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가 분의 허락받고 상간남 최남규와 불륜녀 진민서의 몰락을 중심으로 썼습니다.

상간남과 불륜녀는 청첩장을 통해 성까지 다 밝혀졌는데

아들이랑 남편은 안 밝혀져서 제가 임의로 윤씨라는 성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제가 쓴 글 중 수위가 제일 높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불륜이 소재이니 몰락하는 거 아주 추하고 지저분하게 몰락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여담 :  오리지널 작품도 못 만들어서 기존 글에 확장판이나 추가 엔딩 넣거나 소재 줍줍해서 글쓰는 반푼이 글쟁이이지만

앞으로 또 글을 쓰고 금태양이 나오게 되거나 후붕이, 후순이 이런 식 말고 이름 쓰는 경우면

금태양의 이름은 전부 김대일로 이름 통일하려고 합니다.

이름 유래는 금태양의 아나그램입니다. 

금은 한자로 金인데 이건 성씨 김으로 쓸 수 있으니까 김

태는 태에서 작대기 하나 빼고 대

양은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양이라는 단어가 양력에도 쓰이고

양력이 해를 뜻하니 중의적 의미로 日 날 일, 해 일 자를 써서 일로 했습니다.


원작 및 모음 : https://arca.live/b/regrets/1008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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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에 좌석에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대학생 쯤 되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태운의 아들은 현우였다.

부부는 뭐가 좋은지 서로 맞장구치면서 하하호호하는 반면

대학생 쯤 되보이는 남자는 언짢다는 듯이 그들을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지금 그의 눈 앞에 있는 부부는 자신의 부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여자 쪽은 엄마가 맞긴 했다.

이름은 진민서.....바람피고 이혼 당한 뒤 불륜남과 재혼한 유전자적 엄마이고

남자 쪽은 최남규.....그의 아버지의 친구면서 아버지의 아내이자 그의 엄마를 뺏어간 불륜남이었다.

한창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아들인 현우 쪽이 폭발하고 말았다.

자기들 잘못은 인지하지도 않은 채 끝까지 자신들 입장만 고집하는 이들의 모습에 더는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엄마의 불륜으로 인한 마음고생과 학교에서 겪었던 고초를 있는 그대로 말하면서

엄마와 그녀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을 비난했다.

하지만 상간남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엄마에게 막말을 한다는 이유로

그를 가르치려 들었다.


"너 이 새끼! 아무리 그래도 네 엄마인데 그게 무슨 말 버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규는 현우에게 멱살이 잡혔다.


"어윽! 너...너 자식! 갑자기 멱살을!"


"엄마? 저딴 창녀 같은 게 내 엄마라고?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해!

 그리고 너 씨발 잘 만났다."


"ㅁ...뭐?! 씨발!?"


"그래 이 씨발놈아. 

 남의 여자나 탐내는 인간쓰레기야!

 넌 입 열 자격도 없어 이 짐승만도 못한 것아.

 씨발 느그 에미애비는 자식 새끼가 남의 부인 건드려도 아무 상관없다고 그렇게 가르쳐주디?

 생각할수록 니 에미애비가 불쌍하다. 어떻게 너 같은거를 자식으로 낳고 미역국을 먹었을까?

 그런 자식 새끼를 저런 창녀랑 재혼을 허락하냐? 

 이 개새끼야. 남의 가정 조쳐놓고 뻔뻔하게 나타난 주제에 네가 어른이면 

 내가 네~네~ 행복하게 잘 사시고요~같은 말이나 할 거라고 생각했냐?

 남의 여자 탐내는 걸 넘어 존나 뻔뻔한 버러지 새끼였네?"


"자...잠깐만...혀...현우야...아저씨 말 좀 끝까지 듣ㄱ..."


"야....내가 씨발 입 닥치라고 했지?"


끝까지 변명이나 늘어놓으려는 그의 모습에 현우의 분노는 더더욱 치밀었었고 

더더욱 강한 위압으로 남규를 제압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현우의 속에서는 화가 치밀었었다.

