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을 그렇게 탈옥을 시켜 버린 뒤 나는 나대로 끌려가 붙잡혔다.


"동생은 어딨나! 빨리 불어!"


"크흑!! 내가 말해줄 것 같아!"



이런 식의 고문과 동시에 회유도 엄청나게 하는 상황이였지만 나는 절대로 불질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고 시작된 고문과 회유 속에서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끝까지 이를 악 물고 어떻게든 동생을 지켜내고자 버티는


모습에 고문관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너도나도 포기를 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몸과 정신도 멀쩡한 것이 아니였다.



당연히 혹독한 고문과 회유 속에 몸도 망가지고 정신도 서서히 무너지면서 진짜 이대로 실토할 꺼 하고 편해지면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생각도 안 해 본 건 아니였지만 이미 부모님이 모두 사망한 이래 그나마 남아 있는 가족이라고는 나와 동생뿐인 상황에


내가 이럴 때 정신을 더 차리질 않는다면 필시 동생은 위험에 처할 것이고 어떠한 짓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크게 앞서 있었


기에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고문과 회유 속에서 여전히 버티는 것을 고수하며 있던 중에 어떤 대형사건이 하나 터져 버리는데,


- 쾅! 콰콰쾅!!


"레지스탕스다!!"


"비상! 비상!! 모두 나가서 방어하라!!"



레지스탕스라 불리는 이들의 활약 속에서 이 지역은 순식간에 일망타진이 되었고 억울하게 감옥에 투옥당한 이들은 대부분 풀려나며


그런 그들에게 항상 감사를 표하는 모습에 나 역시도 이대로 있을 수 없어 그들에게 다가가 머리를 숙인 뒤 이렇게 말했다.


"구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 그런데..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말해보게."


"지금 전 제 동생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찾기 위해서 강한 힘을 가지고 싶습니다. 제발..저를 레지스탕스에 넣어 주실 수 있나요? 시키는 거 뭐든지 다 할께요. 그러니 제발.."



이런 내 부탁에 용병단 대장은 잠깐 고민을 했지만 이내 수락을 해 주었고 이에 나는 기쁜 표정으로 몇 번이나 연신 감사함을 표했다.



그렇게 고생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레지스탕스 용병단의 일원으로 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진짜 너무나도 빡세기 그지 없었다.


식사부터 취침까지 거의 다 내가 도맡아야 했고 때로는 못한다고 갈굼을 먹기도 했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 이런 건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 때 감옥에 투옥되는 생활을 할 때는 아예 사람 취급도 안 해 주던 것에 비해 현재 내가 있는 용병단의 사람들이 나에게 대하는 것도


악의 자체가 없으며 갈굼을 준다해도 그 뒤에 이렇게 하는 거라 가르침을 따로 줬기 때문인 것도 없잖아 있었다.



그렇게 나는 용병단의 막내부터 시작해 서서히 인지도와 실력을 올려 갔고 몇년 후에는 어느 덧 부대장 자리에 등극을 하면서 


용병단들 사이에 은근히 시기도 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축하 해 주는 분위기 속에서 나를 좋아해 주었다.




그러던 중 용병단 대장이 나를 부르는 일이 있었고 거기에 나는 그가 있는 막사로 들어가기 무섭게 바로 질문을 했는데,


"절 부르시다니 아주 중요한 일입니까?"


"그렇다네. 이번 임무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대장이 언급하는 목적지 내 표정은 순식간에 굳더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가겠습니다. 제 모든 걸 걸고 그 곳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미안하네.. 자네에게 그 곳은 정말로 악몽과도 같을텐데 내가 이런 부탁을 하게 될 줄이야.."


"괜찮습니다. 시간 날 때 한 번 관광하는 겸 들릴까 라고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때 마침 이런 기회가 올 줄이야..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을 하겠습니다."



대화를 마친 나는 그대로 막사를 나왔고 얼마 가지 않아 내 옆에 조용히 붙는 이가 있었는데 나는 쳐다보지 않은 채 바로 이야기를 꺼냈다.


