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목부터 그냥 이 이야기에 맞는 얘기 같아서..)

(더욱이 가수를 좋아해서.)


제멋대로 구는 왕자님계 꽃미남 여자친구에게 싫증이 나서…. #3

부제 : 후회.

(띄어쓰기 포함 5,124자)

 

● 원제

> 自分勝手すぎる王子様系イケメン彼女に嫌気がさして…… #3

> 後悔

● 원문 링크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135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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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안녕.

음, 그래그래. 3편이야.

뭐 길게 말할 거 없잖아?

쳇.. 원래는 하루에 하나씩 올리면서 개추나 빨아먹으려고 했는데..


이것도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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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레이와 헤어지고 한 달이 지났다.

본가에 돌아가 오랜만에 사촌누나를 만났다.

그런데 그녀는 레이와 헤어진 내게 엄청난 제안을 했다.

응? 누구지? 누군가 찾아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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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헤어지고 한 달이 지난 어느 날의 일.

 

전에 살던 집은 레이의 명의였기 때문에, 지금은 본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갑자기 돌아온 것이라 부모님께선 놀라셨지만, 별다른 말없이 따듯하게 맞아주셨다.

 

“어머나, 카즈군! 오랜만이야~.”

 

“유카 누나?! 돌아왔어?”

 

그곳에는 사촌누나인 유카누나가 있었다.

 

본명은 ‘나구모 유카리’.

 

옛날부터 신세를 많이 졌고, 어렸을 땐 많이 놀았다.

 

뭐만 하면 바로 나를 어린애 취급하고, 언제까지고 귀여운 남동생 같은 존재로 취급당했다.

 

유카누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그랬으니 많이 부끄러웠다.

 

유카누나는 공부도 스포츠도 다 잘하고, 고등학교 때는 경외하는 존재였다.

 

게다가, 상당한 미녀에, 스타일도 좋고, 집안일도 요리도 특기,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 초인이다.

 

레이와 사귈 때도 온 힘을 다해 상담해주었던 사람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심리학을 배우기 위해 그 분야에 특화된 해외 대학에 진학했는데, 어느새 돌아온 것 같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대학생활은 어때?”

 

“응, 즐겁게 지내고 있어.”

 

“그렇구나~ 다행이네.”

 

“유카누나는?”

 

“누나는 지금, 연구실에서 여러 가지 하고 있어.”

 

“연구실!?”

 

“월반했으니까!”

 

진짜 유카누나는 재능 덩어리구나 싶다.

 

“대단하다 유카누나는….”

 

“그렇지 않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 무작정 하는 것 뿐이야.”

 

“하고 싶은 일?”

 

“우후훗~♡.”

 

왠지 의미심장하게 웃지만, 더 물어보진 않았다.

 

유카누나에게도 사정이 있겠지.

 

그리고 일부러 가슴을 들이미는 건 눈 둘 곳이 없으니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후엔 한동안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서로 뭘 했는지, 공부나 생활에 대해서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그나저나 카즈군, 그 여자친구랑은 잘 지내고 있어?”

 

“….”

 

“왜 그래? 그렇게나 상담해줬잖아. 이제 누나한테도 소개시켜줘야지?”

 

“무리야….”

 

“어째서? 누나, 카즈군의 여자친구에게 인사해두고 싶은데.”

 

“…헤어졌으니까….”

 

“에?”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유카누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구나… 하지만, 카즈군이라면 금방 좋은 여자친구가 생길 거야.”

“카즈군 응원하고 있어.”

 

“…고마워….”

 

“그럼, 나랑 사귈래?”

 

“…에?”

 

갑작스런 고백에 나도 모르게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지금은 프리한 거잖아? 그럼 사귀자.”

 

“아니… 저….”

 

“오래전에 약속했었지? 크면 나랑 결혼하자고.”

 

“아니, 그건 어렸을 때 한 얘긴데….”

 

“상관없어~. 나는 지금이라도 카즈군의 아내가 되고 싶으니까~.”

 

“아니, 그렇다고 갑자기 사귀자는 말을 들어도….”

 

“딱히 싫은 건 아니지? 카즈군 나 싫어해?”

 

“…좋아해….”

 

“그럼 됐네. 자 나랑 결혼하자.”

 

유카누나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껴안았다.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져왔다.

 

좋은 냄새도 나고, 굉장히 부드러운 게… 가 아니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나!!

