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어.
























ㅡ 그 사람을 죽인, 쿠시하라 미즈키를, 용서할 수 없어












































누군가가 부른 것 같은 느낌에, 눈이 뜨였다.












「 응… 아…」








그럴 리가 없는데, 이렇게 일어나 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런 때는 보통 자도 잔 것 같지 않았고, 오늘도 역시 그랬다.








「 일어나버렸어… 게다가 아직 7시… 세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어…」








머리맡에 놓여있던 자명종을 확인하자, 시계의 바늘은 7 과 8 의 중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기억이 확실하다면, 아마 4시에 잠들었을 테니까, 전혀 자지 못한 것이다.




그 전에 잠에 들었던 것은 아침 8시 였으니까, 하루 수면 시간만 생각하면 충분히 자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 정말로 최악이야… 오늘도 쇼마와 만나지 못했어」








그렇게 말하고 나는 눈을 감는다. 물론 잠들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일어나고 있는 시간 쪽이 훨씬 더 짧다.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굳이 말하자면,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꿈 속이라면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나로 있을 수 없으니까」












자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는, 누구도 듣지 못하는 변명을, 쉰 냄새가 감도는 어두운 방 안에서 중얼거렸다.




















소꿉친구의 뒤를 쫓으려고 창문에 서고 나서, 벌써 2 주나 지났을까.




그 때, 나는 죽을 수 없었다. 죽을 용기를, 나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약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울고 울고 또 울며. 눈도 목도 붉게 물들이며.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면서도, 마지막으로 낸 결론이, 이 너무나도 괴로운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




즉 꿈을 향한 도피였다. 죄를 저질렀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결국 눈을 피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최악이다, 쇼마에 대한 배신인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나에게도 할말은 있어!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아. 누구도 내가 저지른 죄를 깨닫지 못했어.




그런데 나는, 나의 죄를 모두에게 말하는 용기가 없어. 죽는 거 조차도 할 수 없다고.








이것은 죄임과 동시에, 나에게 족쇄이기도 했다.




난 이 십자가를 평생 짊어지고 살아 나갈 수 밖에 없다.




도망칠 장소 따윈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럼, 이제 어쩔 수 없잖아.












소꿉친구이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그저 죽은 사람처럼 사는 것이 나의 벌이라고 한다면, 이제 그것을 받아들인다.




받아들이고, 마지막에 남은 선택지를 골랐을 뿐.




현실을 받아들였으니, 조금만이라도 편하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이라는 거야? 애초에, 주위 사람들도 공범이라고.












내가 쇼마를 죽인 사실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누구도 심판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에 의한 스트레스는, 갈수록 점점 무게를 더해갔다.




이제 짓눌려 있는 것도 한계로. 호흡하는 것조차도, 심장이 터질 듯한 아픔이 닥친다.








그런 괴로움을 유일하게 완화시켜 주는 것이, 꿈속을 방황하는 것이었다.




적어도 자고 있는 동안만은,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눈을 돌릴 수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나서는, 이렇게 하루의 대부분을 자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침대 위에서 일어나는 것도 거의 하지 않고, 누우면서 천장을 올려다보는 것 뿐인 칙칙한 날이야말로, 나만의 속죄였다.








그 상냥했던 쇼마가, 이런 일을 바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것은 틀림없다.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고, 다만 혼자서 괴로움을 감싸안고, 자신의 운명과 실수를 그저 저주한다.




아무리 바래도, 그 즐거웠던 나날들이 이제 돌아오지 않는 것을 한탄하고, 눈물과 토사물로 이불을 적시기만 할 뿐인 매일.




이런 상태로는 살고 있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다.




부모님도 폐인과 같은 생활을 보내는 나를 걱정하는 듯, 이젠 슬슬 학교에 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든지, 밖에 나와 보는 편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쓸데없는 참견이었다.




가정 교사를 고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것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었다.








「 이런 상태로, 누구와 만나란거야…」








자신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는다.




그러자, 손가락에 뭔가 실같은 것이 닿는 감촉이 있었다.