"르자나인가.. 이번 임무에는 그 지역으로 가게 된 걸 너도 대강 들었을텐데 어떻게 이번에도 함께 갈 거야?"


"뭐..대장 지시인데 안 갈 수 없잖아요.^^"


"넌 아직도 나한테 대장이라 부르냐? 현직 대장이 멀쩡히 살아 있는데 왜 자꾸 그러는 거야?"


"어차피 다음 후보로 라고 해 봤자 (살라딘) 대장 아니면 누가 대장이겠어요?"


"하여간..너도 참 못말린다.."


"일단 언제쯤 출발하죠?"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



이렇게 이야기를 마친 그들은 신속 정확하게 모든 걸 다 챙긴 뒤 용병단 대장이 말했던 지역으로 잠입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런 제기랄! 함정일 줄이야!!"


"모두 전력으로 후퇴!! 어떻게든 살아라!!"


"젠장! 이럴 때 대장은 어디에 있는 거야!!"


모두들 혼란에 빠진 시점 속에서 용병단은 서서히 괴멸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딴에 저항도 해 본 이들도 있었지만 제국군에 의해 하나둘씩 쓰러져 가면서도 결코 항복의 의사 조차 내비치질 않는 모습에 총대장으로 보이는 여성은 질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정말로 용병단이 이 정도로 저항이 거셀 줄이야..최대한 생포하도록 하세요. 되도록 투항 권유를 하도록 하고 저항시에는 즉결처분을 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그녀의 말에 기사와 병사들을 더욱이 용병단 잔당들을 몰아붙히기 시작했지만 그 누구도 항복 의사를 보이는 이 없이 죄다 죽었지만


얼굴에는 공포나 절망이 아닌 오로지 자신들은 당당했다는 표정으로 마무리 지으며 죽어가고 있으면서 유일하게 남은 이들은 두 명.


르자나와 부대장 살라딘 뿐이였다.



그들 역시도 엄청난 피로와 함께 몰릴 대로 몰린 상황 속에 끝까지 저항을 해 봤지만 결국 두 사람은 포로로 잡히면서 상황이 종료가


되면서 결국 싸운 의미조차 없게 되어 버렸다.




※ 시간상 관계로 여기까지 연재. 일단 좀 자고 빨리 돌아와 연재 재개 합니다.  



'제기랄..! 함정인 줄 모르고 그저 대장이란 자를 신뢰를 하고 따르던 것에 대한 최후인가..'


'아직 여동생 행방도 모르고 이대로 죽기에는 또 내 스스로도 부끄럽지만 목숨이 아까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목숨 구걸로 살아난다면 평생 낙인이 찍힌 인간처럼 살아야 할 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 지는 순간에도 나와 내 파트너 르자나는 둘 다 모두 제압당한 시점 속에서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 총대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와 르자나에게 다가오더니 투항 권유를 하는데,


"이제라도 제국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하세요. 그러면 당신들도 신분 세탁과 함께 새 삶을.."


"웃기지마!! 너희 제국은 여태까지 수 많은 이들을 학살하고 탄압하고 투옥까지 한 주제에 이제와서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대장!! 흔들리지 마! 이런 자들 밑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어!!"


'그러지 마..! 르자나..! 제발.. 그냥 조용히 있어줘..!'


"제국의 개가 되라고?! 하! 차라리 시궁창 쥐의 삶으로 생을 마감하는 낫다고!"


'그만..제발 그만 해.. 차라리 목숨 구걸을 해서라도 살아! 제발..!'


나의 이런 간절한 생각과는 달리 르자나는 끝까지 반항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여 총대장을 자극을 했고 이에 그녀는 덤덤히 로자나를


쳐다보고는 이에 손짓을 하자 병사가 그녀 목에 칼을 들이밀었고 그 뒤 나를 쳐다보고는 이렇게 물었다.


