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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아 회로 돈다고 해서 한 번 써 봄)




나는 키보토스의 샬레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매우 평범한 선생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녀들의 선생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지쳐서 키보토스를 영원히 떠날려고 한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카야의 키보토스 전복 쿠테타 정권 휘어 잡은 건에 대해 각 학원의 모든 학생들과 스케반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그 이상의


큰 탈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또한 암울하고 희망조차 없어 보이는 미래에서 왔다는 그녀..쿠로코와 또 다른 세계의 선생의 만남도


모두 무사히 마무리를 하면서 더 이상의 분란을 벌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잠시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서류와 씨름을 하면서 당번 활동으로 번갈아 오는 애들과 소소한 대화와 더불어 시간을 보내며 미뤄지는 일 없이


아주 잘 해결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서류와 싸움은 언제나 전쟁이였다.



그렇다고 때려치우고 이 모든 것을 버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야근도 감수하며 학생들은 조기 귀가 조치를 시키면서 부담을 


하고 있던 와중에 학생회장 대리직을 맡고 있는 린이 내 앞에 등장을 하며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수고 하십니다. 선생님. 요즘 많이 힘들지 않으십니까?"


"어..린 짱..왔어?"


"흠..흠..린 짱이란 호칭은 그만 두시죠. 그래서 제가 총학생회 기준에서 사람을 좀 알아봤는데 선생님처럼 선생직을 하셨던 분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설마 다른 선생님을 구한 거야?"


"구했다기 보다 임시방편에 불과하지만요. 일시적인 기준까지 일을 보조해주신 뒤 일이 수월해지게 되면 서류의 양도 줄여갈 생각입니다."


"정말이야? 그렇게 되면 정말로 좋겠네."



"일단 인사들 나누시죠."



"반갑습니다. 00에서 온 금태양 선생입니다."


"반갑습니다. 키보토스의 총괄을 맡고 있는 선생입니다. 그냥 편하게 선생이라 불러주시죠."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x2" (서로가 서로에게 인사를 하며)




그렇게 나와 금태양 선생이 키보토스 업무를 반반씩 맡아서 결정을 짓고 린도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었다.



하지만 나는 그 때 그러질 말았어야 했다.



적어도 끝까지 내가 할 테니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짊어지게 할 수 없다 정중하게 거절을 하고 그를 보냈어야 했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밀리고 밀리며 힘든 업무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하는 것에 내 기준이였고 그 때는


그렇게라도 하질 않는다면 과로 문제로 입원을 해야 하는 마당이였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금태양 선생과 함께 업무를 보게 된 지도 어느 덧 1년이 가까이 지나고 있을 때 였다.




- 카톡!


"요즘 학생들이 태양 선생님을 많이 찾네요."


"하하..요즘 얼마나 찾던지 선생님께 늘 죄송스럽습니다."


"뭐, 별 수 있겠습니까? 볼 일은 보셔야 겠죠."


"그럼 이만 실례.."



그 대화가 끝난 이래 태양 선생은 자리를 떠났고 나는 나대로 태양 선생의 업무를 도맡아 마저 하는 것에 전념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긴 점은 태양 선생이 키보토스에 온 이래 학생들의 관심이 죄다 그에게 몰려가고 있다는 점이였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었다.



적어도 그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한 건 나 역시도 바라고 싶었지만 일 까지 미루면서 했다가 나중에 감당하지 못할 것을


우려 했기 때문이라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싶었다.  


적어도 말이다.



그러나 그 생각이 머지 않아 점점 더 틀려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 날은 다시 1년이 지났을 시점이였다.



내 일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태양 선생은 2년 전과 같이 나와 함께 일을 할려는 의도 보다 오히려 학생들과 연애를 하는데


있어 초점을 맞추는 듯 싶었고 돌아와도 일은 대충 하고 먼저 칼퇴를 해 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면서 남은 일을 모두 다 마치고 내가 퇴근할 때 쯤에는 새벽 시간대가 되었고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라면으로 간신히


때우는 수준으로 허기를 간단하게 채우는 집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일어나 샬레로 출근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불평이 쌓였지만 이렇다 할 호소를 학생회에 할 수 가 없었다.



그 이유는 예전에 이 일의 형태에 관해 항의를 하러 가기 위해 린을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녀의 대답은 이렇게 말하는데,


"적어도 제가 아는 선에서 태양 선생은 현재 선생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여전히 태양 선생님의 능력을 의심을 하시는지?"