나는 눈을 뜨고, 눈앞에 잇는 손가락에 뭐가 달라붙고 있는지 보았다.








가늘고 검은, 몇 줄기의 선. 머리카락이다.




땀에 젖어, 불쾌한 감촉을 동반한 나의 머리카락이, 흠뻑 손바닥 위에 붙어 있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빠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멈추는 일 없이 계속해서 빠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건 손가락도 몹시 하얗다. 가늘어서, 마치 환자의 것 같아 보인다.




상반신을 일으키고 곁눈질로 거울을 보니, 뺨도 꽤 여위어 있었다. 거의 망령 같은 모습에 무심코 쓴웃음해 버리지만, 그것마저도, 경련하는 듯한, 정말 일그러진 미소였다.








「 이것이 그 쿠시하라 미즈키라니, 도대체 몇 사람이나 믿을까」








이래봐도 나는 바로 수개월 전, 쇼마도 아직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었을 때는, 꽤 인기가 있었다.




남자에게 고백받는 일이 자주 있었고, 반에서는 성별 관계 없이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모두는 나를 좋아하고, 많은 인간에게 사랑받는 나는 특별한 인간인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내가 사랑한 남자 또한 특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소꿉친구인 하세가와 쇼마라는 남자는, 말수는 적었지만 매우 멋졌던 남자였고, 막 입학한 무렵은 여자한테서 주목의 대상이었다.




그런 쇼마와 접점을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는 많았다.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그에게 몰려드는 여자들을, 그 당시는 진심으로 경멸하고, 그늘에서 자주 비웃었다.












그렇잖아? 쇼마는 나의 것이였고, 다른 여자 따위에 눈이 갈 리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내 쇼마에게 다가가려 하다니, 어리석은 것도 정도가 있지.




아무리 아양을 떨어 봤자 그녀들이 그 녀석이랑 사귈 수 있는 가능성 따윈 만의 하나도 있을리가 없지.




그러니까 뭐, 그녀들이 거절당하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냥한 쇼마니까. 자신이 직접 거절하는 것도 어렵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어쩔 수 없이 도와주기로 했다.




사실은 남자답게 단호히 자신에게는 미즈키가 있다고 선언해 주는 편이 좋은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쇼마를 채가려는 추레한 도둑 고양이가 있을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지.




그런 가능성은 남김없이 쓸어주는 편이 좋을 테니까.








그렇게 결론지은 나는, 쇼마에게 가까워지는 여자를 철저하게 떨어뜨렸다.




거기에 예외는 없다. 처음에는 호의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쇼마의 상냥함에 닿으면 언제 좋아하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교활한 아이라면, 남자를 구실로 대화에 끼려고 할지도 모르니까, 남자도 똑같이 거리를 두게 했다.








결국, 쇼마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게 된 것은, 그야말로 계획대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모든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나의 생각대로 휘둘리는 이상의 세계가 거기에 있었다.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 그 무렵의 나는, 내가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믿고,그것을 의심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주위의 누가 나를 어떤 눈으로 보아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반은 완전하게 장악했으니까, 이상한 움직임을 하는 녀석이 있으면 곧바로 때려눕힐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나를 뒤에서 원망스러운 듯한 눈으로 보고 있던 아이가 몇 명이나 있었던 것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직접 불평을 말하지 않았던 것은, 그 녀석이 나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나보다 아래의 존재가 이빨을 향해 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 그것을 알고 있는 영리한 애들 뿐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지내기 좋은 클래스라는 것도 확실했었다.












아아, 하지만 그러고 보니. 혼자서만.




혼자, 내게 쭉 반항적이고, 생각해보니 원망스러운 눈으로 보는 여자가 있던 것 같은데




















부, 부, 부…












거기까지 멍하니 생각하다, 갑자기 짧은 진동소리가 귀에 닿았다.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고, 소리가 난 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곳에는 스마트폰이 있었다.




생각할 것까지도 없다, 누군가가 질리지도 않고 연락을 넣어 왔을 것이다. 이 시간이라면, 학교는 벌써 끝났다. 최근에는 답장도 귀찮으니까 방치하고 있었는데, 아직 체념이 나쁜 녀석이 있는 것 같다.








