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 실비아 로젠피나


소꿉친구 - 에리야 카민


2화: https://arca.live/b/yandere/83856374?category=%EC%86%8C%EC%84%A4&target=all&keyword=%E3%85%86%E3%85%81%E3%84%B7&p=1

그녀는 저택으로 들어가서 사용인들에게 자기 방을 안내받았다.


"카루 하비온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들어가자 하수인 한 명이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일단 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하수인들은 내 짐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갔고


2층에 가장 큰 방으로 날 안내했다.


그리고 나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곳에는...


"당신 뭐야? 여긴 내 방이야 당장 안 꺼져?"

"아니... 하수인이 여기라고 했는데..?"

"뭐..?"


"하수인 설마 내가 이 시체쟁이하고 동침하라는 건 아니겠지?"

"...하수인분 혹시 제가 로젠피나 성녀하고 한 방을 쓰는 건..."

"황제 폐하의 방침이십니다.


앞으로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으니 동침해야 하고 서로를 해치거나


상대가 죽는다면 반대 파벌의 말을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황제 폐하의 방침입니다."

"하... 그게 무슨.."

그렇게 하수인들은 우리 둘의 짐을 풀기시작했고


방의 분위기는 완전히 반으로 나뉘었다.


교단의 흔적이 묻어나는 십자가와 간간이 보이는 성물이 가득한 오른쪽


그리고 스켈레톤이나 키메라 연구일지 등으로 가득 찬 왼쪽


그녀는 내가 아공간에서 네크로멘서 관련 물품을 꺼낼 때마다 극도로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들의 취향은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죽은 자를 깨우는 죽음을 모욕하는 시체쟁이들..."

나는 그녀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반박하면 뭔가 큰일이 생길것 같은 기분...'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짐 정리가 끝나자 하수인들은 우리 방에서 나갔다.


"...당신 제 물건에 털끝 하나라도 닿으면 진짜 죽여 버리겠습니다."

"알겠어."


피곤해서 침대에 누우려 하자 성녀인 실비아 로젠피나가 나를 가로막았다.


"당장 꺼지십쇼 당신하고 같은 침대를 쓰느니 차라리 자결할검다."

"...그래."


나는 오늘 잠을 자지 않고 내가 연구하던 키메라 연구일지를 폈다.


키메라 제작은 마나가 적어도 보조 도구를 활용해 원활히 만들 수 있어서
키메라 제작이라는 학문은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학문이었다.


나는 그날 밤새도록 키메라를 연구하며 밤을 샜고 그대로 이튿날 아침이 찾아왔다.


그리고...


"...로젠피나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녀는 셀레나의 국궁이라는 성물로 내 머리를 조준하고 있었다.

"다 알고 있습니다. 그거 키메라죠? 마나 소모가 적어서 이런 상황에서 날 암살하기에 가장 적절한 무기네요. 하..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긴 네크로멘서라는 족속들은 모두 그렇죠."


"이건 그냥 연구하던 건데.."

"역시나 변명하네요 당신 같은 시체쟁이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왜 그렇게 네크로멘서를 싫어하는 거야?"

"100만가지도 설명해 드릴 수 있지만 당신과 얘기하는 이 1분 1초의 시간도 아까우니 딱 3가지만 말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조용히 하고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첫 번째는 시체에 성욕이나 느끼는 쓰레기 같은 족속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우리 쪽에서도 이상한 사람-"

"그럼 뭐합니까 어차피 그 시체쟁이나 당신이나 다를 바가 없을 텐데요."


이때 나는 확신했다.


로젠피나 성녀는 일반적인 교단의 사람들보다 네크로멘서에 대한 반발력이 훨씬 심하다.


'무슨 일일까...'


"두 번째는 네크로멘서라는 족속들은 비겁하고 치졸하고 야비하기 때문입니다."

"뭐? 아니 그게 무슨-"

그녀는 내 말을 끊고 말했다.


"자신들 자신을 강하게 만들 노력이라는 건 일절 하지도 않고 소환수만 찍찍 소환해서 싸우는 비겁하고


이상한 작전만 짜고 자기는 뒤에서 손가락 만 까딱거리는 치졸하고 야비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하는 그게 바로 네크로멘서이기 때문입니다."

"...네가 뭘 모르는 모양인데 그 소환수를 많이 소환하려면 죽을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거든?"


"하... 노력이요? 그냥 더 좋은 시체나 찾으러 다니는 게 다겠죠."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 한 소환수라도 내가 더 다루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평생을 노력해서 스켈레톤 1기를 겨우 다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무시당한 것 같아 화가 났다.


"마지막은 뭔데..."

"세 번째는..."


'이번에는 뭐 성격이 안 좋다 이런 건가..?'


"내 눈앞에서 우리 부모님을 죽이고 언데드로 만드는 잔인하게 짝이 없는 족속이기 때문이죠."

'...그런 거였나.'


그녀의 네크로멘서에 대한 어마어마한 적대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아냈다.


"...내가 네 생각을 좀 바꾸도록 도와볼게."

"당신이 뭘 어쩌게요? 그래 봤자 소용없습니다. 저는 이미 결혼할 사람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말입니다."


'응? 저건 또 무슨 소리지?



현재 노벨피아에서 얀데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한 번씩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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