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을 잘하는 법을 물으면 다양한 말이 나오겠지만 탈력하라거나 손에 힘을 빼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탈력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탈력은 "몸에 힘이 빠짐"이라고 나온다. 즉, 탈력하라는 의미는 손에 힘을 빼라는 조언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긴다. 손을 움직여서 쳐야 하는데 손에 힘을 빼라는 말은 뭘까? 팔에만 힘을 주고 치라는 걸까? 하지만 팔에만 힘을 주면 손이 흐물흐물해져서 원하는 타이밍에 누르고 떼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힘을 어떻게 빼라는 걸까?

 손에 힘을 빼라는 소리는 딱 필요한 만큼만 힘을 주라는 의미이다. 10의 힘이 필요한 곳에서 100의 힘을 주면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게 되고 나중에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어진다. 즉, 필요한 만큼만 힘을 주면 낭비하는 힘이 없어서 체력적으로 더 편하게 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필요한 만큼이 어느 정도인지만 알면 우리는 탈력을 할 수 있다. 이 필요한 만큼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노트를 처리할 때 터치를 해야 하니까 손을 움직일 정도는 되어야 한다. 여기에 손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야 하니까 손의 모양을 어느 정도 유지할 정도의 힘을 더해야 한다. 추가로 이 힘으로 손이 터치를 했을 때 기기로부터 힘을 받는 양과 내가 손을 원위치시키는 힘을 적당히 생각해서 더 힘을 줘야 한다. 이것 말고도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해서 힘을 계산할 수 있다.

 위 내용을 생각하면서 노트를 치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럼 어떻게 필요한 만큼 힘을 줄까? 이에 대한 답은 그냥 감으로 필요한 만큼 힘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걷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어디에 얼마만큼 힘을 줘서 걷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설명하지 못한다. 리듬게임에서 탈력도 마찬가지이다. 힘을 별로 안 주고 치는 것 같아서 힘을 빼라고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빼야 하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 즉, 이 힘에 대해 감을 잡을 때까지 많이, 꾸준히 하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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