"거기 있는 당신.. 당신 생각은 어때? 당신도 이 어리석은 여자랑 같은 생각이야?"


'어떻게 해야 하나.. 동생의 행방도 모르고 이렇게 죽어야 하나..아니면 굴욕을 감수해서라도 항복을 해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이 계속 많아 지고 있으면서도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사이에 칼은 점점 더 르자나의 목을 들이밀고 있었고 이 상황 속에


나는 결국 항복을 선택하고 입을 열려고 할 때 무언가를 보면서 경악을 금칠 못했는데,


'저..저건?! 설마..아닐 꺼야..분명 아니겠지...제발 아니라도 해 줘.. 신이시여..제발 아니라고 해 주십시오..'


내가 본 것은 다름 아닌 여 총대장 목에 걸고 있는 어떠한 물건 작지만 빛이 나는 피리를 목에 걸고 있는 것을 봤는데 그 피리가 다름


아닌 어릴 적 감옥에서 탈옥할 당시에 내가 여동생에게 건내 줬던 그 물건이였다는 걸 눈치를 챘지만 세월이 워낙 흘렀던 탓에 나는


내 여동생인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오로지 그 때 든 생각은 이 여자가 내 여동생을 죽이고 그 피리를 빼앗아 목에 걸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고 순간 빠져버린 힘이 돌아오는 듯한 느낌과 함께 서서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던 그 때,


"대장..난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어. 부디..살아 남아서 용병단의 복수를 부탁해."


'안돼..그러지 마..제발 너는 살아 줘...!!'


- 푸슉!!!



나의 간절한 생각 속에서도 그녀는 병사가 들이민 검에 목을 들이밀며 그대로 자결을 해 버렸고 나는 그 순간 절망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하리만큼 힘이 폭발하는 걸 느꼈고 그대로 자결을 해 버린 그녀의 목걸이를 뺏은 뒤 미친 듯이 탈출을

감행했다.


물론 이 상황에서 여 대장은 그런 나를 보며 놀라움과 동시에 나를 추격하며 생포하라 지시하는 소리는 대강 들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가장 중요한 건 생존이였고 이 일의 배후가 된 용병단의 대장에게 진실을 묻고 정말로 그 작자가 우리를 배신하고 팔아 넘긴 게 맞다면 거기에 맞는 응징을 해 줄 뿐이였다.


어느 덧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에 대한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이 모든 일의 원인이 된 용병대 대장과 우리를 그렇게 몰아 붙힌 여 대장을 반드시 내 손으로 끝을 보기 전에 그녀가 목에 걸고


있던 피리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렇게 어느 덧 나는 완전 사람이 아닌 몰골인 시점 속에서 용병단 대장이 있는 곳으로 도착을 하게 되었을 때 내가 본 광경은 놀랍게도 호화로운 파티를 열면서 즐기고 있는 모습이였다.


수 많은 부하와 동료들을 사지로 몰아 넣어 놓은 자의 표정 치고는 매우 즐겁고 쾌활하며 하다하다 그의 얼굴에는 탐욕이 매우 가득해


보이는 표정이였다.


그 때 당시 나를 처음으로 구원해 줬던 그의 인자하고 엄격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고 완전 사리사욕을 챙기는 제국 놈들과 다를 바가


없는 그 모습에 나는 완전한 분노에 먹혀 버렸고 그 길로 누가 가던 간에 상관 없이 그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한편 같은 시각.


자신이 보낸 용병단의 궤멸 소식을 듣게 된 용병대 대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시점 속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하하하! 그렇다니까요. 지금쯤 용병단들은 대부분 궤멸을 면치 못할테니 남은 수급과 포로들은 알아서 잘 처리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끊죠."


- 뚝!


전화를 끊은 직후 다시 나와 호화로운 연회를 열며 제국의 각종 귀족과 상인들과 더불어 다시 호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을 때 였다.


- 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와 함께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쳐다보니 그곳에는 완전 사람인지 좀비인지 모를 몰골로 등장을 한 살라딘의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가?