이딴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아버지하고 계속 친구로 지냈었는지.....


"히익!...아..."


"야이 개새끼야. 내가 아직도 너 같은 놈은 우리 아빠 친구마냥 대할거라고 생각했어?

 솔직히 네가 우리 아버지를 친구로 생각한 적이 있냐?

 부탁 좀 하면 다 들어주는 호구 새끼 아니면 지갑으로 본 거 아니면 뭐가 있는데?

 우리 아버지 치킨집 시작한 것도 애초에 너 때문이었잖아.

 네가 아버지가 모아놓은 사업자금 몰래 뒤에서 

 빼돌려 써먹고 입 씻은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아..아아..."


"다...당신 그게 무슨 소리야?"


이 사실은 민서도 몰랐었는지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너 때문에 우리 아버지 사업할 돈도 마련 못한데다

 이미 신청까지 해놓은 상황인데 돈이 없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되었었어.

 그 와중에도 넌 뻔뻔하게 모른 척 하면서 

 우리 아버지 격려하는 척까지 했었고 말이야.

 우리 아버지 인생을 나락으로 떨구고

 돈도 못 버는 못난이 소리 듣게 만들어 놓고

 불륜까지 저지르냐? 네가 사람 새끼야!"


"대...체 네가 그걸 어떻게..."


"그러니까 술을 곱게 처먹었야지.

 네가 저 년이랑 침대 뒹굴고 난 후 술 마실 때

 듣는 사람도 없으니까 보란듯이 떠들더라.

 하긴 그래. 그 집에 저 여자는 네가 침대에서 놀아주고 정줄 놓고 뻗어있었고

 나는 저 여자가 있으니까 찍소리도 못하고 쳐 자는 줄 알았겠지!

 내가 다 듣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 말이야. 그런 줄도 모르고

 학창시절 내내 내 입을 막고 불륜질하고 

 우리 아버지 아내나 뺏기는 바보로 만들고 그 자식놈 걸려년 아들새끼로 만들며

 네 아랫도리 놀리면서 살았고 안 그래!"


"그...그럼 그 동안 사업 잘 되서 돈 좀 생겼다면서

 써댄 돈이 전부....남편 돈이었단 말이야?!"


"미..민서야...이...이건...내가...다 설명할게.."


끝까지 변명이나 하려는 남규라는 남자에 모습에 현우는 또 다시 

고성을 질렀다.


"설명은 얼어죽을! 너 이 개새끼야!

 네가 돈 빼돌린 것 때문에 왜 우리 아버지가

 너 같은 거냐 저 창년한테 못난 놈 소리 들었어야 하는 건데!"


현우의 고성에 남규는 아무 말도 못했고

그걸 다 듣고 있던 민서는 아..아..하는 소리 밖에 하질 못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새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다 듣게 되었다.

아니...안 듣는 게 이상할 상황이었다.


"사연이 많나보네...."


"뭔 일인지는 몰라도 에미 년이 바람핀 건 알겠네..."


"옆에 남자 얘기 들어보니까 남편 친구 같은데?"


"에고 망측해라. 어디 할 짓이 없어서 남편 친구랑 바람을 펴."


"근데 저러고 아들 앞에 나타났단 거잖아?"


"뭐 저런 미친 년이 다 있ㅇ...너 뭐하냐?"


"야야...저런 미친 년놈들은 사회에서 멀쩡히 돌아다니면 안 돼."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뒤늦게 민서가 들었다.

몇몇 인물들은 폰을 들고 이 장면을 녹화하고 있었다.


"아...아니야....아니라고! 폰 치우지 못해!...구경난 건 주..."


"입 안 닥쳐! 이 씨발련아!"


"...어?...혀...현우...."


"한 마디만 더 열어봐. 난 아버지랑 달리 당신 혀 진짜로 뽑아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현우는 자신에게 주문 나온 음료수를 그대로 들고...


