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마왕을 봉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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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마왕, 이르날이 그대를 인정하겠다. 그대는 짐이 여태껏 싸워온 그 누구보다 강하다."


마왕과 용사의 일주일 동안 이어진 사투.


"용사여. 훌륭한 승부였다."


털썩.
 
마침내 마왕이 쓰러졌다.
 
기나긴 여행의 끝에 드디어 악의 근원인 마왕을 쓰러뜨린 것이었다.
 
 
"헉헉... 겨우 이겼네... 뭐가 이렇게 강해...?"
 
 
하지만, 그 과정은 절대 순탄하지 않았다.
 
사실 역대 용사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용사, 라그.
 
나는 사실 마왕이란 존재를 그렇게 어렵게 보지 않았었다.
 
 
이전에 고대 문헌에서 본 과거의 마왕들은 그다지 나에 비하면 강하지 않았으니까...
 
물론 그들도 강하긴 강하지만, 역대 최강의 용사로 평가받던 자신에 비해서는 약할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다.
 
근데, 눈앞에 쓰러진 마왕, 그녀는 정말 차원이 다른 강함을 자랑했다.
 
 
고대 문헌에 적힌 마왕들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했다.
 
 
"진짜 죽다가 살았네..."
 
 
그야말로 생물체의 정점, 재앙 그 자체. 이런 말로도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강했다.
 
물론 나는 그런 마왕에게 이기긴 했으나, 솔직히 내가 느끼기에 운이 좋았을 뿐, 내가 실질적인 강함만 따지자면 마왕이 더 강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조금이라도 판세가 마왕 쪽으로 흘러갔다면... 쓰러진 쪽은 마왕이 아니라 자신이겠지...
 
 
이 마왕은 감히 평가하기에 역대 최강의 마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아... 그건 그렇고... 죽이는 것도 불가능하네."
 
 
그리고 그렇기에 죽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지금 마왕을 죽이기엔 내 힘이 너무나 부족했다.
 
원래라면 성검을 마왕에게 꽂고, 마왕의 마력보다 더한 마력으로 방출해야만 마왕을 완전히 죽일 수 있는데...
 
 
지금 내 힘으로는 마왕을 죽이는 것이 불가능했다.
 
비록 마왕이 쓰러진 상태이지만, 이런 상태라도 절대 이 압도적인 마왕의 마력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애초에 이 마왕을 죽일 수 있는 생명체가 있긴 할까...? 그런 순수한 의문도 드는 심정이다.
 
 
"겨우 봉인하는 게 고작이라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적당히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마왕을 마력의 수정으로 적당히 봉인하는 것으로...
 
나는 봉인 마법을 펼쳤고, 이내 마왕의 몸은 수정으로 뒤덮였다.
 
 
이로써 마왕은 봉인되었다.
 
봉인된 마왕을 보자, 역시 죽이지 못한 게 아쉽게 느껴지긴 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일단 돌아가자..."
 
 
그렇게 마왕을 봉인하고, 나는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그래도 나는 용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 것이겠지.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살짝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나름 이 정도면 용사로서 반푼이 이긴 하지만 꽤나 잘했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제 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
 
제국으로 돌아가서 마왕을 봉인했다고 알려야 한다.
 
나는 그렇게 약간은 후련한 마음으로 제국으로 돌아갔다.
 
 
"... 용사님, 지금 마왕을 쓰러뜨리지 못하고, 고작 봉인밖에 못했단 말씀이신가요?"
 
 
하지만...
 
내 말을 들은 제 1 황녀, 레시아.
 
그녀는 나를 매우 못마땅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고작 봉인밖에 못했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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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 프롤로그까지의 내용입니다.






봉인된 마왕이 풀려나는 과정과 풀려난 뒤에 벌어지는 따끈따끈한 후회물...! 


열심히 쓸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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