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레딧의 이 사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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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현우: 태운의 아들

민서: 현우의 엄마, 태운의 전처, 불륜녀, 남규와 재혼

남규: 민서의 불륜 상대, 민서와 결혼

태운: 현우의 아빠, 민서의 전부





202x년 1월 11일


"ㅇ....어? 혀...현우야?"


"진짜 씨발 장난해?"


"현우야....아무리 그래도 엄마한테 욕은-"


"당신이 내 엄마야?"


"ㅎ...현우야?"


"당신이 그러고도 내 엄마냐고."


"현우야....왜 그ㄹ-"


"당신 때문에 난 학교에서도 걸레년 아들새끼라고 왕따당하고, 구타당하고, 괴롭힘당하고, 씨발 얼마나 개좆같았는지 알아...?"


"아....앗...아...."


"근데 당신이라는 년은 뭐하고 있었더라? 아~아빠 절친이란 저 새끼한테 가랑이나 벌리면서 헥헥대고 있었더랬지?"


"혀...현-"


"입닥쳐. 아구창에서 폐기물 냄새나니까. 나 아직 얘기 안 끝났다고 개같은 년아."


"....."


"어이! 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ㄹ-"


*콱!!!!*



"으...으윽!!! 이 녀석, 갑자기 멱살을..!"


"씨발 너 잘 만났다."


"ㅁ...뭐??"


"입 닥쳐 짐승만도 못한 것아. 

씨발 느그 부모는 남의 부인 건드려도 아무 상관 없다고 그렇게 가르쳐줬디?

와 씨발 ㅋㅋㅋㅋㅋ 부모님 속 다 터지겠네. 그러고도 뻔뻔하게 재혼하고. 야이 개새끼야.

남의 가정 조져놓고 내가 병신같이 네~네~ 할 것 같았냐?

존나 뻔뻔한 버러지 새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이것 좀 놓고 얘기를-"


"야..."



"헉!.....아...."


"개새끼...씨발 상간남 새끼, 어떻게 조져줄까? 어? 어떻게 해야 내 기분이 풀릴 지 얘기 좀 해봐."


"아...으으윽....아...."


"야야, 저기 무슨 일이야??"


"몰라, 저 엄마가 바람이라도 났었나봐."


"어우, 가정이 개판이네 진짜..."


"저 엄마 왜 저러고 살냐?"


"아....아냐!!!! 아니라고!!!! 폰 치우지 못해!! 구경 났냐ㄱ-"


"닥쳐 이 씨발련아"


"..어?...혀...현..."


"아빠랑 달리 난 당신 혀 진짜로 뽑아버릴 지도 모르니까 아구창 다물어."


"..."


"헉, 사연이 많나 보네..."


"뭐긴 몰라도 엄마가 바람핀 건 알겠네..."


"근데 저렇게 아들 앞에 나타난거야?"


"어우 뭔 저런 미친년이 있누.."


*툭*


"허억...헉...허억...."


"............"


"..........."


*스윽*


*촤르륵!!!!!!!!!!!*


"꺄악!!!!!"


"혀.....현우야......."


*뚝......뚝....*


"내 인생에서 다신 나타나지마. 죽여버릴 거니까."


*웅성웅성....*


*저벅....저벅....*


*덜컥*


*띠링........띠링.......*













202x년 5월 18일


그 날 이후로 4개월이 지났다.


대학 입학 이후 난 과제에 치여 사는 여느 대학생처럼 평범히 학교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때 카페에서 소란을 피웠을 때 몰려들었던 사람들 중 영상을 찍은 사람이 있는 듯 했다.


덕분에 내가 남규아저씨의 멱살을 잡은 모습, 엄마가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아들 버리고 바람 피다가 재혼하고 다시 돌아온 뻔뻔한 엄마'로 말이다.


이후로 엄마를 완전히 차단했다.


알고보니 엄마는 번호를 바꾸고 내 기존 번호로 연락을 취한 모양이다.


난 번호도 바꾸게 되었다.


엄마는 그 이후로 내게 연락을 하려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접근하였고


그 중에 우리 아빠도 있었다.


"현우야...오늘 니네 엄마 치킨집에 갑자기 왔다."


"응? 엄마가? 어떻게 알고 온 거지?"


"뭐...상표명도 안 바꿨으니 금방 찾을 수 있었겠지. 근데 이번엔 그 뻔뻔한 얼굴 어디 가고 울상이 되서 찾아왔더라."


"...엄마가 뭐라고 했는데?"


"너 얼굴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자기 이혼했고 그 쪽 시댁한테 구박받고 노예처럼 사는 거 너무 힘들다고. 자기 한번만 살려달라고. 뭐 그러더라."


"인과응보네..."


"그렇지.."


"남규 아저씨는 어떻게 된거야?"


"ㅋㅋㅋㅋ 그 새끼 지금 직장에서 근무태만과 여러 횡령 건과 맞물려 불륜이 막타 쳐서 결국 쫓겨났댄다. ㅋㅋㅋ"


"와..ㅋㅋㅋ 아빠 도대체 그 사람이랑 어떻게 친구가 된 거야?"


"모르겠다 나도. 고등학교 때 옆자리 앉았다가 이렇게 통수 맞을 줄은 몰랐지."


"역시 사람은 함부로 믿어선 안돼."


"...근데..아빠. 데이트 늦는 거 아냐? 지금 3시 40분인데 만나는 시간은 4시라며."


"어허!! 데이트 아니고, 그....그...뭐야...그냥 밥 먹고 그러는 거지..뭘"


"...그걸 우린 데이트라고 해."


"크...크흠!! 암튼, 아빠는 나가야 되니까 저녁은...뭐 어떻게 할래?"


"아빠 치킨 먹을게. 맨날 남은 치킨 집에 갖고 들어오니까 닭만 8마리야..;;"


"어...허허...그런가?"


"빨리 그 여자분 만나러 가. 나 걱정하지 말고."


"ㄷ...데이트 아니다? 알겠지?"


"아~ 알았다고. 진짜 여자친구 나도 아직 못 만들었는데 쳇."


"ㅋㅋㅋㅋㅋㅋ"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