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찌보면 클리셰 범벅이지만

배긁다 생각난거 적어봄


후붕이는 게임에 빙의함. 아쉽게도 그냥 남주인공 옆에서 설명충 정도로 나오는 엑스트라 1임


그치만 후붕이, 작중 남주인공의 성격ㆍ행적이 맘에들어서 최대한 남주랑 히로인들이 고생하지 않게 돕기로 결심함


그래서 늘 하던 tmi를 하면서 은근슬쩍 다음에 닥칠 사건ㆍ고난에 대처할 팁이라던가 단서라던가를 흘려주고, 몰래 준비도 해줌


하지만 히로인들은 후붕이 싫어함. 남주와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것도 싫은데, 매일 시끄럽게 tmi를 연사로 갈기니까 정신이 사나워진거임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후붕이 덕에 여러 사건들을 넘기니까 조금씩 감사도 표하고 귀담아 듣는데,


어느날, 원래 남주에게 갈 공격이 후붕이에게 옴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후붕이는 짐작함 '아 시발 내가 원작을 너무 비틀어서 신(개발진)이 경고하는구나!' 그날부터 그냥 조용히 입다물고, 항상 주변을 경계하며 살기 시작함


사실 그 공격은 또 다른 빙의자인 히로인 하나가 지는 다 아는거(사실 반만 알았음. 후붕이가 말 안했음 안것도 까먹었을거임) 떠벌이니까 짜증나서 교묘하게 공격을 그쪽으로 유도한거임



암튼 그렇게 후붕이가 입 다무니까 당장은 편했음.

조용하고, 자기의 최애인 남주랑 오붓하게 지낼수도 있고


근데 후붕이가 입을 다문 이후부터 히로인들은 조금씩 다치거나, 골치아픈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남주인공은 사망함.


사실 이 빙의자, 다 깨질 못해서 후반부에 대한 지식이 ㅈ도 없던거임. 그래서 반전에 대처를 못해서 남주가 뒤진거임.


그때부터 자신을 도와주려던 착한 사람을 해코지했다는 죄책감에 존나 후회함.


근데 후붕이는 입 다물던 사이 신(개발자)랑 연락(접신)이 닿게됨. 


  '거기 히로인중 하나가 플레이어인데 걔가 똥싸서 주인공이 뒤졌다. 네가 죽으면 대신 주인공 살리고 넌 로그아웃 처리해서 무사히 원래 세상에 돌려주마'

 

후붕이는 뻑 예아를 외치며 계약 조건대로 히로인들이 보는 앞에서 남주의 묘에서 자살함.

그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갔지


되살아난 남주는 남은 사건들을 무사히 처리하고

엔딩에 도달했고, 자신을 위해 희생해준 후붕이를 성인(saint)로 기억해달라 부탁했고, 그렇게 됨


하지만 빙의자는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구나 하며 죽을때까지 그를 기리며 후회하고 살게됨


현실에 돌아온 후붕이는 다시 겜을 클리어하는데

엔딩 크레딧에 special thanks:Who Boong이 추가된것과, 쿠키영상의 매일같이 성 후붕의 성당에서 눈물로 참회하는 빙의자의 모습을보고 어리둥절하는거로 마무리

 


대충 이런 내용의 소설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