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후붕이한테 마음이 기울어 있었지만 쉬운 여자가 아니라는 걸 어필하려고 후돌이랑 후붕이 사이에서 가만히 있던 후순이

그러다 후돌이가 지쳐서 떨어져나가는 순간이 옴

후순이의 반응은 “아 그래?” 정도

애초에 후붕이를 마음에 두는 중이었고 후돌이는 도구 정도로 여겨서 그런 반응이 나온 거였음

근데 후붕이는 이 반응 때문에 흔들리는 거지

후붕이는 그래도 후돌이랑 자기 중에 하나 정도는 봐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음

근데 처음으로 후순이가 어느 누구한테도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거

이 타이밍에 꾸준하게 후붕이를 유혹하던 후진이가 순간적인 틈을 발견하고 계속 찌른다면?

한편 후돌이가 떨어져나가고 변해버린 상황에 적응 못한  후순이가 예전처럼 어장친다면?

순간적으로 생겨난 의심+그걸 곁에서 부풀려가며 흔드는 후진이+여기에 확신을 가질 증거를 던져주는 후순이

후붕이가 후진이한테 넘어가기 좋은 상황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