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언제 나왔는지도 가물가물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의 2차 창작임. 일본 스레에서 원본 복사해놓고 번역한 거라 원본 주소를 까먹었다. 

다른 설정은 몰라도 되고 유노(남자임)라는 캐릭터랑 비비오라는 여캐가 성우가 같다는 것 정도만 알면 될듯.  
개인적으로는 후회 파트가 짧아서 아쉽다. 누가 이런 소재로 글 써줬으면 좋겠어서 올려봄. 문제되면 삭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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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하나가 공중에 떠올랐다.

콘솔을 두드리는 하얀 손가락이 그 화면을 다음으로, 다음으로 이어간다.


『삑…』

나노하 일행 덕분에 JS사건은 무사히 해결. 나노하를 엄마라고 부르는 비비오라는 아이도 무사히 구출한 것 같다.

내가 한 일이라고 해봐야 문서 조사 정도였지만… 그래도 나노하의 미소를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기뻤다.

오만이라고 할지언정, 곁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이상, 여기서 조금이라도 나노하 일행이 짐을 덜어낼 수 있도록 자료를 보내주는 것이 지금의 내가 가진 긍지니까.


『삑…』

오늘 나노하가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다.

함께 있던 페이트도 합류해서, 오랜만에 셋이서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게다가 요람에 대한 정보를 줘서 고마워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이야말로 나를 무한서고로 향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후 나노하가 보호하고 있다는 소녀 비비오와 만났다. 아이답게 조금 낯가림을 하는지 처음에는 페이트 뒤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 상처 받았다는 건 비밀이다.


『삑…』

비비오와도 꽤나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들은 바로는 나노하는 비비오를 학교에 보내 평범한 여자아이로 키울 생각인 것 같다. 

성왕으로서가 아닌, 타카미치 비비오로서의 생활.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나도 최대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삑…』

오늘은 조금 실패했다고 할까, 너무 오버하고 말았다.

참관일도 아닌데 비비오의 수업을 보러가자는 나노하와 알프에 휘말린 결과 시스터에게 혼나버렸다는 결말. 

게다가 그 후 비비오도 화를 냈다. 뭐, 우리가 잘못해서지만.

헤어질 때 알프가 『너희들 완전 부모자식처럼 보여.』라고 말해줘서 기뻤다. …나노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품고 있는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자만하는 걸까?


『삑…』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다.

나노하가 자기를 구할 때 렐릭을 SLB에서 억지로 끄집어냈다고, 비비오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한 것이다.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나노하가 했을 리 없다. 내가 자료로 제대로 제출했을 테니까.

하지만 만약 비비오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내가 지금까지 해온 건 도대체 뭐지?


『삑…』

렐릭을 인체에 적합하게 만들려면 치밀한 계산과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당연히 인체에서 적출할 때도 전용 술식과 처치, 준비가 필요하다. 내가 전부 조사했으니까 실수는 없다.

그러나 그 자료를 나노하는… 전 기동6과의 모두는 거의 보지 않았다.

렐릭에 대한 정보 따위 이제 와서 뭘, …이라며 적당히 흘려버린 모양이다. 내가 나노하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의 긍지는…… 나노하 일행에게 있어서 적당히 흘려도 될 만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삑…』

오늘 마법 연습이라는 구실로 비비오의 링커 코어를 조사했다.

짐작대로 SLB라는 너무나도 강대한 마력에서 억지로 렐릭을 적출한 결과, 내부에서 붕괴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대로는 코어의 붕괴와 동시에 어린 몸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성왕의 마력이 그녀를 집어삼켜서…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다.

그렇게 됐을 때, 나노하는 얼마나 슬퍼하게 되는 걸까…?


『삑…』

비비오의 치료에 로스트로기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것도 특A급으로.

무한서고 사서장이라는 권력 정도로는 분명 사용하게 해주지 않겠지. 어찌 됐든 개인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 로스트로기아가 없으면 비비오는 죽는다.

틀림없이 원인을 추궁 받은 나노하는 자기 손으로 딸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것에 절망하게 되겠지. 

…나는, 내 긍지가 그녀들에게 있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도… 그런데도 아직, 나노하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삑…』

드디어 내일이 결행의 날이다.

나노하에겐 페이트나 하야테가 있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내가 조사하여 나노하 일행에게 전달했던 자료는 대부분 눈길조차 주지 않고 처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있어서 나의 필사적인 노력은 그 정도 가치에 불과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하다못해… 눈치를 챈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나노하가 비비오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게 나은 것이다.

나노하는 하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법으로 날 수 있는 드넓은 하늘이. 언젠가 비비오와도 함께 날 것이라고.

그 꿈을 지키겠다고 말하는 건, 나 같은 놈에겐 오만인 걸까.


『삑…』

어떻게든 로스트로기어를 손에 넣었다.

우연이라곤 해도 설마 시그넘 씨가 보관실에 있을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뭐 상관없나.

이걸로 내가 범죄자가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나노하 일행에게 주게 되었다. 어찌 됐건 시그넘 씨를 공격해서 눈앞에서 뺏어갔으니까.

