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이에게는 후돌이라는 전 남친이 있었음. 대학에서 선남선녀 커플로 상당히 유명했지만 실상은 데이트폭력이 난무하는 고통스러운 관계였음. 후순이는 어떻게 해서든 후돌이에게서 탈출하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가스라이팅으로 늪에 빠진것처럼 거의 반 포기 상태가 되었지. 그러던 어느날 후돌이가 새로 산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러 가자며 후순이를 꼬심. 평소와는 다른 다정한 모습에 후순이는 혹해서 드라이브에 따라가게 됨. 하지만 비극적이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후순이에게는 기회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 찾아왔어. 사고가 나버린 거야. 다행히 조수석에 타고 있던 후순이는 기억 상실에서 그쳤지만, 트럭에 정통으로 박은 운전석 쪽에 앉아있던 후돌이는 결국 사망해버리고 말아. 후돌이가 사망한 이후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과거까지 싹 잊어버린 후순이는 다시 당당한 미녀로써 대학에 다녔지. 다행히도 후돌이의 사건을 아는 선배들이나 동기들은 전부 졸업을 한 상태였어서 후순이는 이상한 소문에 휘둘리지 않았지. 그러던 어느날 후순이는 신입생 후붕이를 만나게 돼. 첫인상부터 멀끔하고 잘생긴 후붕이에게 반해버린 후순이는 후붕이에게 술김에 고백을 박아버리고, 여태까지 부모님의 가치관때문에 연애를 해본적 없는 후붕이는 어버버하면서도 고백을 받아버리지. 그 이후 후돌이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 후순이의 기억이 돌아와 버려. 설상가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었기 때문인지 기억이 왜곡되어서 후돌이와는 아름다운 연애를 했었다고 착각하며 후붕이를 차버리는데..

이후에 다시 기억을 맞춰가며 자신의 유일한 짝은 후붕이밖에 없었단걸 그제서야 깨닳았지만, 자기보다 예쁘고 착하고 어린 여친 사귀어서 더이상 돌아갈 자리가 없어진 후순이 얘기. 누군가가 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