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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유튜브 원제 > うるさいなぁ!静かにしてよ!

대본 원제 > だらしない幼馴染に注意したら「うるさい!」と言われたので距離を取ると……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oWI9d2KUT08?si=f8iw2MxRxgfP1LWr

● 대본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66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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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반갑다.

번역글로 찾아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요즘 도모다찌들이랑 디코로 노는 게 너무 재밌어서 너무 유기했다.

아마 한동안 또 유기하겠지.

헤헤.

오늘 이야기는 오랜만에(?) 순애 이야기.

ASMR) 사고를 당하고 왕자계 소꿉친구만 잊어버린 이야기.

https://arca.live/b/regrets/61009638?category=%EB%B2%88%EC%97%AD&target=all&keyword=%EC%9E%8A%EC%96%B4%EB%B2%84%EB%A6%B0&p=1

주인공이 후순이를 챙겨준다는 점에서 이게 생각나긴 했는데, 스토리 전개가 완전히 다르니 그냥 그러려니 하자 이거야.


자, 뭐.

오랜만인데, 막상 서두에 쓸 말이 별로 생각이 안 나네.

더 많은 말은 밑에서 적어야겠다.


오늘도 잘 듣거나 봐줬으면 좋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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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얼마 후에 시험인데 계속 뒹굴대는 소꿉친구.

그 칠칠맞음에 어이가 없어져 여러모로 챙겨주려 했지만,

‘하나하나 너무 시끄러워!’라고 한 소리 들어서 화가 나버렸다.

관심을 주지 않으며 지내던 중, 그녀의 상태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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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보며 뒹굴대는 후순이.)

 

…크흐흐….

 

푸흐흣….

 

으흐흐흐흣….

 

(만화를 빼앗는다.)

 

엇?!

 

아, 야! 잠깐!

돌려줘!

 

읽고 있잖아….

 

지금 딱 재밌는 부분이니까, 돌려줘.

 

…에? 공부?

아니, 아니, 시험 2주 남았는데?

아직은 여유야~.

 

아….

뭐어… 전에도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벼락치기 하면 낙제는 안 떠~.

 

…하?

아니, 안 가르쳐주는 건 얘기가 다르잖아.

왜 그렇게 쌀쌀맞은 소리를 하는 거야.

 

아무튼.

지금은 만화 볼 거야.

자, 돌려주셔~!

 

영차차….

 

응… 흐히힣….

으힣히….

 

아?

 

아….

수학 숙제 내일까지였나?

 

너는 끝냈어?

 

…그렇구나, 그럼 끝나면 보여줘~.

 

…하아?

싫다고 하지 말고~.

이런 건 서로 돕고 해야지.

 

아, 네, 네.

다음부터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일단 내일 숙제는 보여줘~.

 

…야…, 시끄러워….

만화 볼 거니까 조용히 해.

 

…하?

「칠칠치 못해도 괜찮겠나….」*

(원문은 だらしなくて結構ですけど。(다라시나쿠테겟코데스케도). 이걸 뭐라고 번역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아무렇게나 번역했음. 나보다 일본어 잘하는 친구가 해줘. 애초에 후붕이가 하는 말이 맞나 모르겠다.)

 

하?

뭐야?

왜 너한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네가 엄마야 뭐야?

 

아… 진짜, 중얼중얼, 중얼중얼….

시끄럽구만…!

뭐냐고 아까부터.

 

나 좀 내버려 둬.

너랑은 상관없잖아!

 

그렇게 말이 많으니까 인기 없는 거 아니야~?

 

….

 

…에?

뭐, 뭐야…?

화났어?

정곡을 찔려서 화난 거야?

 

앗, 야, 어디 가?

야, 잠깐…!

 

(문 닫는 소리)

 

하아!?

뭐야, 저 녀석.

그렇게 말할 건 없잖아?

 

됐네요.

그 녀석이 없어도 친구한테 물어보면 되니까.

 

아니, 이번 기회에 나 혼자서도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주겠어.

나는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뿐이니까.

 

아아…! 진짜 열받네.

애초에 그 녀석이 섬세함이 없는 건데,  ….

 

(페이드 아웃)

.

.

.

 

하아….

아, 응… 고생했어….

 

노래방?

지금부터?

 

흐음….

미안, 다음에 가자.

 

에…?

화학 과제 내일까지였나?

큰일이다… 까맣게 잊어버렸어….

 

그러네… 제법 많았지….

오늘 안에는… 역시 힘들겠지…?

 

에, 저기….

보여주는 게 도움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 그러네….

다음 주에 시험이잖아?

첫날 과목이 뭐였지?

 

큰일이다… 시험 범위도 전혀 모르겠는데….

 

아, 응, 고마워.

알려주면 고맙겠어….

 

…저기….

하하….

괜찮지 않을지도….

 

아… 뭐… 응….

평소에는…, 그 녀석에게 도움받고 있었는데….

 

아니… 그….

싸움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일방적으로 잘못한 거라 해야 하나….

 

아… 아…! 미안! 내일 보자?!

 

(후다닥 달려가는 후순이)

.

.

.

 

하아…! 하아…! 하앗…!

 

자, 잠깐만…!!

 

저기….

하아….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잠깐 시간 돼…?

 

아…, 응….

고마워….

 

있잖아….

 

헤헤….

 

나… 역시 칠칠치 못했어….

 

내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도 잊어버렸고….