「 귀찮아…」








짧게 한숨을 토하고,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는다.




학교에는, 이제 갈 마음은 전혀 없다. 가 봤자, 주위에는 바보밖에 없으니까.




내가 쇼마를 죽인 것도 깨닫지 못하고, 신경을 쓰고 있는 척을 하며, 아첨을 떠는 어쩔 수 없는 녀석들.




어떤 의미로는, 나 이상으로 구제할 길이 없는 쓰레기들이다. 부모님도 그렇다.








누구도 나의 죄를 알아차려 주지 않는다. 진정한 나를 아무도 모른다. 알고 있는 것은, 이제 없는, 내가 사랑했던 쇼마뿐.












지금 나는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 그저 겉뿐인 상냥한 말로 이해하려고 한다, 뇌가 꽃밭으로 되어 있는 녀석들밖에 없다.




완전 범죄를 해낸 악녀가 여기에 있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동정하는 듯한 표정을 향하는 것이다.








큰일이었구나, 괴로웠지, 얘기를 들어줄게








상냥한 말을 속삭이고, 나를 구하려고 하고 있다.




추리 소설의 범인이라면, 이런 말을 들으면 내심 크게 웃고 있을 것이다.












결국,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진정한 의미로 구해주는 일 따위 없는 거야. 내가 저지른 죄를 눈치채지도 못한 녀석들이, 지금은 그저 밉살스럽다.












이제 누구라도 좋으니까 깨달아줘. 그리고, 나를 심판해 줘.




그렇게 하면, 반드시 나는, 이런 생지옥에서
























「… 응?」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있을 때였다.




평상시와 다른 위화감. 클래스의 채팅 앱에 나를 걱정하는 글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평소의 일이지만, 오늘은 조금 모습이 달랐다.








눈에 띈 것은 1 건의 연락 통지. 새로운 채팅 룸으로의 초대를 알리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무심코 의아해한다.








( 개별채팅? 이제 와서? 게다가 이것, 발신 표시 제한이잖아. 수상하기 짝이없어…)








누가 봐도 수상한 통지였다. 스팸의 종류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것에 넘어갈 만큼 바보가 아니다.




그러니까 무시해야 하지만… 보내져온 룸 이름을 본 순간, 심장이 두근 하고 뛰었다.












『 너의 죄를 알고 있다』












짧게 그것만이 쓰여진 제목. 단순한 장난이라고 한다면, 무시를 하면 그걸로 된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저절로 숨이 거칠어져 가는 것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죄. 죄. 죄. 나의, 죄.




짚이는 곳이 없다니, 절대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쭉, 머리에서 떨어진 순간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것이 나 자신을 여기까지 괴롭히고 있는 거야. 자책감에 사로잡혀 죽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한 건가.








재판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누구도 내가 저지른 일에 깨닫지 못하고, 이 생지옥을 방황하고 있었고, 구원따윈 어디에도 없다고 단념하고 있었는데…








( 이 녀석…)








알고 있어. 내가, 뭘 했는지를.




라고, 하면.








「…………」








나는 화면을 눌렀다. 재차 확인의 표시가 나오지만, 상관하지 않고 즉시 들어갔다.




질이 나쁜 장난이라면 그걸로도 좋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거라면… 뭐가 됐든,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각오를 하고 들어간 방 내.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니 맥이 빠졌다.




저런 강한 말을 사용해 왔으니, 틀림없이 나를 매도하는 말 하나라도 쓰여져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있었던 것은 단 하나였디.




그것도 어딘가의 URL 텍스트가 단지 붙여진 것. 발송인으로부터의 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 아니, 평범하게 생각하면 이것이 맞겠지.




이 URL 의 안에, 분명 어떠한 형태로 전하고 싶은 것이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볼 수 밖에 없다. 보고 싶지 않지만, 보지 않고서는 시작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대처도 제대로 못하니까.








「 흐읍 …」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토한다.




그것을 몇번 반복하고, 각오를 다진다.




떨리는 손끝으로, 나는 텍스트를 눌렀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이윽고 화면이 바뀌었다.