촤르륵!!!! 


"꺄악!!!!!"


인간같지도 않은 그녀의 머리에 부어버렸다.


뚝....뚝...


"혀...현우야...."


"이 정도로도 감사한 줄 알아. 

 그리고 이제 내 인생에서 다신 나타나지마. 

 내 인생에서 당신 같은 엄마는 없어. 

 또 오면 죽여버릴꺼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가려다가

고개를 돌려 서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그 쪽도 마찬가지야. 

어디 가랑이 헤픈 년 데리고 잘 살아봐라.

당신 같은 더러운 찌질이가 우리 아버지랑 친구였다는 게 

아버지 인생 큰 실수였어."


그렇게 말하고 그는 웅성거리는 카페에 두 남녀를 내버리고 떠나버렸다.

카페에는 지금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의 수군거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태운의 전처인 민서와 

태운의 친구이자 민서의 현남편인 남규는 아무 말도 못한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고 남규는 조금 전에 일 때문에

주저 앉아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4개월이 지나서


오늘도 태운은 치킨을 튀기며 영업을 하고 있었다.

장소를 바꾸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어야 했다보니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지만

아들인 현우와 함께 개발한 간장소스 바른 튀긴통닭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그래도 지금은 그 동네에서 잘 나가고 수익도 늘어만 갔었다.

무엇보다 해당 시장골목에서는 태운의 처지를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점 상인들과 단골들의 격려도 한 몸에 받았었다.

이런 원인에는 태운의 성실함도 한몫을 했었고

이에 보답하듯 태운 역시도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해 나갔었다.

이 시장골목에서 태운은 불륜이나 저지른 아내와

절친이라고 믿었던 상간남에게 피해를 받은 피해자이지만

아들을 홀로 모난 곳 없이 키우며 성실히 일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있는지 오래였다.

그렇게 오전 파트 타임이 끝나고 잠시 휴식을 가지던 중

누군가가 가게로 들어왔다.


"당신..."


그의 눈앞에는 전 아내였던 민서가 있었다.

그녀가 불륜 이후 오늘을 포함해 그를 찾아온 건 두 번째였다.

첫번째는 태운과 이혼 조정을 할 때였다.

그 당시 민서는 진정한 행복을 찾은 거 마냥 뻔뻔한 얼굴이었다.

이혼 조정이 끝나고 난 후 태운은 위자료를 넉넉히 받았지만

민서의 얼굴에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죄책감 같은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잘 살고 얼굴 봐도 모른 척 하자."


"안 그래도 그럴거야."


"아. 그리고 현우 언젠가 다시 만날거야. 너 같이 치킨집이나 하는 놈보다는

 잘 사는 남규씨 아들로 있는 게 더 낫지 않겠어?"


"그 입 닥치고 꺼지기나 해. 찾아오는 순간 그 날이 남규 새끼랑 네 년 마지막일 줄 알아."


태운의 말에 민서는 쳇 소리만 하고 떠나갔다.


"다시 올 거야..자기 불리해지면...그런 인간이잖아...."


".....하아..."


"아빠..우리 엄마한테 접근금지신청하자."


"그래...그래야지..."


이혼 조정이 끝나고 현우와 태운은 민서를 상대로 접근금지신청을 했다.

그렇게 떠났던 전 아내였었다. 근데 그 아내가

다시는 볼 일 없을거라 생각한 아내...아니 이제는 전 아내인 여자가

다시 그를 찾아왔었다. 

차이가 있다면 이전에 명품을 걸친 모습이 아닌 누더기를 걸친 채

길바닥 노숙자와 같은 모습이었고 얼굴에는 이전에 떡칠한 화장이 아닌

피멍과 폭행흔적들이 가득했었다.

그 밖에도 군데군데 들어나는 자잘한 흉터들이

손이며 목이며 한가득했었고

눈가는 울었는지 눈꼽이며 운 흔적과 충혈된 눈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찾아온 건지 물어보려던 찰나


"가게 이름보고 알고 온 거야..."