시험 범위도 모르고….

 

하하….

진짜 못 써먹겠지…?

 

그리고….

저기….

이제 와 새삼스럽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기….

 

여러 가지… 도와주면 안 될까…?

 

에…?

「싫은데.」라니….

 

에… 기다려… 잠깐…!

 

…에…?

아… 그야… 시끄럽다고 하긴 했고…, 심한 말도 했지만… 그게 아니라….

 

그거 때문에, 요새 나랑 엮이지 않으려고 한 거야…?

 

그럴 수가….

「앞으로도 그럴 거고.」라니….

 

잠깐만…, 후붕아 가지 마…!

잠깐만…!

 

부탁이야….

이런 거… 이제 못 견디겠어….

미안해… 미안해…!

용서해줘….

 

에…?!

 

아, 아니야…!

상황이 어려워져서라든가, 이용하려고 한다든가 하는 게 아니야…!

아니야…! 진짜 아니야…!!

 

확실히….

너랑 엮이지 않으면서….

지각도 자주 하고, 선생님께 혼나는 일도, 과제도 못 하는 일도 늘고, 시험 범위도 모르겠는데….

 

하지만 그런 것보다….

그런 것들보다….

 

너랑 만날 수 없다는 게 가장 괴로워…!

 

소꿉친구에, 항상 함께였고, 내 곁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어.

너는… 친구를 사귀는 게 서툴러서 내가 곁에 있어 줘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었어…!

네가 없으면 안 되는 건….

나였어…!

 

없어지고 나서야 깨달았어…!

네가 얼마나 나를 지탱해줬었는지…!

 

투덜대는 것도 들어주고….

슬플 때는 위로해주고, 곁에 있어주고….

 

네가 있었던 덕분에… 나는 나로서 있을 수 있었어…!

 

그런데….

나는 우쭐해져선 무슨 짓을 해도 날 떠나지 않을 거라고 착각하고.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심한 말까지 뱉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알고 있어…!

네가 정나미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무리야….

네가 없으면 나는 더는 무리야…!

 

부탁이야….

용서해줘….

 

엮이지 않겠다는 말 같은 거 하지 말아줘….

내 곁에서 사라지지 말아줘….

제발…!

 

흐윽….

흑….

 

…응…? 응…!

칠칠치 못한 점도 고칠게…!

 

수업도 잘 듣고, 과제도 스스로 하고…!

아… 하지만 저기….

갑자기 전부 다 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네게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게…!

 

정말! 정말이야!

응… 약속할게….

 

….

 

…정말…?

용서해주는 거야…?

 

…하아….

다행이다….

 

그로부터 일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이제 한계였거든….

 

이것도 거부당하면… 어쩌지 싶었어….

 

흐그… 미안… 미안해….

 

그야….

진짜 무서웠어….

 

…응…?

으… 응….

위험하긴 해….

과제랑 시험….

 

아…! 그래도…!

네게 폐를 끼치면 안 돼….

 

…에?

지금부터…?

맙소사….

가르쳐주는 거야…?

 

아니…!

문제없어…!

와! 언제든!

 

아… 잠깐만….

방… 너무 더러운데….

 

잠깐…!

먼저 가서 청소할게!

그러니까…!

좀 느긋하게 와!

 

아, 잠깐만….

그….

앞으로도… 그….

잘 부탁할게….

 

그….

나….

너를….

저기….

 

ㅈ….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다음에 말할게!

 

응!

그럼 이따 봐!

느긋하게 와야 돼!?

느긋하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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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뭔가 느낌상 결국 본인 상황 어지러워지니 다시 후붕이 찾아가는 것 같아서 좀 괘씸해보이는데, 뭐 그래도 귀엽잖아.

하는 건 저래도 나중에 결혼해서 집안일이라도 잘 할지 모르는 거고.


...방 청소도 안 하는데 그런 걸 바라는 게 좀 웃긴가?

하하.


그래도 순애 회로는 막 돌아가잖아.

이러고 시험도 어떻게든 낙제 면하고, 나름 성공적인 시험의 뒷풀이라면서 평소 하던 것처럼 방에서 같이 맛난 것도 먹고 하면서 노는 두 사람.


문득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때 하려던 말을 이어 하려던 후순쨩.

말문이 막혀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다시 과자를 막 주워먹고.


이런 부분에선 눈치가 없는 후붕이가 "싱겁기는.."하고 음료수 후릅대는데, 곁눈질로 후붕이 얼굴을 보던 후순이.

후붕이가 오늘따라 더 멋있어보여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시선이 마주치고...


쓰다보니 재미없다. 안 쓸란다.


최근에 주말마다 이곳저곳 좀 다녔는데, 집돌이에겐 좀 피곤한 여정이었지만, 그 나름대로 아주 즐거운 나날이었다.

오랜만에 주말 동안 집에 짱박혀서 하루 종일 쉬니까 정말 최고네.


하핫.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왤캐 어색하지.

매일 올리던 시절에는 소재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막 써내고 그랬는데, 반대로 번역할 꺼리가 쌓여있는데 안 써버릇하니 할 말도 생각이 안 난다.


이게 이게, 사람이 성실해야하는 이유구나.


난 그냥 평소처럼.


안 부지런하게 살래.


오늘도 잘 들었거나 봐줬다면 좋겠고,

다음엔 언제 돌아올지 나도 몰루.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