라는 대답을 했기에 무슨 소린가 싶어서 알아보니 이 인간.. 내가 한 업무 서류를 교묘하게 자신의 것으로 위조를 했는데 더 웃긴 건


누가 봐도 위조를 한 티가 나는 것이 아닌 매우 정교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일조를 해 버렸고 그 문서 내용이 있는 그대로 


총학생회 심사에 통과가 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매우 기가 막힐 수 밖에 없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내 입장으로썬 같은 일을 아니..더 많은 일을 하고도 내가 이런 대우를 받는 것에 부당하다 여기서 공식적인 항의를


써서 다시 한 번 린에게 공식서한을 그녀가 보기를 바라며 그대로 놔둔 채로 나왔었다.




그리고 다시 반 년이 지난 시점에서 내가 보낸 편지를 읽었는지도 안 읽었는지 태양 선생에 대한 징계 소식은 없는 듯 보일 정도로 


매우 자유분방하게 지내고 있는 태양 선생 모습과 함께 나는 스트레스가 점점 더 쌓이면서 슬슬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와 태양 선생 폰에 문자가 하나 날아왔다.


<긴급! 퀘스트 발령! 급히 총학생회 실로 오기 바람!>


이란 문자 속에 나와 태양 선생은 신속하게 총학생회 사무실로 가기 시작했고 이에 린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모두 모인 시점 속에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번 퀘스트는 총력전으로 두 선생님이 학생들을 지휘해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두는 이들에게 앞으로 키보토스를 맡기겠다는 좀 많이


당황스러우면서 황당한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닌가?



당연하게도 나는 짜증난 목소리를 섞어가며 말하기를,


"그 동안 내가 태양 선생보다 업무 수행을 더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는 것과 더불어 이번 총력전에서 높은 성적 여부에 따라 키보토스를 맡겨? 총학생회 대리라도 하지만 너무 월권 행위 아닌가?"


"모든 총 학생회 임원들과 결정한 사안입니다. 따르시지 않겠다면 퇴사 처리를 해드리죠."


"으득..(이 가는 소리) 그럼 학생들 소집을 부탁합니다."



너무나 얼토당토 않는 요구 사안에 퇴사 운운까지 하며 압박을 하니 안 할 수 없는 노릇.



그리고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학생들일 키보토스 샬레 건물에 집합을 시켰고 드디어 총력전 성적에 따라 샬레의


선생이 결정이 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게 되며 드디어 시작되었는데 결과는..





"이게 말이 돼...?!"



나의 너무나도 비참한 패배였다.


거기에 비해 금태양 선생의 팀은 압도적인 점수 차를 통해 나를 완전 압도하기에 이르렀고 수 많은 총력전 상황에도 깔끔하게 대처를


하는 모습 속에 내 팀원들은 밍기적 거리면서 내 명령도 대부분 불이행 하는 것도 모자라 총력전이 마무리 된 상황에도 나를 위로해


주기는 커녕 되려 싸늘한 시선으로 '금태양 선생은 저렇게 훌륭하게 잘 싸우는데 정작 선생이자 선배란 작자 능력 수준이 참..' 이라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고 나는 이에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일이 마무리가 된 이래 결국 나는 키보토스를 떠나겠다 결심을 굳히고 모든 짐을 정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무실 한 번 흝어 본 이래 쓸쓸한 표정으로 사무실을 나왔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에 도착하는 순간 나는 보고야

말았다.


많은 학생들이 오로지 금태양 선생을 찬양하고 기뻐하며 치켜세우는 모습을.


그 와중에 엘레베이터 소리가 들려와 시선이 나에게 꽃혔을 때는 불쾌한 시선으로 꽃히는 모습을.


내가 조용히 지나갈 때 고의적으로 발을 걸어 넘어지니 웃음을 참지 못하며 조롱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그러면서 금태양 선생은 그런 그녀들을 제지하기는 커녕 함께 웃고 있음을.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굴욕이였다.



이젠 더 이상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다.



넘어진 것을 토대로 떨어진 물건을 모두 주워 담은 뒤 마지막 문을 나서고 뒤도 돌아 보지 않은 상태에서 택시를 잡아탔고 그대로 


내 집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 뒤에는 두문불출한 상태에서 폐인처럼 지냈고 금태양과 그녀들의 소식조차는 듣고 싶질 않았기에 폰 자체를 완전 꺼 놓은 상태

이기에 누구와 연락하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또 지난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계속 폐인처럼 지내느니 차라리 떠나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떠나는 거다. 


이딴 더럽게 X 같은 키보토스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떠나서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 나는 집안의 모든 것을 정리

하기 시작했다.



딴에 학생들과 추억에 담긴 사진이 보였지만 죄다 찣어 버리며 쓰레기통에 넣어 버렸고 방에 쓸모 없다 판단된 내용물들을 죄다

쓰레기 통에 박은 뒤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밖에 냈다.


