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상은 황국이라는 단 하나의 나라로 자리잡았지만 그 실상은 전혀 다르다




현재 황궁은 두 세력으로 분리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는 태양신 라시아라는 태양신을 섬기는 교인들




나머지 하나는 죽음, 흑마술과 가까운 네크로멘서들




당연히 두 세력은 서로를 증오하다시피 했지만 황제의 명령으로 인해서 서로 적극적인 경계를 표시하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평화가 이루어지고 황국이 세워질 무렵 황제가 가져온 '마히앤의 구슬'이라는 물건으로 백성이 성인이 되었을 경우




그 결혼상대를 정하는 것으로 했다.




처음에는 불만도 많고 반란의 조짐도 보였으나..




수세기가 지난 지금은 불만이나 반란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네크로맨서 가문중 최고라고 불리는 하비어 공작가의 장남이다.




드디어 오늘 나와 결혼할 여성이 정해진다.




"아들아."




"네 아버지."




"드디어 네가 성인이 되었구나."




"이 아비는 공작가의 가주로서 그리고 너의 아비로서 네가 성인이 된 것을 정말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그런가요."




"그래, 어서빨리 황궁으로가서 너와 결혼할 여성을 만나러 가보거라."




"네, 아버지."




늘 무뚝뚝하셨던 아버지지만 이렇게 짧은 대화로도 아버지의 진심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도련님 모시겠습니다."




"넥타!"




나를 가장 오랫동안 보아오고 내가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내 호위무사다.




"넥타! 오늘부로 제 호위는 끝나지 않았나요?"




"오늘부로니 오늘까지는 호위를 해드려야죠. 허허허."




"그런가요?"




"네 그렇고 말고요 저는 어서 빨리 도련님의 여식을 보고 싶습니다. 


만약 도련님이 결혼하시는 걸 제가 두 눈으로 본다면 제게 그 이상의 소원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넥타."




"아닙니다. 도련님. 그럼 이제 시간이 되었으니 마차로 가보죠."




"응."




나는 저택의 입구로 가서 활실에서 보낸 마차에 몸을 싣고 황궁으로 향했다.




'어떤 여성분이시길래... 황궁으로 부르는 거지...?'




나는 마음 한편의 기대감과 여러가지 궁금증을 갖은채 황궁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반대쪽 마차에서도 한 여성이 내렸다.




'...실비아 로젠피나.'




현재 교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가문이자 신과 가장 가까운가문.. 모든 세대에 성자와 성녀들을 배출해냈다고 알려져있는 로젠피나 공작가였다.




그리고 실비아 로젠피나 그녀는... 가최연소로 성녀가 되었다고한다.




"하... 아침부터 당신 같은 시체쟁이의 악랄한 얼굴을 보다니... 구역질이 나오네요."




반면에...




"음... 뭐, 미안."




나는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네크로멘서의 재능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심지어 가장 간단한 언데드인 스켈레톤 1마리를 다루는데에도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까...




그래서 나는 옛날에 실수로 교인들의 마을에 들어갔던 적이 있었다고 하셨다.




지금에서야 웃고 말하지만... 그떄는 정말 아버지가 유괴 사건이라며 공론화까지 하려 하면서 두 세력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렀었다.




"암튼 저리 꺼지십쇼 저는 빨리 황궁으로가서 제 부군이 될 사람과 천천히 얘기를 나눠야겠습니다.




"음... 그래. 나도 내 아내될 사람하고 얘기나 하러가야지."




소문대로 교단에서는 천사라고 불리지만 네크로맨서에겐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퍼붓는 그녀였다.




나는 성녀가 계단을 다 올라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황궁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언제봐도 황궁의 모습은 찬란했다.




모든것이 반짝 반짝 빛났고 기사들이 날 안내했다.




"황제폐하."




나는 무릎을 굽혀 예의를 치렀다.




그리고 내 옆에는 성녀가 성기사들에게 호위를 받으며 서있었다.




"자 그럼 다 모인 것 같군..."




"황제 폐하 아직 제 부군이 오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네의 부군이라면 여기 이자리에 있지 않느냐."




성녀의 물음에 황제 폐하가 대답을 하며 손가락으로 날 가르켰다.




"실비아 로젠피나, 카루 하비온 지금 이 시간부로 두 가문의 장녀와 장남의 약혼 관계가 선사 되었음을 알린다!"




"...네?"




나와 실비아 거기에 성기사, 호위무사까지 정말 모두가 경악했다.




그때 실비아 쪽에서 먼저 반박이 나왔다.




"황제 폐하 송구한신 말씀이오나... 무언가 착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딴 괴물과 제가 어찌..."




그리고 여기에 나와 함께 온 나의 호위무사인 넥타도 바로 반박했다.




"황제 폐하 송구하신 말씀이옵니다.. 하지만.. 성녀와 네크로멘서의 결혼이라니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두 사람의 말을 끝으로 수백명의 기사들도 반박을 내놓았고 한 순간에 황궁이 소란스러워졌다.




"조용!"




황제의 한마디 말에 한 순간에 모든 사람이 말을 멈췄다.




"이결과는 번복되지 않소. 그리고 다시 운명을 고르는 일도 없을것입니다."




"황제 폐하 어째서인지 이유를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처음에는 나도 뭔가 잘못된줄알고 구슬을 다시 사용해 보아도... 결과는 같았네... 무려 16번이나 말일세..."




황제의 말에 모든 사람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성녀는 눈은 살기를 띄고 있었다.




"그럼 두 사람은 절차에 따라서 두 사람이 황궁에서 동침을 하도록 하겠네."




'...'




아무리 나라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다른 여성분이라면 동침하며 대화를 하든 뭘 하든 했을 것 같지만... 




성녀는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대화는 커녕 숨만 쉬어도 날 죽일 것 같다.




우리는 기사들의 안내를 따라서 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성녀의 원망의 화살은 나에게로 다가왔다.




"네가 했지!!! 네놈이 모두 꾸민 짓이야!!!! 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나에게 신성력을 쏟아 부었다.




"...내가 왜 이딴짓을 하는데..."




하지만 내 말은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그냥 죽어버려!!! 그럼 한 번 더 시도해주시겠지."




그렇게 그녀가 날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신성력은 곧 힘을 잃었다.




"어..? 내 신성력이 왜...?"




나도 마나를 사용하려 했지만 바로 서클이 꺼졌다.




"마나도 안통해..."




"...꺼져 나는 너랑 죽어도 동침안해"




'...친해지긴 힘들겠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자고 있고 나는 쇼파에서 잤다.




그리고 다음날... 로젠피나 가문과 하비온 가문의 가주들이 모두 황궁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음화:https://arca.live/b/regrets/87653198?category=%EC%86%8C%EC%84%A4&p=1

 추천은 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