이에 당황한 용병대 대장은 황급히 그의 곁으로 다가가서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고자 했는데,


"거기서 멈추시죠."


라는 살라딘의 살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하하..살라딘..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부터.."


"설명이고 자시고 당신이 더 잘 알텐데?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는..용병단 레지스탕스를 감히..제국에게 팔아 넘겨!!"


"오해일세. 내가 왜 자네와 용병단을 팔아 넘기겠나.. 자..자..어디 다른 곳에 가서 치료라도.."


"더 이상 그 더러운 개소리는 지껄이지 마시지. 당신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지에 대해서 대강 조사를 하고 왔으니까."



이렇게 말한 살라딘은 용병대 대장에게 무언가를 집어 던졌는데 그건 다름 아닌 용병대 대장과 제국의 은밀한 거래를 했다는 증거가


담긴 문서였고 용병대 대장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하며 살라딘을 쳐다보자 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주 대단한 거래를 하셨더군. 결국 돈 몇 푼에 여태까지 함께 해 왔던 부하들과 더불어 동료들도 헌 옷 버리듯이 버려놓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지껄여..?! 이제 더 이상 내가 알던 용병대 대장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여기서 당신을 처단을 해야 먼저 간 그들에게 원이


조금이라도 풀리겠지."


"사..살라딘 군. 이 모든 게 오해일세. 물론 내가 거래 이야기가 오고 간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만 한 거고 나는 분명히 거절했네."


"거래를 거절한 양반이 분명 그 때 지원을 보내달라고 한 건 무시한 건 뭐라 설명할건가?"


"아니..그러니까 내 말은..제기랄! 이렇게 된 이상 자네를 죽여야 겠군. 뭣들 해! 어서 저 놈을 죽여!!"


살라딘의 논리정연한 말에 결국 반박을 하질 못한 용병대 대장은 결국 몰렸다 생각했는지 바로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리자 주변에 


매복해 있던 병사들과 또 다른 용병단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꽤 나온 시점 속에서 살라딘을 포위를 하자 용병대 대장은 비웃듯이


말을 꺼내는데,


"자네가 그냥 조용히 입을 다물거나 나랑 같은 편이 되겠다는 말을 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하질 않았을텐데 참 어리석군 그래.


이제라도 나와 함께 손을 잡고 제국을 위해 일을 하지 않겠나? 자네 활약은 이미 나를 뛰어넘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을 걸세.


부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길 바라네."



"한 번 배신 친 놈이 두 번을 못 칠까.. 네놈 뜻대로 될 것 같으면 진작에 모든 게 바뀌었겠지."


"어리석기는..뭣들 해! 어서 저 놈을 죽여!!"


"와아아아!!"


주변의 많은 병사와 용병들이 살라딘을 향해 공격을 하며 그를 죽이려 들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다.


"으으...내 손목..손목이..잘렸어.."


"내 발..내 발.."


"내 다리.."



각종 비참하게 뒹구는 병사와 용병들 모두 리타이어 당한 시점 속에서 남은 건 용병대 대장 뿐이였고 그는 완전 기겁한 상태에서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히익!! 오..오지마!!"


"이런 작자가 어떻게 해서 여태까지 용병대를 이끈 건지 미스테리 할 지경이야.. 어째서..왜?! 그깟 부귀영화를 약속한다는 말이 그렇게 

좋았나!! 어째서 당신이란 인간을 여태까지 믿었던 그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혼자서 모든 걸 누리고 살고 싶다 여긴 네 놈의 죄를 여기서 단죄해주마! 받아라!!"



이 말을 끝으로 살라딘의 검은 바람을 갈랐고 그와 동시에 용병대 대장의 목은 바람을 가르며 날아 가 버렸다.



공처럼 구르는 그의 목이 살라딘 앞에 오자 그는 잠시 그 얼굴을 응시하고는 이내 발을 들고 그대로 밟아 버리고는 이내 이렇게 중얼거렸다.


"다음은 제국의 그 여자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