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 기관단총

전간기에 재대로된 반자동 소총과 기관단총을 개발 하지도 않고 개발할 필요도 못느끼던 영국은 예상치못한 전쟁이 발발하자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대량으로 찍을 수 있는 기관단총을 개발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스텐. 생김새와 기관단총 치고는 심하게 단순한 구조 탓에 여러모로 농담거리가 됐지만 영국군의 승리에 일조한 무기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PPSh 41

깔쌈해 보일지 몰라도 독소전이 발발하고 기관단총이 이전보다 더 많이 필요해지자 생산단가를 낮추고 훨씬 더 대량으로 생상하기 위해 남아도는 모신나강 총열을 잘라서 썼을 정도라고 한다. 때문에 구조적으로 열악한 부분이 꽤 있었다고. 하지만 파파샤를 들고 돌진하는 소련군은 독일군들에게 어마어마한 악몽을 선사했으며, 이후 한국전에서도 북한군의 따발총은 무섭다는 인식을 심어줄 정도로 남한군에게도 큰 인상을 남긴 무기가 되었다.

M3 그리스건

톰슨은 높은 생산단가와 무거운 무게 때문에 대량으로 뿌리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물건이었다. 때문에 생산단가를 줄이고 톰슨보다 더 대량으로 기괌단총을 공급하기 위해 프레스와 용접만으로 만들어진 총기. 천하의 미국도 전황이 다급해지면 이런 총기를 만들어 뿌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제작도 총기와는 인연이 없는 자동차 회사 GM에게 맡겼다고 한다.

FP45

어쩌면 전황이 다급해질때 생길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사례. 그냥 총알만 발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설계해서 대량으로 만들고 레지스탕스에게 뿌릴 계획으로 만든 총기다. 당연히 명중률은 개판이었고, 너무 초보적인 설계만 되어있어 재장전 방식도 전부 수동으로 해줘야 하는 이걸 총이라고 불러야하나 싶은 물건이었다. 거기다가 생산은 대량으로 했다지만 유럽전선의 레지스탕스에게 재대로 전달된 사례는 별로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수집가들의 비싼 수집품으로 인지도가 높다.

VK

2차 대전 말기 나치 독일이 완전히 수세에 몰려 군대와는 인연이 없는 일반인들도 징집하여 '국민돌격대' 라는 예비군 비슷한 부대를 만들당시 그들에게 보급했던 총기. Kar98k 기반이지만 생산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기본적인 기능 외에는 모든것을 생략하고 부품도 불량판정된 부품을 그냥 사용하는 등 쏴지는게 다행인 수준의 물건을 만들어서 보급했다. 나중가서는 아예 한번에 한개의 총알만 들어가는 사양까지 등장했을 정도.

MP507

이것 역시 국민돌격대에게 보급하기 위해 제작된 소총. 다만 반자동 소총이라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역시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프레스 가공과 용접, 리벳만 사용해서 총기를 만들고 목제 부분도 재대로된 가공 없이 방부처리만 하고 대충 잘라서 붙혔다. 그야말로 생산성을 위해 편의성을 완전히 갖다 버린 물건. 그런 물건임에도 성능은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나치 독일은 이런 심폐소생만 하다가 완전히 패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