그 앞에 있던 것은 어두운 화면.




동영상이 아니라, 단순한 음성파일인 것 같다.




이것이 아마 진심일 것이다.




그럼, 들을 수밖에 없다. 잠깐 동안 망설인 후, 나는 재생을 시작했다.




















『… 너, 정말로 알고 있어?』








우선 흘러들어온 것은 여성의 목소리.




어조가 왠지 날카롭다. 아무래도 화내고 있는 것 같지만, 왠지 귀에 익은 목소리인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일까.








『 응… 미안…』








『 미안이 아니잖아. 어째서 다른 여자와 멋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다음에 들려 온 것은 남성의 것이었다.




짧은 수긍의 목소리였지만, 나는 그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아니, 들어본 정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건








「 쇼마…! ?」








이제 이 세상에 없는 나의 소꿉친구, 하세가와 쇼마의 것이였으니까.




그럼, 대화 속의 여자아이는 당연히.








『 넌 말이야, 다른 여자와 이야기하거나 하면 안돼. 그런 자격 따위는 없어, 이 굼벵이가! 』












나야. 이 목소리의 주인은, 나인거야.












「 우엣…! 」








순간, 구역질이 치밀어 오른다.




쇼마를 몰아세우는 목소리에, 혐오감이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도, 과거의 나는 멈추지 않는다.








『 쇼마 ! 너,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있는거야?』












그만해












『 너는 말이지, 뭘 해도 안 되는 녀석이야. 그냥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으로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천재. 그런 녀석이, 나 이외와 친하게 지내면. 순식간에 본성 알려져, 미움받고 끝이야』












그만, 그만해












『 지금도 나, 쇼마와 이야기하고 있어서 짜증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 정말 최악…! 아아, 정말! 너 같은 건! 』












그만해… 이제 그만두라고! 나!




















『 그냥 죽어버리면 되잖아!!! 』








































「 윽… 게에에에엣! 」








토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 으, 에 에… 뭐, 뭐야! 뭐야, 뭐야 이거! 」








입가를 닦으면서, 나는 스마트폰을 향해서 고함쳤다.




언제 녹음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건 그냥 도청이다, 훌륭한 범죄행위다. 용서될 리도 없다.




평소 학교에서는 결점을 드러내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었으니까, 녹음할 타이밍은 한정될 것이 틀림없다. 평소에도 감시하고 있었다는 건가? . 징그럽다, 기분 나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을 보내 왔던 녀석은 틀림없이 나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러 이런, 쇼마를 다치게 하는 발언을 했던 음성을 보내올 리가…!












거기까지 생각하자, 스마트폰이 떨렸다.




뭐야? 지금? 보낸 녀석, 분위기 파악하라고…!








분노에 몸을 맡기고,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벽에 던지려고 하자, 문득 손이 멈춘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문자가, 눈에 들어와 버렸기 때문이다.












ㅡ 이해했어? 자기 죄를












「 윽…」








짧게 쓰인 문자는, 뜨겁게 된 나의 머리에 냉수를 마구 퍼부었다.




이 녀석이다. 이 녀석이, 나에게 저런 괴롭힘을…!




분노에 맡기고 스마트폰을 두드렸다. 손가락이 떨려 잘 입력할 수 없어서, 그것이 한층 더 분노를 증가시키고 있었다.








ㅡ 뭐야, 그거! 멋대로 녹음하지 말라고! 빨리 지워, 이 쓰레기!








그런 문자를 송신하자, 금새 읽음 표시가 되었다.




아무래도 뭔가 말할 생각인 것 같다. 이런 음습한 일을 하는 녀석이니까, 어떤 말을 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도망칠 생각도 없었다.




흥분이 완전히 식지 않는 중에, 곧바로 다음의 문장이 표시된다.












ㅡ 아직 기운이 있는 것 같네요. 학교도 쭉 쉬고 있는데, 반성의 기색도 전혀 없다. 역시 살인자는 다르네요. 머리의 구조가.












