햇살처럼 따스하다는 말.


무슨 말인지 알까?


나는 알았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햇살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니까.


"에헤헤...."


항상 해맑게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고, 우리를 밝게 만들어주는 사람.


.... 그리고 그런 그를 망친 건 우리였다.




"너 이 씨발. 너 이거 뭐냐고!"


학교에서, 물건이 사라졌던 일.


아주 비싼 물건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던 일.


그런 일이 한 번 있었다.


"아냐, 나는 안했어....!"


그는 안 했다고 극구 부인을 했다.


나와 내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후진아, 후순아. 나 안했어.... 알잖아!"


"...."


우리는 그런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오늘은 아주 잠깐이지만, 모두와 떨어져 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결국 물건의 주인인 후돌이의 편에 서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던 것이다.


".... 너-네...."


"아하하.... 아냐! 안 했다니까...?"


모두들 그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후붕이는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선생님들 눈에도 들어서, 안 좋은 말들과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웃어보였다.


"아하하, 네. 죄송해요!"


항상 밝게.


혼나면, 혼나는 것을 최대한 기억하며, 고치려.


그렇게 행동했다.


기존에 그가 그러했던 것 처럼.


모두들, 그 모습에 위화감을 조금 느꼈지만, 별일 아니라 여겼다.


그러나, 모두가 한 번 더 의심을 키우는 발생했다.


..... 후돌이의 물건이 또 그의 눈 밖에 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아이들은 더 느꼈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 우리는, 일부러 그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한 학생을 만들어냈다.


그런 소문을 내었다.


그러자.


또.


그런 사람에게서 물건이 발견되었다.


"........."


우리는. 그제야 알았다.


아.


속았구나.


결국, 모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자, 원래대로 거의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왔으나.


하나는 그러지 않았다.


"..... 후붕아."


"응? 왜애?"


늘 밝게 행동하며 보여주는 그의 미소, 행동들이.


"아, 미안. 눈 마주치지 말라고 했었지."


"....."


우리가 했던 말들이.


"아냐, 아냐! 이제 눈- 맞춰도... 되는데..."


그에겐 아직도.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는 게 보여서.



"아냐...! 나는. 역겨운 쓰레기 인걸!"


그런 말을 하는 그에게, 아무런 답조차 해줄 수 없어서


그런 바보라서.


그런 병신들이라서.


"........ 아냐....."


아니라고 말해주어도.


그는 그저 해맑게 웃으며.


"아냐, 내가 잘 못 했어!"

라고 말할 뿐인 그였다.


선생님들은, 일부러 과하게 지적했던 것들을 그가 철저히 지키는 모습에 말리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단다, 응? 후붕아..."


"네? 왜요? 그러라고 하셨잖아요!"


"...."


우리는 안다.


이제.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가 주던 햇살은,

영원히 그늘진 햇살이.


되어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