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글구려병이 도지고있습니다..
정말 필력이 안나와서 미안해요..으에엥
전편
https://arca.live/b/regrets/104874662?category=%EC%86%8C%EC%84%A4&p=1
- - -
나는 무너져 내려갔다
환상통이 내 머릿 속과 몸에 나타났다.
그때랑 같이, 아버지에게 당했던 것처럼, 몸을 팔았던 것처럼, 고통이 내 마음을 도륙낸다.
나는 그때의 잊고싶지만 잊지못하고 잊어서는 안되는 그 날을 기억한다
어제 봤던 것을 천천히 잊어버리자,
나는 어제 아무것도 못봤다고, 믿으며
- - -
그날은 맑은 날이었지,
초봄,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 푸른 하늘, 색채로운 꽃들,
기분 좋은 날이었어,
후붕과의 산책은 날 언제나 두근거리고, 기쁘게했지,
그 하루는 언제나 너에게 했던 것처럼 내가 너를 욕보이며 시작하고,
“오늘은 어디갈거야? 또 운동하러 가자고 하면 죽여버릴테니까”
아니야, 그건 실언이었어, 미안해,
“하하, 운동이 그렇게 싫어? 왜?”
“..몰라.. 힘드니까 그렇겠지”
난 너랑 데이트하고 싶었어, 같이 웃고 떠들고, 카페에 가고
그리고 밤에는 서로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돈독히 하고
그리고 어느 날, 넌 2주동안 연락이 안되니까,
나는 화가났지, 아니, 아니야, 화보다는. 걱정이 앞섰어,
난 이렇게 너를 걱정해주는데, 너는 맨날 실실 쳐빠개고, 그런 생각을 했었지,
어쩌면 그때 나는 널 엄청 사랑하기때문에 이런다고 착각에 빠졌을거야
그건 착각이 아니지만 착각이었어, 너를 믿어줘야했는데,
너가 연락이 되고, 나는 울분을, 화를, 너에게 계속 토해냈지,
2주동안 왜 연락이 안된거냐, 넌 나를 사랑하기라도 하는거냐? 너는 쓰레기자식이다,
등등 폭언을 일삼았지…
그때 너는 그렇게 말햇지,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식물인간 상태래, 아버지가 결국 장기기증을 수락하셨어’
‘…넌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것도 몰랐던거야?’
그 순간, 나는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았어, 너는 세세히 기념일도 잘 챙겨주고,
다 잘해줬는데…나는?
받기만 했지, 주지 않았어,
욕과 폭언, 내가 너에게 주던 모든 것, 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루어진 폭언들
‘헤어지자’
넌 내 삶의 빛이엿는데,
네게 난 삶의 공허였구나
나는 내 마음을 계속 채워갔는데
넌 허무로 마음이 채워져있구나
미안해, 몰랐어, 너가 그리 유약한 모습을 보인 것 그때가 처음일거야
눈물을 참고있는 것도, 강하게 보일려는 것도, 강인해보였던 그 몸도
모두, 여린아이였지, 그리고 나는 그런 모든 것을 겪었음에도 알려주지 못했어,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아버지가 변한것처럼, 너는 그때 짜증남과 분노, 눈물, 우울.. 수만가지의. 감정이 내 목소리에 묻어나왔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같은 년이라서 미안해, 변명을 해야할것만 같았어,
온 몸이 그때 축 늘어졌고, 나는 그때부터 천천히 썩고있었지,
너를 위해 기도하고, 너를 위해, 돈도 보내고, 너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사실, 너가 알아줬으면 했어, 사실 너가 나에게 관심을 더 줬으면 했어,
정말로, 난 널 사랑햇는데, 정말로 너도 날 사랑했는데,
난 표현에 솔직하지 못했어, 미안해, 나도 예민했나봐,
너만 보였기에, 내 눈에 있는 모든 것이 너였기에, 내 뇌 차있었기에, 내 마음에 너만 들이고있었기에, 그 외의 모든 것이 거짓된 세계처럼 보였어,
넌 내게 있어, 하나밖에 없는 진짜기 때문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너가 내게 돌아와줄거라고 믿었지,
신뢰는 분명 쇠사슬처럼 단단하지만,
원하지 않으면 그냥 부숴져버리는 걸
넌 나를 이제 믿지 않을거야
넌 나를 이제 사랑하지 않을거야
그럼에도 난 널 아직
사랑하고있는 걸
이 악몽에서라도,
널 사랑해,
그 끝은 언제나 ‘헤어지자’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