으득, 저는 부서질 것 같은 정도로 이를 갈았다. 이가 갈리는 소리가 거북했다. 이녀석은 상당히 성격이 나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해했다.




이 발송인의 의도, 그리고 그 제목의 의미를.












이 녀석, 알고 있다.




제가 쇼마를 몰아넣어 죽인 것을, 깨닫고 있다.




이건 위협이다. 명확하게, 나를 협박하려고 하고 있는 거야.












뭐가 목적인 거야?












그것을 깨닫자, 강하게 말할 수 없었다.




음성 데이터가 그것 하나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저것이 괴롭힘의 증거까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주위에 뿌려 진다고하면, 나는, 나는












ㅡ 오늘밤 21 시. 학교 근처의 공원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거기에는 시간과 장소가 지정된 말이 짧게 쓰여지고 있었다.








…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가, 좋은 담력이잖아








시각을 확인하니, 지금은 20 시를 지나고 있었다.




나의 집에서 학교까지는 20 분도 걸리지 않는다. 시간의 여유는 있다. 갈아입을 시간은 그다지 없지만, 어쩔 수 없었다.




침대에서 일어나ㅏ, 재빠르게 파자마를 벗어 던지고, 갈아입어 간다.




그 때 발밑이 휘청거렸지만, 상관없었다. 저런 짓을 하는 녀석에게, 나는 질 수는 없다.








그렇게 다부지게 자신을 유지하려 했지만, 모르는 사이에, 나의 몸은 떨고 있었다.








마치 교수대에 향하는, 사형수처럼.




































「 하아… 하아…」








그때부터 20 분하고 조금 지나, 나는 지정된 공원에 도착했다.




라고는 해도, 이제 숨도 가팔랐다. 자신의 몸은 생각 이상으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아, 가볍게 뛴것만으로 이마에 진땀이 떠올라 왔다.




벌써 가을도 가까워, 등에서 흘러내리는 땀의 감촉이 기분 나빴다.




그렇지만, 약한 소리를 할 수도 없었다. 질 수는 없다.








그 행위는 나뿐만이 아니라, 쇼마도 모욕하는 행위에 틀림없다.




저쪽으로 가 버린 쇼마도, 저런 음성이 이 세상에 남아 있다고 알면, 분명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의 명예를 위해서도, 어떻게 해서든 회수하지 않으면.




그렇게 자신을 분발하게 하고, 어두운 공원의 안으로 걸음을 진행했다.












「… 약속대로 왔어요. 어디에 있어」








주위를 바라보면서, 나는 가볍게 소리를 질렀다. 그 발송인은 벌써 와 있다고, 묘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락 수단은 있으니까, 스마트폰으로 확인을 취하면 좋겠지만, 그 녀석이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왠지 모르게 져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순간, 근처의 수풀에서 부스럭하고 흔들리는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그쪽을 보았다.




그다지 넓지 않은 공원에서, 사람이 숨을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다.




그러니까 숨어 있다고 하면, 놀이의 안인가 숲 안 정도라고 예상은 하고 있던 것이지만, 아무래도 빙고인 것 같았다.








「 거기에 있었구나. 몰래 숨어 있는 게 좋은 거 같네」








굳이 비아냥대며 말을 꺼냈다. 순진하게 하면 당한다. 오랜 경험에서, 그것은 배우고 있었다.








「 그 말, 전부 그대로 되돌려줄게. 쿠시하라 씨」








들려온 것은 여자의 목소리. 젊은 목소리였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같은 나이인 것 같다.




이윽고 천천히 모습을 보였지만, 거리가 먼 데다 어두컴컴한 공원의 전등이 맞물려, 확실하게 얼굴을 판별할 수 없었다.








「 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야. 역시 같은 학교의 학생?」








「 그런건, 아무래도 좋잖아. 이제 학교에도 오지 않는 당신한테는 관계 없는 일이니까요」








보이는 태도로, 나에 대해서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 그래. 저기, 너 말이야, 그런 짓 해서, 즐거워? 이쪽의 기분은 최악이야. 쇼마에게도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빨리 데이터를 내놓…」








나는 더욱 강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다음의 순간, 나는 뒷걸음질치게 되어 버렸다.
















