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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유튜브 원제 > 脱オタクしたら憧れの先輩に告白された。けど幼馴染ギャルからは距離を置かれてしまい…

대본 원제 > オタクに厳しい幼なじみギャルが最近距離を取ってくるので、あえて告白してわからせた

● 유튜브 링크
> https://youtu.be/nBqABlvUDHg

● 대본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14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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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안녕다.

댓글 아닌 게시글로 찾아온 건 오랜만이네.

대체 예전의 나는 퇴근하고 어떻게 맨날 하루에 하나씩 번역을 싼 거지?

졸라 신기하네.

아무튼 오늘도 순애물이다.

내가 좋아하는 거지.

 ASMR) 현 여친에게 우위를 점하는 성격 나쁜 전 여친을 거절하면….

https://arca.live/b/regrets/76281477?category=%EB%B2%88%EC%97%AD&p=1

연기한 사람이 같아서 그런가, 이거랑 묘하게 느낌이 비슷하고 아주 좋더라고.

ASMR) 사랑을 응원해 준 선배는, 사실 나를 좋아했다.

https://arca.live/b/regrets/62658062?category=%EB%B2%88%EC%97%AD&target=title&keyword=%EC%82%AC%EC%8B%A4&p=1

이 이야기의 후순이 해피엔딩 루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 뭐.

오랜만이라도 할 말은 딱히 없는 것 같네.


오늘도 잘 듣거나 봐줬으면 좋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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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나 자신을 가꾼 덕에 첫사랑이었던 선배에게 고백받은 나.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걸어가던 도중 나를 가꾸는 것을 도와준 갸루 소꿉친구에게 같이 집에 가자고 권유하다 거절당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 묻는 둔감한 나.

그녀는 대답해주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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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오~!

오랜만이네~?

 

뭐어, 대화 나눈 지 일주일밖에 안 돼서 오랜만이라고 하는 게 맞나 싶지만~.

 

…아니, 딱히 피하거나 한 건 아니야.

우연히 너랑 마주치지 못했을 뿐이야.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로는 무시해버렸던 것 같은…?

 

나 참, 너는 너무 의심이 과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말라고.
딱히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그럼 내일 보자~.

 

에?

나랑 같이 돌아가겠다고?

 

싫어…! 너랑 같이 돌아가다니….

 

그야 너… 살… 은 이제 안 쪘고….

칠칠맞…은 것도 이젠 아니지만…!

아무튼 안돼…!

이제 너랑은 같이 지낼 수 없다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 예를 들면 그 선배라든가….

권유해서 돌아가도록 해.

이제 나한테 신경 쓰지 마….

 

….

 

…느아아…!

알았어…!

알았다고…!

오늘만이야…!

오늘만 같이 돌아가 줄게….

.

.

.

 

저기.

근육 운동, 잘하고 있어?

땡땡이 안 쳐?

너 땡땡이 치는 버릇이 있으니까 하루라도 게으름 피우면 안 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근육 운동하고, 아침밥도 잘 챙겨 먹고,

프로틴은 아침이랑 자기 전에 한 번씩 마시고.

 

점신은 당분을 신경 쓰면서 좋아하는 거 먹고,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고,

라노벨 같은 거 읽지 말고 되도록 사람들한테 말 걸고.

 

밤에는 피부 촉촉하게 스킨케어하고,

런닝 뛰고 나서 꼭 프로틴 먹고 수면시간은 제대로 확보한다.

 

현역 갸루인 내가 생각한 최고의 스케쥴.

잊은 거 아니지?

잊지 않았다면 그걸로 됐다만….

 

…후훗….

뭔가.

나 지금, 네 누나 같다.

 

정말… 그랬으면 좋을 텐데….

 

아?

아니, 암 것도 아니야.

그냥 해본 소리야.

신경 꺼.

 

그보다, 지금의 너를 보고 있자면,

옛날에 여름방학 때 키운 토마토를 보는 기분이 든단 말이지.

