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창에서 연재가 되었던 웹툰, 좀비 파이트.


<검은 인간>의 이저녁 작가의 후속작으로, 어려서부터 심한 학대를 당해 감정과 통증의 스위치를 꺼서 좀비처럼 사는 주인공 '이안'이 주인공이 되어 싸워나가는 웹툰이다.


오늘 이야기할 등장인물은 이 빨간머리, '성한울'이다.


한울은 길거리 싸움판에서 사람을 죽인 것 때문에 싸움판에서 퇴출당했으나, 엄청난 전투광이기 때문에 언제나 싸움에 목마른 싸이코다.


그런 그에게는 의외로 굉장히 건실한 형 '성지오'가 있었고, 지오는 약간 모자란 한울을 잘 돌봐주는 우애가 돈독한 형제사이..로 보이나

사실 지오는 자신 이외의 사람을 장난감으로 취급하며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것을 즐기는 인간 쓰레기 그 이하의 존재이다.


사실 현재 맛탱이가 간 한울은 과거 천재라고 불리는 아이였고, 가족을 포함한 모두가 한울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의문의 사고로 한울은 머리를 다치며 그 천재성을 잃게 되고.


집에서도 버려지게 된다.

이게 단순히 없는 자식 취급 수준이 아니라, 진짜로 내다 버린 수준이라서, 한울은 길거리를 전전하며 지내게 된다.


그리고 10년 후, 지오는 늘 그렇듯 자신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의 뒷처리를 하던 중 한울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곳은 길거리 싸움판이었다.


이제 자신이 알던 한울은 없어졌었다.


아니, 사실은, 그 천재성은 다른 방향으로 줄기를 뻗었고, 그것은 싸움이었다.


한울은 타고난 재능으로 길거리 싸움판은 물론 전문 격투가들을 상대로도 절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천재 격투가가 되었고, 지오는 그런 한울을 데려다 다시 돌봐주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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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주인공 이안과 다시 싸우고 싶었던 한울은 형 지오가 운영하고 있던 지하 투기장으로 찾아가 그곳의 관리자와 싸움을 벌이게 된다.


관리자의 공격으로 머리에 타격을 입은 한울.

머리 수술을 했던 기억이 남았는지, 머리를 공격하지 말라는 발악을 한다.


또 다시 몇 차례 머리에 공격을 받으며 갑자기 되살아나는 어렸을 적의 기억.


상황이 너무 격해지니 직접 싸움을 말리러 온 지오.

한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집에 돌아가자고 하는데.


그 행동은 또 다른 한울의 기억을 자극하게 된다.


그랬다.

지오가 언급한 '의문의 사고'는 자신이 직접 한울을 밀어 머리에 큰 손상을 입힌 것이었고,

결국 이 때문에 한울은 집에서 버려서 길거리를 전전하게 된 것이었다.


모든 것을 떠올린 한울.


한울은 떠오른 기억을 바탕으로 지오를 추궁하지만, 지오의 계략으로 다시 약을 맞고 기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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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기억을 되찾고, 자신만의 복수를 위해 용병단과 손을 잡고 가족을 찾아가기로 한 한울.

(너무 생략이 많아서 뜬금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다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진다리.)

(대충 설명하자면, 위에 말한 지하투기장에 잡혀온 인물 중 용병이 하나 있었고, 용병은 성지오를 포함해 지금의 좀비 파이트 시스템을 만든 놈들을 부수기 위해서 자신의 용병단에 한울을 소개해준 것.)


이후, 한울의 가족 중 한울의 어머니 시점이 나온다.


자신의 아들 한울이 아주 제대로 망가졌음을 알아버린 지오, 한울의 어머니.


계속 어린 한울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완전히 망가져 복수귀가 된 한울이 계속 떠오르기만 한다.


한울의 기억이 다시 돌아왔으니 다시 데리고 오면 안되겠냐며 남편에게 상의하는 어머니.


다른 이들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막상 자신을 그렇게 좋아하던 아들 한울이 저렇게 망가진 모습을 보니 죄책감을 느끼는 듯 하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들을 죽이려고 하는 자식이니 다시 데려올 수 없다고 하였고,

한울을 다시 만날 수 없다면 그냥 목숨을 버리는 게 낫다고 판단하였는지, 나이프를 사용해 목을 찌르려는 순간.

첫째 아들 지오가 나타나 어머니를 저지한다.


문득 자신을 저지하는 지오의 얼굴에서, 과거 한울의 나쁜 소식을 알려주던 지오의 모습을 겹쳐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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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용병단과 함께 이들이 있는 섬에 도달한 한울과 용병단.

화가 잔뜩 난 모습이다.


이때, 한울과 마주한 아버지는 왜 한울을 버렸는지를 설명해준다.

그것은 바로 '인간성'.

자신들은 인간성을 버려야 하는 일을 하고 있으나, 한울은 정이 너무 많아서 자신들이 하는 일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랬다.

지오가 한울을 밀어버린 것의 뒤편에는 그런 지오에게 한울을 밀어버릴 것을 종용한 아버지가 있었던 것이다.


방에서 나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충격에 휩쌓여 한울과 직접 마주하기 위해 내려간다.


자신을 그렇게나 좋아하던 아들이었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어머니.


숨 쉴 틈 없이 꽂히는 팩트에 아무런 말을 못하고 결국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복수심 하나만을 가지고 길거리에서 악착 같이 살아남은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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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받은 어머니를 다시 방으로 데리고 와 우선 안심시키는 지오.


하지만 어머니의 귀에 그런 것은 이제 들리지 않는다.



이내, 죄책감으로 진실된 용서를 구하며, 착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


지오도 이런 어머니에게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말하지만.


어머니는 지오가 아닌 한울을 보고 있었다.


결국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싶었던 지오마저도 어머니의 곁을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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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병단의 일원과 함께 어머니를 추적하던 한울.

흐릿한 기억 속에서 그가 떠올린 것은.


사랑했던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어머니의 침실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온 어머니의 침실에선.


결국 죄책감으로 손목을 그은 어머니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어머니의 손목에서 나온 피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듯 어린 아이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결국 또 한울과 마주하지 못하고, 죄책감으로부터 도망치는 방법만을 택한 어머니.


문득, 아버지가 했던 말을 떠올리는 한울.


복수심만 남았던 한울이었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이 사랑했던 어머니와의 좋은 기억을 가진 인간성이 남아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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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길다.


중간중간 생략이 너무 많아서 조금 이야기 전개에 이상함이 있네.

전작부터 정말 재밌게 본 작가님의 작품이었는데, 후반부에 갑자기 이렇게 가족후회가 나와버리더라고.


그래서 소개는 하고 싶은데, 그러자니 또 초반부터 후반까지의 내용을 다 요약해야해서 결국 글이 길어졌다리.


사진 출처는 당연하지만, 네이버 웹툰 좀비 파이트에서 다 가져왔고, 혹여 작품이 유료화되어서 문제가 생긴다면 글은 바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생각이다리.


아따, 힘들다.


작품 전체적으로 후회가 깔려있지는 않고, 성한울 에피소드에서만 나오는 거라서 후회가 목적이면 굳이 만화를 볼 필요는 없음.


근데 만화 자체가 굉장히 재밌어서 한 번쯤은 추천하고프니까 츄라이츄라이.


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