그녀가 먼저 대답했다.

태운은 잠시 후 다시 문을 열고 딱 가게 입구에

하지만 태운의 반응은 냉담했다.


"뭐하러 여기 왔어?"


"여보..."


"이제와서 여보? 너 약 먹었냐?

 우리 이혼 한 거 잊었어?"


그녀의 입에서 간만에 여보라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지금의 태운에게는 그마저도 역겨웠다.


"나 좀 살려줘...예전의 부부였잖아...그게 안 되면 현우 얼굴만이라도 보고 가게 해줘..."


"아들한테 그 상처 줘 놓고 뭐?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당장 꺼져. 장사 망칠 생각하지 말고."


그런 태운은 민서가 붙잡고 애원했다.


"제발...당신 이렇게 매정한 사람 아니었잖아..제발 내 얘기 좀 들어줘..."


그렇게 그녀는 태운이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현우하고의 다툼이 터지고 난 후

그 카페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던 일부 시민들이

해당 일을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는 바람에

너튜브를 통해 현우가 남규의 멱살을 잡은 모습과 민서가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일파만파 퍼졌다고 한다.

누군가는 이걸 영상만 보면 아들 뻘 되는 학생이 부모 뻘되는 남녀에게 대드는 모습으로 보였을거다.

하지만 그 내용을 알게 되는 순간 비난은 현우가 아닌 남규와 민서가 받게 되었고

그 비난의 원인은 제목도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제목 : 아들 버리고 바람피다가 재혼한 주제에 상간남까지 데리고와서 엄마 행세 새아빠 행세하는 

        뻔뻔한 년놈들.


댓글 반응도 가관이었다.


-와 씨발 그럼 애가 있는데도 그 집에서 지들끼리 물고 빨고 했다는 거네?


-대가리에 뇌 대신 야동 쳐 넣고 다니는 새끼들.


-아들 불쌍하다 어떻게 저런 걸 에미라고....


-내용 들어보면 지들 불륜짓한다고 아들 입막음까지 한 거 같은데 완전쓰레기년놈들이네


-심지어 지들 재혼하는데 아들 부름 완전 개 싸이코패스임 저 새끼들.


-어? 저 사람 우리 회사 부장님 같은데?

 -> 어디 회사인데?

 -> 회사 공유 좀 부탁!

 -> 야...나 맨위에 글 달았던 사람인데...이거 단순 불륜으로 안 끌날 거 같아...

 -> 왜 또 뭐 있어?

 -> 저 인간 얼마전에 회사 금고 근처에서 계속 기웃거리던 인간인데 

     그렇게 기웃거리던 날이면 어디서 돈이 나왔는지 고가 만년필이나 시계들고 올 때 있었어.

 -> 와 씨발 딱봐도 회사 공금횡령이네.

 -> 근데 거기다가 불륜까지 저질렀다고 심지어 친구 아내랑? 완전 개쓰레기잖아?

 -> 저런 새끼는 돈 벌고 잘 쳐먹고 잘 살면 안 된다 참교육 드가자!


현우는 그 날 이후 완전히 차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연락을 해오다가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연락을 해오며 현우랑 연락을 하려고 했었다.

그 중에는 그의 아버지인 태운도 있었고

그렇게 연락을 했지만 


"너 같은 거랑 더 얘기할 거 없어."


태운은 당시 칼 같이 연락을 끊고 수신거부까지 걸어놨었다.

게다가 주변 인물들에게도 대부분 비난을 받기 일쑤였다.

일가친척들도 그 동안 만나온 지인들도 모두 민서와 남규를 비난했었다.

불륜으로도 모자라 아들 가슴에 대못까지 박아버린 년놈들하고는 

상종도 하기 싫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그렇게 더 만날 일 없을 줄 알았지만

민서가 끝내 태운의 가게를 찾아온 것


"그런 속풀이 할 거면 네 그 잘난 지금 남편인 남규 새끼한테 하면 되잖아?