3년 전에 받았던 모든 축하의 표창장이며 감사패며 이런 것도 모두 다 정리를 하며 버렸으며 마지막 내가 샬레의 선생이자 내 모든 

커리어를 걸면서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자처하며 썼던 아이템.. 어른의 카드는 그대로 잘라서 쓰레기 통에 처 박은 뒤 봉투에

담아 싸르기 정리를 해 버렸다.


"후우..이제 끝난 건가.."



모든 것을 정리한 나는 후련해진 기분으로 밖에 잠시 나가서 남은 돈은 죄다 인출을 해 버렸고 마지막으로 이 집을 나서며 문을 잠근 뒤 지긋이 잠시 동안 지켜본 뒤로 다시 등을 돌리면서 남은 짐은 최대한 축소한 상태에서 택시를 불러 그대로 타고 키보토스만 벗어날 수 있다면 어디든 가달라는 말을 끝으로 나는 드디어 키보토스를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떠난 뒤 1년이 지났을 때..


"금태양 선생, 당신을 사문서 위조 및 학생들을 상대로 친 사기로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이런 시발..! 안 들킨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안 거냐고!"



금태양 선생은 진짜 선생이 퇴사한 이래 앞으로 꾸준히 승승장구 하는 줄 알았지만 그 동안 문서 위조와 각종 화술 등을 토대로 학생들을 현혹시키며 사기를 오질라게 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총학생회 모브 중 한 명이 그런 금태양의 수상함을 느끼며 밀참 감시를 했었고 그 뒤 진짜 문서 위조와 학생들 상대로 현혹 사기까지 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영상까지 찍어 총 학생회에게 보고를 올리는 일을 벌였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그녀들도 끈질긴 모브 양 설득 끝에 자진 수사에 나서게 되는데,


그 결과 금태양은 3년 동안 진짜 선생의 대부분 커리어를 모두 모방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유도를 한 것도 모자라 화려한 말빨과 더불어 교류를 적절하게 하면서 점점 더 그를 고립되게 만든 뒤 샬레를 시작으로 키보토스를 완전 장악하려 했지만 결국 한 명의 모브 양의 투철한 조사와 신고 덕분에 꼬리가 잡힐 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그 뒤 그를 구금시키고 신속 정확한 재판 속에 가장 강력한 무기징역(실제로 사문서 위조랑 사기 정도로는 무기 징역 안 나오지만)을

선고하며 발키리 최고 몇십창살이나 뒤덮인 곳에 처 박히면서 콩밥을 먹는 신세로 전락을 해 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그에게 결국 속으며 진짜 선생을 자신들의 손으로 내쳐 버린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상태였고 특히나 그를 소개했던 린은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 하기 시작했는데,


"아..아....내가 어쩌자고 진짜 선생님께 그런 시련을.... 진짜 내가 미쳤지..미쳤어..죄송합니다..선생님..진짜 죄송합니다...!"


그런 그녀 모습에 나머지 임원들도 침울한 표정과 함께 괴로워 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였다.


진짜 선생님께 이번 일로 인해 그 동안 마음 고생이 너무나도 심하셨으니 어떠한 벌이라도 받을 테니 부디 돌아와달라고 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최대 병력을 모두 동원령을 내려 선생의 행방을 찾게 했는데 당연하게도 선생은 이미 떠나 버린 지 오래 된 시점이라 


선생이 머물렀던 집에는 없는 게 매우 당연한 이치였다.



그러나 린은 여기에 포기 않고 어떻게든 선생을 찾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일단 언론을 통해 금태양 선생에 대한 만행과 더불어


진짜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장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셨다는 점을 특히나 강조하면서 이제라도 최선을 다해 선생님을 찾아 모셔야 한다


난리를 치며 모든 학원의 병력 총동원령을 내리며 선생 수색에 나서게 되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수색을 하고 해도 어디에 있는지 파악도 되질 않게 되며 점점 더 그녀들은 힘들어져 갔고 포기해선 안 된다며 끝내


질기게 수색을 한 끝에 어느 한 마을의 선생으로 보이는 인물이 지내는 걸로 추측이 된다고 하기에 그 곳으로 가서 확인을 해 보니


정말로 진짜로 자신들이 찾던 진짜 선생이 있었고 이에 선생의 기분을 모두 풀어 주기 위해 각종 위문품과 함께 찾아 뵙는 게 급선무라


생각하며 최대한 좋은 위문품을 토대로 선생이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되고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선생과 조우를 하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을 발견하게 된 선생의 반응은..


"뭐야? 당신들? 누군데 내 집 앞에 몰려있는 거야!! 썩 안 꺼져!!!"



라고 말하며 폭언을 퍼 붓는 진짜 선생의 모습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