「… 네가 하세가와 군의 이름을 입에 담지 마!!! 」








「 죽어! 」








나의 말을 듣는 순간, 눈 앞의 여자에게서, 분노가 덮쳐 왔기 때문이였다.




큰 소리를 지르는 그녀에게서는, 조금 전까지의 냉정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 너! 너 알고 있는거야?!! 너가 하세가와 군을 죽인거라고!! 네가 없었다면 하세가와 군은 죽지 않았다고! 그런데, 너는! 」








「 힉…」








내 앞의 여자는 격분하고 있었다.




전신에서 분노를 터뜨리는, 엄청난 기백에, 나는 완전히 기죽어 버렸다.








「 나는, 쭉 보고 있었다고! 네가 뒤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쭉 하세가와군을 괴롭히고 있는 것을 ! 그가 있을 곳을 빼앗고, 기뻐하고 있는 악마 같은 네 모습을 말야! 그런 짓을 저질러 놓고, 뭐냐고! 그가 없어지니까 방에 틀어박혀서, 비극의 공주 흉내나 내고 있고! 학교의 놈들도, 모두 너의 걱정밖에 하지 않는다고! 누구도 하세가와 군을 걱정하지 않아!! 」








쌓여 있던 것을 내뱉는 것처럼, 그녀는 말을 차례차례로 입에 담았다.




그것은 나를 탓하는 것보다도, 이 세상 모든 것에 저주를 흩뿌리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만, 그 눈만은 확실하게, 나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 하세가와 군은 죽었어… 이제,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게 되버렸어. 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은거야!! 네가 모든 것을 빼앗고, 진정한 의미로 그를 죽인거라고! 」








「 에… 아…」








「 이, 살인자!!! 」












아아, 그런가.




이제 와서, 나는 간신히 깨달았다.




이것이 미움받는다는 것이라고. 지금 나는, 심판되고 있는 중인 것이라고.












마음속으로부터, 누군가로부터의 단죄를 바라고 있었을 텐데, 그것은 정면에서 받아내기에는 너무나 강렬하고, 통렬한 것이었다.




드러난 악의가, 나를 놓지 않는다. 발밑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공포가, 전신을 맴돌고 있었다.








「 아, 아냐… 나, 난 죽일 생각 같은 건…」








순간적으로 나온 말은, 변명이었다.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터인 심판을, 나는 부정하고, 몸을 지키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정당성이 있을 리도 없다.








「 그럼 뭐라는 거야… ! 당신만 아니라면, 자살 같은 걸 할 리가 없잖아… ! 계속 하세가와 군을 속박하고 있던, 쿠시하라 미즈키. 너만 아니라면…!! 」








「 그것은, 아…아냐」








쓸데없는 변명 따위, 바로 부정당하고, 한층 더 파고들어 간다.




이빨을 드러내며, 분노로 마치 귀신처럼 눈을 치켜뜬 심판자에게, 나의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 썩을 여자… 빌어먹을 여자, 이 망할 여자! 너, 너만 없었다면…! 」








그녀의 악의는 멈추지 않는다. 단지 증오만이 거기에 있었다.




지나친 공포에, 허벅지의 아래에서 뭔가가 방울져 떨어져 갔다.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뜨거운 무언가가 새고 있었다.








「, 죄송해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








더이상 서 있을 수 없었다.




증오와 분노가 섞인 이 공간에서, 멀쩡하게 행동하는 일은 이제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은 나는 웅크린 채, 사죄의 말만을 하고 있었다.








「 내가, 내가 다 나빴어! 쇼마를 원했어! 누구에게도 건네주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나만을 보고 있게 하고 싶었어…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느새 평소처럼 흐느껴 울고 있었다.




남들 앞에서 아이처럼 쓰러져 우는 나를 보고, 눈 앞의 여자가 어떻게 생각할지조차, 생각이 미치지 않을 정도로, 그저 저는 사과했다.




그래도, 이런 일 정도로 용서될 만큼, 나의 죄는 가볍지 않았다.