 왜 여기까지 찾아와서 무능한 전 남편에게 매달려있냐?"


"나...도망쳐 나온 거야....

 남규 그 자식이랑은 진즉에 이혼했어....

 근데 그 쪽 시댁들이 이혼이랑 집안 망신 책임을 모두 나한테 떠넘기고

 나 집에 감금하고 나서 구박하고 노예마냥 부려먹었었어....

 남규 그 새끼도 지도 좋다고 했으면서 다 나한테 책임 떠넘기고

 패기까지 한단 말이야....이제 더 그렇게 살기 싫어..

 너무 힘들어...여보...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죽일 년이었어...

 당신 힘들 게 고생하는 거.....외면해서 미안해...

 근데....나 정말로 남규 그 새끼가 당신 사업자금까지 빼돌린 거 정말 몰랐었어...

 당신 지금 잘 살고 있다며 그럼 나 정도는 어떻게 살려줄 능력 되잖아..

 제발...나 이제 잘할게....다시는 다른 곳에 눈 안 돌릴테니까...

 원한다면 앞으로 나 맘에 안들 때마다 패도 상관없어.

 나 이제 돈이니 뭐니 그런 거 없어도 돼.

 당신이랑 현우랑 같이 살 수만 있다면 상관없어....

 그러니까....제발 나 좀 한 번만 살려줘...."


애원하듯이 민서는 태운에게 매달렸다.

저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영상이 퍼지고 난 후 남규의 집안은 고향에서도 동네에서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남규가 지나가든 그의 부모가 지나가든 주변에서는


"저 인간이지? 친구 아내 뺏어서 불륜질한 인간?"


"어휴 저런 흉악한 인간이 우리 동네에 살고 있다니..."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동네 땅값 떨어지겠어."


"에미애비 년놈들은 뭐하는 놈들이래. 저런 걸 자식으로 둔데다

 그 바람핀 년을 며느리로 들이고 말이야."


"며느리 년도 문제잖아. 제 집에서 뻔뻔하게 상간남 들여서 침대에서 뒹굴고 

 그 집 아들이 아니까 둘이 같이 그 집 아들 협박해서 입막음까지 했대잖아."


"벌레만도 못한 새끼들..."


이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부장 저 인간 회사 안 짤리나?"


"뭔 연줄이 있어서 아직도 뻔뻔하게 다닌데니?"


"일은 뭐하나 제대로 못하는 데 아직도 붙어먹고 있고 말이야."


"심지어 불륜까지 최악이다."


"야 이거 영상보니까 최부장 저 인간 그 공금횡령 진짜인 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겠다. 최근에 회사 예산 모자라다고 간혹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최부장 저 인간이 고가 시계나 만년필 같은 물건 몸에 차고 왔었잖아."


계속되는 비난에 남규의 집에서 민서가 설 자리는 점점 사라져갔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주변인들의 비난을 못 견디던 남규가


쨍그랑!


"꺄악!"


민서에게 손찌검을 했다. 술에 거나하게 취한 채로


"나...남규씨.."


"하아..이 씨발 년 네 년이 뭔대 내 인생을 이렇게 망가뜨리냐...

 좋다고 ㅂㅈ 벌린 것도 네 년이면서 왜 내 인생이 망가지냐고!

 개씨발 걸레같은 년아!"


"아악! 남규씨 이러지 마요!"


남규의 폭행은 계속 이어졌었고 그의 부모는 그를 말리지 않았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서 민서는 며느리가 아닌 하녀마냥 취급 받게 되었고

이걸 못 참은 민서가 남규와 이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씨발년이 누구 맘대로 이혼을 해?

 너 이 사태되고 나서부터 며느리 아니었어.

 너 그냥 하녀야. 내 ㅈ집이라고! 내 노예라고! 이 버러지 같은 년아!

 좀 놀아주고 허리 놀려주니까 니가 아주 안주인인 줄 알았냐?