 

“자!! 잠깐 진정해봐!”

 

“카즈군도 완전 싫은 눈치는 아니잖아.”

“괜찮잖아, 사귀자.”

 

그렇게 말하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똑바로 나를 바라본다.

 

“아, 아니….”

 

내가 망설이고 있으니, 유카누나는 피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할 자신이 있어.”

“나는 누구보다 카즈군을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도 사랑할 자신 있어.”

 

“헛…!”

 

그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확실히, 유카누나는 레이 같은 녀석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미인이다.

 

스타일도 좋고, 성격도 나무랄 데가 없어.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행복해질지도 몰라.

 

“….”

 

순간 레이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이내 머리를 흔들었다.

 

그딴 바람둥이 따위는 이젠 아무래도 좋아.

 

“알았어… 사귀자….”

 

“정말? 얏따!!”

 

이렇게 해서 나는 유카누나와 사귀게 되었다.

 

 

[레이 시점]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누구지?

 

찰랑찰랑한 검고 긴 머리.

희끄무레한 피부.

몸매도 좋고, 가슴도 크고.

아주 예쁜 여자였다.

 

다정해 보이는 눈동자는 빨려 들어갈 정도로 예쁘다.

 

그 여자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왔다.

 

“누구시죠?”

 

“아, 어… ‘덴노지 레이’라고 합니다.”

“저기… 카…즈키 있나요?”

 

“어머, 카즈군의 여자친구… 아니, 전 여자친구인가?”

 

“네…? 아, 네… 맞아요….”

 

“역시 그렇구나! 카즈군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어~.”

“뭐라더라… 네가 바람피워서 헤어졌다고.”

 

“헉…?!”

 

부드럽고 푹신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뀌어 나를 노려본다.

 

마치 뱀의 눈에 띈 개구리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식은땀이 흐른다.

 

“당신이 카즈군을 갖고 논 것 때문에 카즈군이 상처를 받았잖아?”

“그런데도 만나러 오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지?”

 

나는 아무런 대꾸를 할 수 없었다.

카즈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후로 나도 반성했다.

그래서 이렇게 만나러 온 것이다.

 

“그, 그거보다 카즈키 있어?! 나는 그 애랑 얘기하러 온 거라고!”

 

“있어.”

 

“그럼 카즈키랑 만나게 해줘!”

 

“싫어.”

 

즉답이었다.

마치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에게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나도 질 수 없다.

 

나는 카즈키의 여자친구로 돌아간다… 아니,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당신이야말로! 무슨 속셈으로 카즈키의 집에 있는 거야! 당신은 누구야!”

 

“나는 나구모 유카리라고 해. 카즈군의….”

 

“유카누나? 무슨 소란이…야….”

 

이때 카즈키가 안쪽에서 나왔다.

 

“카즈키…!”

 

“…뭐하러 온 거야?”

 

카즈키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이 너무 날카로워 나도 모르게 겁에 질릴 정도였다.

 

“카… 카즈키! 내 얘기 좀 들어줘!”

 

“시끄러워, 돌아가.”

 

“잠깐만!”

“나… 너랑 헤어지고 나서야 깨달았어…!”

“너는… 나의 겉모습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이랑 달리, 나의 내면까지 제대로 봐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어!”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나랑 다시 시작해줬으면 해! 제발!!”

 

카즈키에게 매달려 필사적으로 간청했다.

 

그러나 카즈키는 나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쫓아내려고 한다.

 

“그만 좀 해라. 난 너 같은 쓰레기는 진짜 싫어!”

 

“기다려 카즈키! 나는, 아직 네가 좋아! 상처를 줘도 되고, 성욕을 풀어도 돼!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닥쳐! 나는 더 이상 너랑 아는 척도 하고 싶지 않다고!”

 

“카즈키… 나는….”

 

카즈키의 팔을 잡으려는 순간 카즈키가 유카누나라고 부른 나구모라는 여인이 끼어들었다.

 

“적당히 좀 해주면 안 될까?”

“나 카즈군한테 너에 대해서는 아주 잘 들었어.”

“너 때문에 카즈군은 상처받았다고! 본인이 잘못해놓고 피해자인 척 하지 말아줄래!?”

 

“아니야! 난 정말로 카즈키를 좋아해!”

 

“여보세요~ 그렇게 좋아하면 왜 바람을 피운 거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갖고 논 끝에 상처를 입히거나 하는 건 정말 나쁜 짓인데?”