 

열심히 씨앗부터 키우고,

마트에서 사면 200엔 정도면 살 수 있는데 굳이 물 줘서 키워.

드디어 다 자랐다고 생각한 다음 날이면 까마귀한테 먹혀.

 

씨앗이었을 때의 너는, 상당히 칠칠치 못한 오타쿠였지~.

오뎅* 같은 안경을 썼었지.

(*원문은 카마보코라는 어묵의 한 종류로, 라면에 올라가는 것 같은 그 어묵을 통칭하는 건가벼.)

 

파오후에 음침하고, 뭔 일 있으면 사람 뒤에 숨어버릴 정도로 호젓했던 기분 나쁜 오타쿠-.

 

그랬던 네가 이젠 학교 제일의 인기남이라니.

내가 키웠다고 스티커를 붙이고 싶을 정도라니까?

 

왜 그 있잖아.

생산자 얼굴이 그려져 있는 거.

 

훗.

정말이지~.

참 열심히 했어.

너는 열심히 했어.

장하다~ 장해~.

 

제안한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다만,

내가 네 입장이었으면 진작 그만뒀을걸?

 

그러니까.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 나한테 신경 쓰지 말고, 선배를 소중히 여기도록 하지?

 

그러고 보니 너, 나한테 볼일이 있어서 같이 가자고 한 거지?

 

너 아까부터 기분 나쁠 정도로 안절부절 못 하니까 신경 쓰였거든?

 

「생일선물을 주려고.」?

 

아아….

그러고 보니 나 오늘 생일이었지…?

 

미안하지만…!

네가 주는 선물은 필요 없어…!

선물은 갖고 싶지 않아.

미안.

네가 주는 선물은 받을 수 없어.

 

나 같은 거 한테 주지 말고, 네 선배….

지금의 연인에게 주라고….

 

네가 열심히 자기관리를 한 건, 그 좋아하던 선배를 위한 거였지?

 

드디어 고백받고 사귀게 된 거니까, 연인을 소중히 해야지….

 

안 그러면 나…!

화낸다?

 

기껏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여자친구보다 친구를 우선했다는 되도 않는 이유로 헤어지면, 내 입장이 뭐가 되냐고.

 

게다가….

역시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하고 말이지….

 

내 마음을 즈려밟고 네 첫사랑을 응원했는데 결국 실패하면 나는 싫거든….

 

…그러니까….

그러니까…!

 

….

 

헤에….

미안….

방금 그건 거짓말이야….

 

사실은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다른 여자한테 내 소꿉친구를 뺏기기 싫어….

그게 그냥 소꿉친구가 아니라, 옛날부터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

 

나는 빨리 너를 잊어버리고 싶어.

그러니까 선물 같은 거 필요 없어…!

받기 싫어…!

 

빨리 내 인생에서 사라져.

이제 나를 기쁘게 하지 말라고…!

 

….

 

아… 미안….

뭔가 조금 짜쳤네….

 

나 이만 먼저 갈게.

난 괜찮으니까.

응?

제발….

 

…에?

「나 그 사람이랑 안 사귀어.」…?

「고백은 거절했어.」?!

왜!?

 

너… 그렇게나 그 선배 칭찬했잖아…?

「이야~ 청초 롱헤어 최고다~.」 라든가.

「음침남의 이상형 그 자체*라니까.」 같은 소리도 했으면서….

(*원문은 欲張りセット(요쿠바리 셋또) 욕심쟁이도 만족할 만한 세트 상품을 뜻함)

야, 그런데 왜?

어째서?

 

…그렇구나….

그렇… 구나….

 

뭐, 흔히 있는 얘기지….

 

연애 상담을 하다 보니 어느샌가 그 사람이~ 같은 거….

 

…아, 일단 선물 열어봐도 돼…?

 

 

으음….

이거… 목걸이…?

반지에 체인을 건 목걸이라는 건… 혹시….

 

역시나… 내 약지에 딱 맞아….