 너 그냥 태운이 새끼 조롱하려고 놀아준 거라고! 태운이 새끼 조롱을 위해 써먹는 도구였단 말이야!

 근데 도구 주제에 감히 누구 맘대로 이 집을 나가? 어? 어딜 개만도 못한 게 네 멋대로 행동질을 해!"


남규는 민서가 이혼하자마자 아예 노예보듯이 머리채를 잡고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 때부터 남규의 폭행수치는 전보다 더 심해진데다

성관계도 대부분이 억지로 가지게 되었고

그의 부모 역시도 영상을 통해서 집안에 민서와 남규의 결혼의 진실을 알게되면서

집안이 의절당한 원인까지도 모두 민서에게 떠넘기며 폭행에 동참 및 방관을 감행했다.

덤으로 민서는 이런 자신의 처지를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못했었다.

이혼은 했지만 그녀의 부모는 정상인이었기에 민서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비난하였었고

이혼을 하고 남규하고의 행복을 꿈꿨던 민서는 부모도 일가친척도 모두 잃게 되었다.


그렇게 비참한 삶을 살다가 기회를 봐서 민서는 탈출을 해서

태운을 찾아온 거였다 태운이라면 비참해진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여줄거라는 웃기지도 않은 한낱 실같은 희망을 가진 민서였지만 태운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하...지랄하고 있네..."


"어..어?! 여...여보..."


"내가 씨발 여보소리 집어치우라고 했지?

 그리고 네 년도 그랬잖아. 이혼하고 어쩌다 마주쳐도 서로 아는 척도 말자고...

 자기는 남규 새끼랑 알콩달콩 잘 먹고 잘 살거라고 말이야.

 그 놈의 여보 소리는 네가 그렇게 좋다고 물고 빨고한 남규새끼한테나 하라고..."


"그..그게 무슨 소리야..여보...나 남규 그 개새끼랑 이혼했다니까!

 그 새끼 거지야. 좆도 없는 놈이라고 당신 발톱에 때만도 못해"


그렇게 말하며 한동안 민서는 그 자리에서 남규의 비난을 이어갔다.

현우에게 들어서 알게 된 한 때 남규에게 속삭이며 자신을 비난하던 그 입이

이제는 마치 태운 본인을 찬양하듯이 남규를 비난하고 있었다.

마치 이렇게 하면 태운이 마지못해 자신을 받아줄거라는 생각하듯이 말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민서를 불쌍히 봤겠지만

태운은 달랐다. 지금 그의 눈 앞에 있는 여자의 행동은 

그저 자신의 안위만 챙기려고 발악질하는 이기적인 자태 그 자체였다.

그 모습에 태운이 입을 열었다.


"너 그거 아냐? 얼마전에 남규 그 새끼도 여기 찾아왔었더 거?"


"어...뭐?! 남규 그 새끼가..!? 그 새끼가 뭐라 했는데

 여보 뭐라했던 그 새끼 말 믿지마. 그 새끼가 다 문제였으ㄴ..."


"내가 언제 그 새끼 믿는다고 했어?"


그 말에 민서의 얼굴에 잠시 화색이 돌았었다.


"아! 여보!"


"근데 나는 그 새끼도 못 믿는데 네 년도 못 믿어."


"여...여보..."


그러나 그 화색은 이내 절망감으로 돌아왔다.


"와서 네 년이랑 똑같은 말하더라.

 자기 좀 살려달라고 자기 동영상으로 얼굴 팔리는 바람에 회사에까지 퍼져서

 너랑했던 불륜에데가 근무태만 회사 공금횡령으로 징계 받았었는데

 그거 듣고 해당 회사 하청업체들이 자기네 회사에서도 공금횡령에 뒷돈까지 받고  

 대접받은 거 다 고발 때려서 회사 짤렸다고 말이야."


"그..그 개새끼...여보...설마 그 놈한테 돈 같은 거 준 거 아니지?"


"미쳤어? 진작에 펄펄끓는 폐기름 들고 뿌리면서 내쫒았지.