앞으로가 큰일이다. 특A급 로스트로기어를 빼앗은 이상 나는 차원 범죄자. 이 녀석을 해석하면서 도망까지 쳐야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비오를 데려 나와야 한다. 앞으로 당분간은 일기를 쓸 여유도 없겠지.


『삑…』

오늘 페이트가 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매우 슬픈 듯이, 괴로운 듯이 나를 설득하려 했다. 역시 페이트는 상냥하다.

그런 페이트의 트라우마를 노리고 매도하는 말을 쏟아낸 나는 정말 최악의 인간일 것이다.

팔푼이? 대체물? 인외?

실로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페이트를 지지해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힘밖에 없는 놈이, 누군가를 대신하지도 못하는 내가 무슨 소릴 지껄이는 건지.

평범한 인간? 그게 뭐라는 거냐.

그녀는 내가 할 수 없던… 나노하를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여성인데. 그런 말이 술술 튀어나온 자신의 추악함이 싫어진다.

하지만 덕분에 페이트는 나를 포기했을 것이다. 아마 통신 저편에 있었을 크로노도.

절친의 말을 들어보니, 나노하 역시 더 이상 나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 아플 일도 없게 되겠지. 


『삑…』

감시의 허점을 노려 오랜만에 미드칠더에 돌아왔더니 느닷없이 하야테에게 들켜버렸다.

수사관으로서의 기술이 성장한 건지, 아니면 내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인지.

시그넘 씨와 비타도 있었기에 뿌리치고 도주한 건 기적이었다.

일단 아직 나노하가 슬퍼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하야테도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시그넘 씨도 비타도 진심으로 나를 죽이려고 했고, 하야테도 순수한 분노로 내게 욕을 퍼부어주었다. 이걸로 일단은 안심해도 되겠지.

옛날에… 함께 책을 읽던 시절이 그립다. 그때부터 하야테는 순수하게 가족과 함께 꿈을 찾고 있었지.

꿈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하야테… 부디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삑…』

비비오를 유괴하는 건 성공했지만 페이트에게 상처를 주고, 하야테를 배신한 내게도 아직 양심이란 게 남아있던 모양이다.

슬픈 눈으로 나를 보는 비비오에게 나도 모르게 미안하다고 말할 뻔했다.

여기까지 와서 누구한테 용서를 구하려고 하는 거지? 도대체 얼마나 어리석은 인간인가, 나라는 자식은.

비비오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우스꽝스러움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제부터 너를 상처 입힐 나를 미워해줘. 원망해줘. 분노해줘. 비비오… 나를 절대로 용서하지 마.


『삑…』

곧 비비오의 치료가 끝난다. 이것으로 드디어 내 역할도 끝난다. 

일전에 나노하가 쫓아왔을 때 성공을 확신했다.

오랜만에 본 나노하의 눈에서 내가 알고 있던 감정 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순수한 적의.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자기들을 배신한 나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으니까.

다행이다. 나노하는 더 이상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마지막에 어떤 결말을 맞이해도 슬퍼하지 않는다.

이것으로 성공이다. 그러니까 괴로워할 필요 따윈 없다. 마음이 아프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런 감정은 지워버려라.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노하의 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노하는 두 번 다시 웃을 수 없게 된다.


『삑…』

이제 곧 나노하 일행이 여기로 들이닥칠 것이다.

비비오의 치료는 완벽하다. 렐릭으로 인한 후유증은 완전히 치료했고, 정신적인 고통 또한 마법으로 잘 완화해냈다.

이 다음은 내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구제할 수 없는 악으로서 적대하고, 퇴치된다. 그걸로 해피엔드다.

남은 인생을 비비오는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다. 나노하와 함께.

분명 이게 내 마지막 일기가 되겠지.

이걸로 드디어 끝난다. 나라는 어리석은 광대가, 나노하와 그 친구들의 미래에 방해가 되는 건 더 이상 없다. 


『삑…』

설마 한 번 더 이 일기를 쓸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곤 해도 이번에야말로 마지막일 것이다. 어찌 됐건 내일 나는 얼음이 갇혀 허수공간에 떨어진다. 집행은 크로노가 해주는 것 같다.

이미 크로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로서는 친구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면 나쁘지 않은 최후다.

붙잡힌 나를 노려보고 있던 모두는 진심으로 나를 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내 형이 정해졌을 때 법정에 있던 페이트는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었으므로 틀림없다.


왜 나는 이 일기를 지우지 않는 걸까?

해제 불가능한 프로텍트로 교묘하게 은폐되어 있다 해도 이걸 보이는 순간 나는 내 손으로 나노하의 미소를 빼앗게 되는 것인데.

어쩌면 나는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노 스크라이어라는 어리석은 남자가 분수에 맞지 않게 한 여자를 사랑했다는 것을.


유노 스크라이어라는 무력한 남자가 그래도 그들을 필사적으로 지키고자 했다는 것을.


뭐 그래도 이 기록을 누군가가 발견할 일은 없을 것이다. 패스워드가 아주 특수하니까.

이제 곧 날이 밝는다. 이것이 내가 보는 마지막 아침해가 되겠지.

