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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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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원제 > 推しに夢中な彼女に、大切な何かをわからせる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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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1T-n1CIo3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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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684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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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안녕.

이틀 연속으로 번역을 올리는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문득 오늘 게임도 영 안 끌리고 해서 그냥 하나 더 번역해옴.


딴짓하면서 번역하느라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모르겠네 헤헤.


이거랑 비슷한 것 중에 아직 안 올린 걸로 추측되는 게 있었는데, 그게 어딨는지 기억이 안 나네.

뭐 괜찮은 장면만 나오면 막 캡쳐하는 여자친구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스읍.

암튼 이번 이야기는 내 개인적으로 제법 괜찮은 작품이라고 본다.

연기도 아주 좋고.


그래서 갖고 온 거지만 하핫.

원래는 어제 올린 거 개추 20개 넘으면 올리려는 괘씸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건 나답지 않다 싶어서 그냥 올림.


아무리 모뙨 놈이라도 개추 유도는 괘씸하니까.


그럼 개소리는 이만하고,

오늘도 잘 듣거나 봐줬으면 좋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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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이자 인물 소개)

후순이 : 전업주부, 인도어(Indoor)타입으로 약간 아이돌 덕후.

아이돌이며 최근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미-군’을 최애로 덕질하는 중이다.

 

후붕이 : 사회인, 여자친구가 최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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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보고 있는 후순이.)

 

하아….

하아….

 

우왓…!

흐엣…!

 

헤에에….

 

아아, 잠깐…!

기다려…!

무리야, 무리…!

 

우와아앗….

 

하아아….

오늘도 내 최애는 너무 고귀했어….

너무 고귀해서 사는 게 괴로울 정도야….

 

…응?

「그게 뭐야?」라니….

 

이건 내가 최애로 미는 ‘미’군이 나오는 로맨스 드라마랍니다.

 

잘생기고, 목소리도 너무 멋있고~.

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나 싶은 느낌인데,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후에야 주목받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되기 훠얼씬, 훠어어얼씬! 전부터 계속 덕질했다는 거야!

 

지금까지 계속 언더에서 노력하고, 열심히 하고….

그리고 드디어 그 노력이 보답받는다는 현실을 눈 앞에 두고….

나는 더는…!

 

아아….

너무 고귀하고*….

(원문은 てぇてぇ(테테), 최애캐 보고 감정이 고조되어 고귀하다고 하는 속어.)

 

게다가 말이지!?

아직 미-군이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에 작은 이벤트가 있었는데…!

 

나 같은 녀석에게도 굉장히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손을 잡아줬어!!

 

아아… 세상에나… 너무 좋고….

 

….

 

…에…?

왜 그래? 입을 다물고 있고.

 

「암 것도 아니야….」라니….

그래?

그럼 됐고.

 

아…!

으흠~?

 

그 뒤에 숨긴 거 뭐래~?

 

와하, 케이크잖앙~♪

게다가 저번에 내가 먹고 싶다고 했던 가게에서 산 거네!

 

나를 위해 사 온 거야?

 

진짜야~? 고마워~.

지금 먹어도 돼?

 

예이~!

잘 먹겠습니다!

 

하아~, 암!

 

으음….

초콜릿 꿀맛….

 

저기, 저기, 다음에 이 가게 들를 일 있으면 과일 들어간 걸로 사다주라!

 

응? 데이트?

응! 좋네! 언제 갈까?

 

아….

일주일 후…?

음….

 

그날은 좀….

다른 날은…?

 

아니… 용무라고 할까….

뭐랄까….

 

가능하면 다른 날이 좋겠다는…?

 

「그럼 그로부터 3일 후는?」

라는 건… 10일 후라는 뜻이지?

 

…에?

3시부터?

상관은 없는데… 왜 3시야…?

 

…으흠….

그렇구나….

「일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나면 점심시간 좀 넘어서 집에 올 수 있어서.」라는 거구나.

오케이!

 

그럼, 열흘 뒤에 오후 3시네!

일 열심히 해~!

 

에에!?

 

갑자기 「사랑해.」라고 말하다니?

혹시, 드라마 보고 영향받은 거야?

아핫, 웃겨라.

 

네, 네.

쑥스러워하지 마~.

.

.

.

 

(일주일 후)

 

…하아아….

 

하앗…!

왔다, 왔다, 왔어…!

 

아아… 미-군… 오늘도 커여워….

 

하아아….

엄청 좋은 목소리야….

 

엇…!

잠깐…! 뭐야 이 여자는…!

나의 미-군에게 무슨…!

끄으으…!

 

응?

아, 어서 와!

 

에에?

아, 잠깐만.

지금 이거 보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

.

 

하아아….

오늘도 최고의 날이었어…♡.

 

아, 미안, 미안.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었어?

 

어어어?

케이크잖아?

그 가게 데이트 날 갈 예정 아니었나?

 

…흐음~ 그렇구나….

근처 간 김에 사다 준 거구나.

그럼 당일엔 다른 곳에 갈까~?

뭐 어쨌든, 땡큐~.

 

어?

「오늘 뭐 하면서 지냈어?」?

 

으음~, 빨래하고, 청소도 하고, 목욕물 끓이고, 밥도 하고.

평소대로네?

 

아, 냉장고 비어 있어서 평소 하던 집안일에 쇼핑하러 가는 수고가 늘었다는 것 정도려나?

 

에…?

뭐, 뭐야, 왜 그런 표정을 지어…?

 

「오늘 데이트 예정을 잡지 못한 이유는 뭐야?」?

 

그거야…!

아아….

드라마가 나오는 날이라서죠. 아하하하…!

 

으엣…!

잠깐, 뭐야…!

화 났어…?