 근데...네 년이 그런 거 물어볼 자격이 있기나 해?"


"여..여보..그게 무슨 소리야? 응?"


"너나 그 새끼나 나 찾아온 거 나 잘나가고 니네 좆망하니까 찾아온 거 같아.

 예전처럼 들러붙어먹으려고"


"아..아니야...여보...나..정말로 반성ㅎ..."


"반성은 니기미씨발 지랄하는 소리 하네."


그렇게 말하고는 태운은 말을 이어갔다.


"그게 잘못된 걸 알았으면 남규새끼랑 그 짓거리는 하지 말았어야 정상 아냐?

 그게 잘못된 걸 알았으면 현우한테 상처주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게 잘못된 걸 알았으면 적어도 이혼할 때 미안함이라도 가지고 있었어야지 

 뻔뻔하게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게 잘못된 걸 알았으면 적어도 그 난리 치고 난 후에 현우한테 연락해서 

 돌아오라는 말 하지 말았어야는 거 아니야?

 그게 잘못된 걸 알았으면 네 년놈들 결혼하는데 현우 불러서 또 애 가슴에 대못은 

 박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말이야!

 네 년 부모님도 그거 알아서 나한테도 현우한테도 연신 사과를 했는데 

 왜 그 두 분 피 이어받은 너는 그런 걸레로 자란 거냐?"


태운의 으름장에 민서가 뒷걸음을 쳤다.


"여...여보...나...난 그저.."


"현우 너랑 이혼하고 한동안 악몽꾸고 밤에 미칠듯이 울었었어.

 자기가 약속을 못 지켜서 우리가 이혼했다고 울었었다고....

 지금이야 나아졌지만 아직도 현우한테 그 일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야.

 아들도 그렇게 괴로워했는데 즐길 거 다 즐길 네가 이제와서 이러는 게 맞다고 생각해?

 게다가 그 와중에 여보 소리 아직까지도 하고 있네. 

 나 지금 만나는 사람도 있어."


"무..뭐!?"


"너하고는 달리 진심으로 나 위해주는 사람이야. 

 더 네가 낄 자리 같은 거 없어."


"그 년 뭘 믿고? 그 년도 당신 등쳐먹으려고 그럴지 누가 알아!"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딱 네 년같은 눈까리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보이겠지.

 나 네 년 일 다 말했어. 그 사람한테...그래서 만나지 않으려고 했고

 그런데도 그 사람 다 알고서 나한테 다가와줬고 

 현우도 제 친 자식처럼 대해줬었어.

 이제 여기에 네 자리는 없어. 

 네 남자놀음으로 나 이용해 먹을 생각이었다면 그냥 돌아가."


"여..여보..자..잠깐만 태운씨..."


그 때


"진민서 이 개년아!"


괴성과 함께 최남규가 이를 악물고 뛰어오고 있었다.


"ㄴ...남규.....씨.."


사실 진민서를 가게로 들이기 전에 태운은 최남규에게 전화를 했었다.

지금 진민서가 자기 가게 앞에 와 있으니 어떻게 좀 하라고 ...


"이 개 씨발련이 도망을 쳐?

 게다가 도망간 곳도 태운이 놈 집이냐?

 왜 태운이 새끼한테 다시 되돌아가려고!

 노예주제에 주인한테 벗어나는 게 말이 된다 생각해!"


그렇게 이성을 잃은 채 민서는 남규에게 머리채를 잡혔다.


"꺄악! 이거 놔! 나 안 돌아가 당신한테 안 간다고!

 우리 이혼했잖아!"


"이혼이고 나발이고 씨발오라고!"


이미 둘의 괴성에 시장골목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이성을 잃은 남규에게 그건 보이지 않았다.

그 때 그런 남규에 눈에 태운이 보였다.


"야 윤태운...네가 미쳤지? 어딜 남의 여자를 넘봐?

 내 발닦개처럼 돈이나 바치면서 살지 어딜 기어오르려고 들어!"