 

저기, 어느 틈에 내 손가락 사이즈를 잰 거야?

뭔가 용의주도해서 무서운데…?

 

아, 알았다…!

그때구나!

 

전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 심리테스트!

양손 약지를 빨대 포장지로 굵기 비교했던 거…!

 

오른쪽이 두꺼우면 노력가라는… 거였던가…?

 

애당초… 이미지를 바꾸니까 성격까지 좋아진 모양이네….

 

일단 선물 고마워….

 

나 잠깐 볼 일이 있어서… 내일 학교에서 보자?

 

응?

「아까 했던 고백은?」?

 

아… 아아….

그거… 는….

 

이젠… 됐잖아…?

오늘이 아니어도… 응?

봐봐, 나 요즘 되게 바쁘거든?

 

…자… 잠깐… 왜 다가오는 거야…?

 

벽에 몰아넣고 도망갈 길을 막다니 치사한데…?

 

자, 잠깐…!

「내가 싫어…?」라니…!

 

아니야…!

물론 싫지 않고, 오히려 너무 좋아한다만….

오늘은 안돼….

 

으읏….

알았어!

알았다고!

내가 졌어…!

 

사귈게….

오늘부터 나는 네 여자친구야.

그러니까 놔줘….

 

치사해….

내가 너를 키웠으니(?)… 밀어붙이면 수긍한다는 건 정해진 수순이잖아….

 

뭔가… 그렇네….

직접 간 칼에 찔리다니….

마치 중국이나 어디 속담 같아.

 

말해두겠는데, 나는 네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히로인처럼 상냥하거나 하지도 않고, 형편 좋은 여자도 아니거든.

 

바람피우면 GPS 달린 목걸이 걸어놓고 등교할 거다?

물론 친구들이랑 가는 노래방에 이성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안 돼!

 

밀어붙이는 거에 고개 끄덕이는 건 이번만이야…!

진짜 이번만… 일 거야….

 

아무튼!

나 질투심도 많고 귀찮거든!?

그래도 끝까지 사귀어도 되겠어?

 

아….

지금 마침 볼일이 없어졌는데….

 

어떡할래…?

이대로 돌아갈까…?

 

그럼… 저기….

손… 잡자…?

 

…후후….

그럼, 내 손을 잡아주겠어?

나만의 남자친구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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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난 이 유튜버가 너무 좋아.

솔직히 말해서 웬만한 연기가 다 비슷해.

듣는 입장에서 나도 인정해.


근데 난 원래 김치찌개 된장찌개 전문점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먹는 거 좋아한다 이거야.

잘 하는 거 맛있게 먹겠다는데 누가 불만을 가지겠어.


우는 연기할 때 목소리 떨리는 게 너무 좋더라고.


..뭔가 이 유튜버 좋다는 말 할 때마다 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좋아.


아무튼.

요 근래엔 아예 글을 올릴 생각을 안 하고 있었지 뭐야.

맨날 올라오는 글 보면서 댓글만 달고,

뭐 좀 괜찮겠다 싶은 건 저장만 해두고 그냥 방치.


하하핫.

이젠 귀찮음이 내 뇌를 점령해버렸어!


뇌를 제거하는 수밖엔 없다.


뭔 개소리지.


아무튼 요즘 올라오는 사료들 나 아주 맛있게 먹고있다.

다들 어떻게 짧은 텀으로 그렇게 개쩌는 글을 막 써내는지 몰라.


나는 그저 번역이나 싸는 놈이 어울리는 것 같아.


아, 개인사도 좀 얘기 해볼까나.

언젠가 내가 운전면허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제 도로주행만 하면 끝이라 아주 긴장이 됩니다.

깜빡이 졸라 헷갈리네 ㅅ발거.


개인사 끝.


오늘도 잘 들었거나 봐줬다면 좋겠고,

요즘 나 혼자 보는 야설 쓰느라 뭐 글이 손에 안 잡힌다.


그냥 그렇다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