 

“아니야! 난 반성했어! 그래서 이렇게…!”

 

“야, 그거 알아?”

 

“뭘!”

 

“너 반성한다면서, 아까부터 사과 한마디 안 하잖아?”

 

“헛…!”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기까지 온 건 카즈키에게 사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카즈키를 만난 기쁨으로 그걸 잊고 있었다.

 

“진짜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우선은 미안하다고 해야지. 그치?”

“그런데 자기 할 말만 하고 있어… 카즈군이 널 용서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헉!”

 

“뭐, 그래도. 카즈군은 나한테 헤롱헤롱하니까, 이제 와 관계를 회복하려 해봤자 소용없지 않을까?”

“카즈군, 나를 엄청 좋아하는 것 같거든.”

 

“뭐…?”

 

“아직도 모르겠어?”

“나랑 카즈군, 사귀게 됐어.”

“너처럼 바람피우는 쓰레기랑 달리, 나는 제대로 카즈군은 사랑해줄 수 있으니까.”

 

“앗…!”

 

그 말에 나는 눈앞에 캄캄해진다.

설마 이렇게도 아름다운 여성이 카즈키와….

 

“그럼, 카즈군에게는 더 이상 다가가지 말아줄래?”

“카즈군에게는 내가 있으니까, 너는 필요 없어.”

 

“나는… 나는…! 으앗!”

 

나구모에게 한 걸음 다가서는 순간 그녀에게 내동댕이쳐졌다.

 

“잠깐…! 유카누나!”

 

“미안해 카즈군. 잠깐 얘랑 할 말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며 카즈키를 집 안으로 밀어 넣고 문을 닫는다.

나구모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 눈빛을 아까보다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자, 그럼….”

“나 있지. 훠~~~~~~얼씬 옛날부터 카즈군을 많이 좋아했었어.”

 

“에…?”

 

“그래서, 카즈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엔 충격을 먹었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비는 것이 떳떳한 거라고 생각해서 물러나려고 했어.”

“근데, 네가 바람피워서 헤어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어.”

 

“….”

 

“그런데 말이지. 동시에 화가 치밀어 올랐어.”

“나의 소중한 카즈군이, 너 같은 쓰레기에게 상처받았다는 것 때문에!”

 

“…나는….”

 

“그러니까, 나는 너를 절대로 용서 못해.”

 

그렇게 말한 나구모는 내게 다가왔다.

 

그 눈을 증오로 가득 차 있어 등골이 오싹했다.

 

무서워… 도망하고 싶어…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말아줘.”

“다음에 너를 보면…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방금 전까지의 온화한 말투에서 완전히 벗어나, 낮은 목소리로 귓가에 하는 말을 듣고, 나는 공포에 질려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머어머, 오줌을 싸버리다니… 더럽게….”

“자, 어서 우리 앞에서 사라지도록 해.”

 

그렇게 말하며 나의 등을 밀었다.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대로 카즈키의 집을 떠났다.

 

“우윽… 윽… 흐윽….”

 

눈물이 났다.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와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해버렸을까?

 

왜 바람을 피웠을까?

 

나는 바보다.

 

진짜 바보야.

 

바보야.

 

“카즈키… 카즈키이….”

 

나는 지금도 카즈키를 매우 좋아한다.

사랑한다.

 

손잡고 싶다.

 

끌어안고 싶다.

 

뽀뽀쪽하고 싶다.

 

안고 싶다.

 

하지만,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다….

 

카즈키에게는 이미 그렇게나 예쁜 여자친구가 있어서, 내가 파고들 여지가 없다.

 

“히극… 카즈키… 카즈키이….”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모든 것이 늦었다.

 

모든 것이 너무 늦어버린 것이다.

 

나는 혼자, 예전에 둘이서 즐겁게 지내던 집에서 계속 울었다.

 

< 3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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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도 말했고, 이번에도 미리 스포하는데, 3화 이후로 후회 없음.

이게 다임.

애초에 레이 4화부터 안 나옴.


4화부터는 번역을 안 해서 내일 해서 올릴 수 있으면 올림.

4화는 짧아서 금방 할 것 같응게.


이제 자야지.


개추랑 댓글 많이 좀 달아줘.

나 그래야 의욕이 나는 사람이야.


헝헝.


오늘도 재밌게 읽어줬다면 좋겠고, 내일은 언제 올릴지 나도 모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