지금까지 잠에서 깨어나 계속 봐왔던 하늘이 조금씩 밤의 어둠에서부터 파란색을 되찾아간다.


나노하가 날아다닐 저 하늘이 오늘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부디 아무도 이 일기에 대해 알아차리지 않기를.

부디 나노하가 나를 평생 동안 용서하지 않기를.



그것이 마지막 페이지였다.

떨리는 손가락이 자아내던 그의 본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우리들을 속여 왔던 그의 진실.


침묵이 내려앉은 고요함 속에서 그 페이지를 열어 버린 소녀 타카미치 비비오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어린 시절 자기가 엄마만큼이나 너무나도 좋아하던 남자였다.

배신당했다고 생각해서, 속고 있었다고 생각해서, 진심으로 증오의 말을 퍼부었던 남자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들을 적으로 보고 있었을 남자였다.


「거… 짓말…이야…!」


그런 중얼거림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그럴 리가 없다고 마음이 부르짖는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러나 같은 폴더에 들어있던 다른 자료, ‘렐릭이 인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거기에 적혀있는 것은 성왕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데이터와 렐릭의 관계.

무지한 자신도 분명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상처.

그리고 그 치료법.


「거짓말…이야…!」


그 사건 이후 무한서고에 접근하지 않게 되었다곤 하지만 그럼에도 사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지능이 모든 것을 꿰뚫어보게 한다.

어린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였는지, 그것을 진정으로 도와준 건 도대체 누구였는지를.


「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


구해주러 온 어머니와 힘을 합쳐 전력으로 쓰러뜨린 남성.

그 순간, 마지막까지 유열에 찬 표정을 짓고 있던 그를 지금까지도 계속 혐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유열 같은 게 아니었다면?

해야 할 일을 다 해낸 후, 자신이 적으로서 토벌된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


「거, 거짓말이야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다.

내가 쏴버렸다.

내가 공격했다!

엄마만큼이나,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남자를!

아버지로서 연모하기까지 한 남자를!

다른 존경하는 사람들처럼, 나를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지켜준 남자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비비오! 무슨 일이야!?」


절규와 갈 곳 잃은 마음이 뒤섞여 휘몰아치는 마력 속에서 이 비밀을 절대로 봐서는 안 되는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다. 오늘은 자신이 17살이 되는 생일. 이 자리에는 모두가 있는 것이다.

무자비하게 형을 집행해버린 그의 친구가

그가 받아야 할 형을 선고해버린, 그가 상냥하다고 말했던 소꿉친구가

그가 유죄 판결을 받게 만들려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증거를 모아왔던, 꿈을 이룬 가족들이


그리고 누구보다도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여자가


순간적으로 비비오는 눈앞의 물체를 파괴하기 위해 주먹을 휘둘렀다.

파괴할 대상은…… 어머니가 가장 애용하는 기기, 레이징 하트! 


「레이징 하트!」


『Please destruct me! Hurry up!』 (저를 부숴주세요! 얼른!)

「미안!」


날뛰고 있던 마력을 서둘러 수습하여 그대로 주먹을 대기상태인 그녀에게 때려 넣…

…으려던 순간이었다.


「윽! 액셀 슈터!」

「포톤 랜서, 파이어!」


벚꽃빛과 금빛의 탄환이 비비오의 몸을 튕겨내서 벽에 처박았다.

두 여성의 뒤로 계속해서 사람들이 나타나서는 소란에 놀라더니, 이윽고 허공에 화면이 떠있음을 알아차린다.


「레이징 하트! 지워! 지금 당장 그걸 지워어어!」

『All right!』

「레이징 하트! 뭘 숨긴 거야! 보여줘!」

「안 돼! 보지 마! 보면 안 돼! 부탁이야! 보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윽……! 레이징 하트! 마스터 명령이야! 방금 그 화면을 열어!」

「부탁이야! 보지 마! 보지 마! 엄마! 아무도 보면 안 돼! 아무도…… 아무도…… 보면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


소녀의 절규는 즐거웠어야 할 파티장으로 덧없이 퍼져나갔다.



본래 레이징 하트는 유노의 디바이스였다.

그렇기에 유노는 레이징 하트의 외부 액세스 방법도 알고 있었다.

레이징 하트의 AI조차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깊숙하게 자리 잡은 프로그램의 패스워드는 단순하면서도 난해한 것이었다. 

‘유노 자신의 입으로 레이징 하트의 기동 패스워드를 말하는 것’, 단지 그것 뿐.

비비오가 유노와 9할 이상 닮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던 것이 불행한 점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공관리국에 큰 소란이 일었다.

타카미치 나노하를 필두로 그녀와 동세대 관계자들이 차례차례 관리국을 그만둔 것이다.

관리국에서도 실력자인 그들을 놓아주고 싶지 않아 필사적으로 설득했지만, 그 누구도 듣질 않았다.

특히 타카미치 나노하는 심신이 완전히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설득하러 갔던 직원이 말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이 더 지났을 때

97 관리 외 세계에 있는 어느 숲에서 차원진이 발생. 허수공간이 열렸다고 한다.

그곳에서 타카미치 나노하처럼 보이는 여성을 보았다고 하는 보고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은 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