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붕이보다 높은 지위였던 후순이가 후돌이랑 약혼 관계가 됨


후붕이한테는 어차피 집안끼리의 이익 때문에 약혼하는 거고 나중에 정리할테니 기다려달라 함


근데 지내다보니 후돌이도 적당히 괜찮은 거 같아서 점점 후붕이를 잊기 시작함


결국 후붕이도 후순이한테 자기가 잊혀졌다는 걸 알게됨


시간이 흘러서 후돌이랑 오래 지내다보니 점점 서로의 이익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로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한 후순이


그런 생활에 완전히 질려갈 때 갑자기 후붕이가 생각남


뭘 해도 행복하기만 했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집안의 사정 때문에 비극적으로 헤어져야만 했던 남자’ 같은 식으로 후순이 머릿속에서 후붕이와의 마지막에 대해 미화가 진행되기도 함


현실은 후순이가 후붕이를 버리면서 끝난 거였지만 말이지


근데 후붕이를 찾아갔더니 이미 그 옆에는 후순이의 절친한 친구였던 후진이가 있었음


후붕이를 탐내고 있었지만 후순이와의 의리 때문에 필사적으로 참던 후진이


알아서 다른 남자 구한 다음 후붕이를 버리고 떠난 후순이 덕분에 큰 고민도 없이 후붕이를 주워먹었던 것


자기 집안의 힘 갖고 갖고 뭘 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어서 예전 추억을 들먹이며 후붕이를 열심히 설득해보려 하지만 뭔 말을 해도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후순이의 배신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