「 때려쳐…! 나에게 사과해 봤자, 그 사람은 이제 돌아오지 않아… ! 그딴 거, 당신의 자기만족이잖아! 보기 흉하다고! 」








「 히익! 」








여자는 내 후회를 부정했다. 그런 것은 무의미하다고, 전부 부정되고 말았다.








「 하지만!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된다는 거야! 이제 사과하는 건 할 수 없잖아!!! 나에게는 쇼마가 필요했을 뿐인데..!」








정말로,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줄곧 쇼마가 지켜 줘서, 앞에 서서 길을 알려 주고 있었는데, 이제 그는 없어졌다.




속죄할 방법을 알지 못해, 이렇게나 괴로워하고 있는데, 내 앞의 여자는 그저 부정하는 것 밖에 하지 않는다.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용서를 원했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길 정도는 알려 줘도 괜찮잖아…!












「… 보기 추해. 이 무슨 어리석은 녀석이야. 이런 녀석에게, 그 사람은 쭉…」








나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규하는 나를, 여자가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던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분노로 가득 차 있었는지, 가면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런 여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언제나 나는, 자신의 일만으로 필사적이었다.








「… 이제 됐어. 잘 알겠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빨리 나의 앞에서 사라져 주세요」








지친듯이, 목소리를 짜낸 그녀는, 동시에. 무언가를 나의 발밑을 향해 던졌다.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자,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있는 것이 달빛으로 살짝 보였다.








「 음성 데이터가 들어간, SD 카드입니다. 이것이 당신이 원했던 것이지요?」








「 아, 아아아! 」








여자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나는 그것에 달려들고 있었다.




이거야! 이것만 있으면, 나는 이제 심판할 수 없게 된다. 듣고 싶지 않은 말에 귀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 여자와도 이제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아도 된다. 심판되는 것만이 구제라는 말은 거짓말이었어.




심판받아 봤자, 결국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어디로 향하면 좋을지조차 모르겠다.








이런 일에 의미는 없었다. 그러니까 이제, 빨리 이것을 안고 집으로 들어가, 그리고 잠들어 버리자.




그러면, 괴로운 일에서 눈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그것만이, 나에게 남겨진 구원이니까 ㅡ!








































「ㅡ 정말로, 잘 알겠네요. 쿠시하라 미즈키. 당신의 더러운 본성을, 좋아요」












그렇게 카드에 손을 뻗었을 때, 머리의 위에서 그런 말이 들려왔다.
















「ㅡ 에」












매우 차가운 목소리에, 무심코 소름이 돋았다. 거기에 정신을 빼앗겨, 카드에 손을 뻗은 채 경직되어 버린 손 위에, 검은 뭔가가 내려왔다.








그것이, 그녀가 치켜든 다리라고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곧바로, 나의 오른손은 말 그대로, 그녀에게 짓밟히고 있었다.































빠직, 안쪽에서 뭔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내 귀에 확실히 들려왔다.












「ㅡ 잇, 아, 으아아아!!! 」








「 언제나 자기만이 소중하고. 말로는 슬퍼하고 있어도, 결국 마지막에서 보이는 그 모습. 괴물이네요, 당신. 희생된 하세가와 군이, 불쌍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여자가 뭔가를 말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아픔이 몸을 달려, 아까까지와는 다른 외침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것에 묻혀, 내려보는 듯한 모멸의 시선도, 멸시의 말도 닿지 않았던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그런 것은, 전해지는 아픔에 몸부림치는 지금의 나에겐,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밟힌 손에서 여자의 다리를 떼어내려고, 다른 한쪽의 손을 뻗었을 때,




그녀가 다시 움직임을 보였다.








「 결국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 그것이 당신이라는 인간의 본성이에요. 그런 인간이 죄를 갚다니, 자만도 심해…! 」








하지만 그것은 그 자리에서 움직인 것이 아닌, 그저 아주 약간, 다리를 움직였을 뿐이었다.




걷는 방향을 바꿀 때, 누구나 무의식 중에 하는 행위.