 

「딱히 화 안 났는데.」라니….

역시 화 났잖아…?

 

저기….

저기… 화 내지 마….

그야, 드라마 보고 싶었는 걸.

 

그러니까 ‘가능하면 다른 날이 좋다’고 했었잖아?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 거였으면 제대로 말했을 거라니까!

 

…저기….

무슨 말이라도 해봐….

 

…저, 저기….

왜 계속 정색해…?

 

아니… 3일 뒤에 제대로 갈 수 있으니까 괜찮은 거 아니야…?

 

으에…?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되잖아…?

 

으으… 미안하다니까…?

 

저기… 무시하지 말아줘…!

 

아… 응… 어….

잘 자….

.

.

.

 

(3일 후, 데이트 당일)

 

아… 어, 어서 와…?

비가 내리기 시작했네…?

 

저기….

오늘 데이트는… 어쩔까…?

 

아하하….

운이 안 좋네…!

아침에는 안 내렸고, 강수확률도 40%였는데 말이지!

 

아, 저기…!

아, 잠깐만…! 어디 가는 거야?

우산은?!

 

아… 나 때문…이지…?

 

….

.

.

.

 

…하아….

늦네….

어디에 간 걸까….

 

(전화 벨소리)

 

앗…!

여보세요?

지금 어딨어?!

 

에…?!

「한동안 돌아가지 않을게.」라니?!

어째서?!

 

저기, 혹시 전에 일 때문에 화난 거야?!

 

미안해! 제대로 사과할게!

그런 말 하지 마…!

 

앗….

끊겼다….

 

뭐냐고…!

드라마 본 정도로 그렇게 화를 내다니….

 

아아아…!

미-군이라면, 다정하게 용서해줄 텐데 말이야!

.

.

.

 

그 녀석… 아직도 안 돌아왔어….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는데….

나 참….

 

정말, 바보 같아…!

언제까지 삐져있을 건데! 진짜!

 

뭐… 이제 와 신경써도 소용 없으니 드라마 보면서 힐링하자.

.

.

.

 

하아….

아…!

에헤헤 미-군 떴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쯤이면 클라이맥스인가?

미-군 이어지려나….

 

에…?

뭐야 이 여자…!

짜증 나네….

 

하?

미-군의 마음을 전혀 모르겠는데?!

미군은 너 하나만 바라보는데, 너는 뭐 하는 거냐!?

 

으윽… 으응…!

뭘 다른 남자한테 휘둘리는 거야…!

 

엇…!

 

…그 녀석….

지금의 미-군이랑 같은 기분이었을까…?

 

…으음…!

전화 해야돼…!

.

.

 

(전화 벨소리)

 

여보세요?

 

아… 저기….

그….

 

아아… 잠깐만…! 끊지 말아줘…!

 

나….

너의 마음을… 전혀 깨닫지 못했어….

네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확실히 알았어….

 

내가… 드라마에 열중하는 거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었어….

 

너는….

언제나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기쁘게 해주려고 하고, 바쁜 와중에도 데이트도 제대로 생각해줬어….

 

그런데 나는…!

그런 거 신경도 안 쓰고… 최애가 좋다든가… 멋있다든가 하는 소리를… 네 앞에서 하고….

 

만약…!

너랑 내가 반대 입장이었으면…!

무조건 질투하고, 화나지만…!

그럼에도… 참아야한다고 하고….

 

언젠가… 싫어하게….

 

으윽….

그러니까….

 

무신경하게 그런 태도를 취해서… 너를 상처입혀서… 미안해….

 

돌아와 ㅈ….

앗…!

잠깐만…!

 

(통화가 끊긴다.)

 

아… 그럴 수가….

미안해….

 

….

 

…핫…!

방금 현관에서…!

소리가…!

 

아아아아…!!

 

(와락!)

 

어서 와…!!

어서 와!

 

으흐….

사랑해…!

너무 사랑해…!

 

미안해… 이런 여자친구라서….

 

또, 사랑해줄래…?

 

응….

 

으흐흐….

 

고마워….

 

에헤헤헤….

 

나도… 사랑해♥.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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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범한 일상.

2. 자신만을 바라보는 남자친구 앞에서 최애 연예인이 좋다는 소리를 하는 후순이.

3. 드라마 때문에 데이트하는 날을 미루는 짓을 하지만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제대로 모르고

4. 결국 데이트도 망치고 후붕이가 한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5. 여전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모르던 후순이

6. 아이러니하게 자신이 그렇게나 좋아하던 드라마를 보고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후붕이에게 연락.

7. 결국 화해.


개인적으로 이번 이야기를 순애 후회물의 정석을 따라가는 작품이라고 본다.

정석적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잘 먹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야.


좋은 대본에 좋은 연기가 더해져 아주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졌다.


드라마에 너무 열중한 게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에만 너무 열중하면서 1순위여야 할 후붕이가 뒷전이 된 것이 문제였지.


당장 후순이가 그 날 드라마 나와서 보고 싶은데 혹시 미루면 안 될까?

라고 양해를 구했으면 조금 서운하긴 해도 이 지경까지는 안 되었겠지.


어제의 스마트폰 게임도 이번 드라마도 1순위가 뒷전이 되면서 벌어지는 후회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자아, 개인적인 작품평은 이만치만 할까나.


어어.

글쎄.

더 쓸 말이 생각이 안 나네.


태풍 지나가고 더위가 한풀 꺾인 기분인데,

그래도 아직은 더우니까 다들 더위 안 먹도록 조심하고,

자외선 차단제 잘 바르고 다녀.


오늘도 잘 들었거나 봐줬다면 좋겠고.

자기 전에 내가 위에서 말한 거 찾아봐야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