"내가 부른 줄 알아? 저런 불륜녀 열 트럭 가져다줘도 안 바래."


"뭐..!?


"저런 걸레는 너나 가져라. 너도 저런 여자 취향이잖아?"


"이 자식이 너는 새삥얻고 나는 저런 헌 ㅈ집이나 가지라고?

 왜? 새삥 얻으니까 이제 헌집은 눈에도 보이지 않지?

 그 년이 저거보다 잘해주냐? 

 그럼 나도 같이 돌려 써 머ㄱ..케헥!"


계속되는 남규의 질 더러운 말에 결국 태운이 그의 멱살을 잡았다.


"그 사람 함부로 말하지마. 그리고 

 그 사람한테 무슨 일 일어나면 절대 가만 안 둬."


"켁! 헤헥! 켁! 너...너 이자식..."


그렇게 말하고 태운은 남규를 집어던졌다.

자빠진 남규가 다시 일어났지만

주변에는 남규와 민서를 비난하는 이들만 가득했다.

이 시장 골목에 남규와 민서를 옹호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뒤이어 누가 불렀는지 경찰이 와 있었다.


"최남규씨 맞으시죠."


"뭐...뭐야."


"경찰입니다. 당신을 납치 및 폭행 그리고 난동 건으로 체포합니다."


그리고 남규에게 수갑이 채워졌다.


"어어?! 뭐..뭐야! 이거 안 놔! 야 난 저거한테 던져졌다고 

 내 인생 망했다고 저 새끼 떄문에 난 피해자야!"


남규는 계속 태운을 비난하며 말했지만

의미없는 발악일 뿐이었고

그렇게 남규는 경찰차에 태워지면서

민서는 남규의 손아귀에서 풀려났다.

풀려난 민서는 태운에게 다가가려했지만


"진민서씨."


그녀 역시도 경찰에 가로막혔다.


"왜..왜 막는 거예요...저 저 사람 아내예요...

 제가 아내라고요!"


"접근금지위반으로 그 쪽도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저...ㅈ접근 금지라니요? 제가 왜요?!"


"윤태운씨랑 윤현우씨가 같이 접근금지 신청했었습니다.

 지금 진민서씨도 위반혐의로 잡혀가는 거라고요."


"아..아니야....태운씨...이 사람들한테 뭐라고 잘 말해줘요!

 나 당신 아내잖아! 제발 나 좀 용서했다고 말해줘요!

 태운씨! 태운씨!"


그렇게 외마디 비명과 함께 민서도 경찰 손에 끌려갔다.

그런 그녀를 보며 태운은 경찰들에게 한 마디를 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민서는 절망감에 빠진 채 아무말도 못한 채 경찰차에 태워졌다.



"제발...저 사람이 다시는 못 오게 해주십시요. 이제 저 사람과 저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그렇게 상간남 최남규와 그 전처 진민서 모두 처벌을 받았다.

최남규는 회사에서 저질러온 근무태만과 공금횡령 심지어 하청업체를 상대로 저질러온 공금횡령에 갑질로 조사 받고 있었는데

불륜에 납치 감금 폭행까지 추가되면서 징역을 받았고 죄질이 너무 악하다보니 신원공개까지 되면서 사회에서 몰락했으며

그의 부모도 납치 감금 폭행 동조 및 방관으로 형을 받게 되었다.

진민서는 남치 감금 폭행 피해자라서 이 건으로는 처벌을 면했지만 윤태운이 접근금지신청을 강화하는 바람에 금지거리만 늘어난데다

다가와도 주변 시장 상권 상인들이 진민서의 얼굴을 알아버리는 바람에 더더욱 전 남편인 윤태운에게도 아들인 윤현우에게도 다가가지 못하게 되었으며 자신의 가족에게도 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모두 버려지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불륜으로 얻었던 쾌감은 한 순간이겠지만 기댈 곳 하나 없이 버려지고부터 펼처질 나날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