단지 각도를 바꿀 뿐인 동작을 반복해, 그저 빙글빙글 그 자리를 짓밟을 뿐인 그 행동은,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는 지옥의 고통으로 탈바꿈했다.








「 가, 가아아아!!! 」








「 정말로 이런… 이런, 이런 여자를 위해…! 이런 쓰레기 때문에…! 」








죽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아픔은 경험한 적이 없었다.




애초에 타인에게 폭력을 휘둘러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였고, 너무나도 아프고 무서워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과 콧물로, 나의 얼굴은 이제 볼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 들으세요, 쿠시하라 미즈키. 최저 최악의 망할 여자」








「 이긱! 」








하지만, 그런 얼굴마저, 일부러 보려고 하는 인물은, 그 자리에 있었다.




짓밟고 있던 발을 멈추자, 여자는 나의 머리카락을 잡고, 억지로 자신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또 다시 덮쳐 오는 아픔에, 뚝뚝 눈물을 흘렸다.




마음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부러져 있었다.








「 당신은 용서받지 못해. 지금부터 앞으로, 절대로 구원받는 것도, 행복해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아. 그렇게 되려고 한다면, 나는 바로 이걸 뿌려서. 네 곁에 있는 인간에게 너의 본성을 알리고, 그 행복을 빼앗아줄게」








그렇게 말한 여자는 가슴의 주머니에서, 한 장의 SD 카드를 꺼냈다.




방금 내던진 것과 완전히 같은 그것을 보고, 나는 눈을 크게 떴다.








「 에, 어째서…」








「 저런 건 복사본인게 당연하잖아. 난 당신이 아니야.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고. 아무 생각 없이 그를 망가뜨리는 것밖에 하지 못했던 너는, 알 수 없었겠지만 말이야」








여자는 훗 하며 비웃은 뒤, 내 귓가까지 얼굴을 들이댔다.




미지근한 숨결이, 귀에 불어 닥쳤다. 쿡쿡 작게 웃는 목소리조차, 등골에 무심코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작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속삭여왔다.
























「ㅡ 너는 이제, 행복하게 살 수 없어. 평생 떨면서 살면 되는 거야. 꼴좋네, 망할 여자」
























그것은 저주였다. 나만을 저주하기 위한, 모든 악의를 담은 악마의 속삭임.




들은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눈물을 흘리는 나의 얼굴을 슬쩍 보고, 여자는 천천히 일어선다.




무시당하고 있다. 그렇게 느끼고는 있어도,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일생. 행복. 무리. 그런 단어가 계속해서 뇌리를 스쳤다.




이 여자는, 나의 미래를 막는다는. 그런, 그런








「 기, 기다려! 그런 것만은 그만둬! 」








「 그만두지 않아. 절대로 그만두지 않을 거야」








아픔을 호소하는 오른손을 누르면서, 나는 여자에게 구원을 요청하지만, 여자가 멈춰 서는 일은 없었다.




붙잡고 싶어도,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 이름도 모르는 여자는 공원에서 나가려고 한다.








「 그만두어어!!! 아니! 그런거 무리! 절대 무리애! 견딜 수 없어! 나 망가져 버려!!! 」








「 제멋대로 망가지면 되잖아. 어차피 그것마저 무리야, 너는. 언제까지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당신은 말이죠」








그러니까 기껏해야 괴로워할 뿐이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이 장소에서 떠나 간다.








「 우, 우와아아아!!! 」








나는 언제까지나 괴로워하지 않으면 안 되는걸까.




무엇 하나 구원이 없는 끝에, 나는 그저 계속 외칠 뿐이였다.




















































「ㅡ 구원받지 못해. 누구도, 그도, 구원받지 못해」








이걸로 속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여자는 자신만이 괴로워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그 여자를 지금부터 평생을 들여 감시해야 하는, 나에게도 구원은 없다.




그를 구할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벌이라고 타이르지만, 그래도 눈물이 넘쳐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 미안해, 하세가와 군…」








만약, 시간을 되감을 수 있다면.








저런 마지막만은, 절대 되지 않게 할 수 있을텐데.












멈추지 않는 오열은 그저, 밤하늘의 어둠으로 사라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