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71200938

7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71335488

Never Give Up Cooking! 6화

자, 시식해봐!


아오야기집 부엌

미쿠
「토우야, 어때? 꺼냈어?」

토우야
아, 으응......

토우야
근데....

토우야
푸른색은.... 뭔가 엄청난 색이네....
게다가 케이크의 모든 면이 터진것 같은데....

토우야
이걸.... 정말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미쿠
「확실히, 엄청난 색이지만....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

토우야
에.....?

미쿠
「전에 어디서 들어봤는데
해외의 케이크는 이런 색도 있대」

미쿠
「역시 모양새는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터졌다는건
전과 달리 부풀어 올랐다는거잖아?」

미쿠
「그렇다면 분명 식감도 푹신푹신해져서
맛있게 되지 않았을까?」

토우야
그, 그럴까.....

토우야
(하지만.... 확실히 혼자 만들었을때랑은
전혀 딴판이야)

토우야
(모양새가 예쁘지 않은건 좀 그렇지만.....
미쿠가 말한대로 맛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지도 몰라)

토우야
...... 알았어. 그럼 이걸 카미시로 선배한테 드릴게
선배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계신 모양이니까

미쿠
「그럼 난 슬슬 돌아갈게
토우야, 힘내」

토우야
그래. 고마워, 미쿠
나중에 세카이에 갈테니까 그때 다시 내 감사를 받아줘

아오야기집 거실

루이
(오븐 타이머가 멈추는 소리도 들렸으니
이제 됐으려나)

루이
(후후.... 드디어 완성된 모양이네)

토우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카미시로 선배

토우야
이게 만든 컵케이크에요
바로 본론입니다만 맛을 봐주실래요?

루이
물론이지. 그걸 위해서 왔으니 말이지
그럼, 어떤 컵케이크가.....

루이
!?

루이
(이건...... 대체.....!?)

토우야
죄, 죄송해요. 모양은 별로지만
그..... 분명 맛은......

루이
으, 으응..... 그, 그렇네
겉모습으로 판단하는건 실례겠지.....

루이
..... 어, 어쨋든, 한번 맛을 볼까

토우야
ㄴ, 네. 잘 부탁드립니다

루이
(아니.... 하지만..... 이건....
다시 봐도 무시무시한 모양이네......)

루이
(뭐라 할 필요도 없이 시선을 빼앗은 색....
화려한 푸른색과 보라색, 그리고 전체적으로 뿌려진 스프리을의 컬러풀한 색이 놀라울 정도로 식욕을 감퇴시키고 있어......)

루이
(그것뿐만이 아니야..... 오븐 안에서 터진 탓인지 컵케이크의 윗부분은 크게 부풀어서
일부가 용기 밖으로 그 내용물이 흘러 넘치고 있어)

루이
(댐의 방류를 떠올리게 하는 거친 겉모습이지만 색도 있어서 더더욱 독이 있어 보여....)

루이
(대충 음식이라고 인식하고 싶지 않아.....
방금 정도까지 분명 있었을 터인 공복감이 어딘가로 도망가 버릴듯한 겉모습이다)

루이
(.... 하지만 음식은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을 터
아직 맛은 기대해볼 수 있어)

루이
그럼, 잘 먹겠습니다

루이
윽......!

루이
(입에 넣은 순간 퍼지는 찌릿찌릿한 식감.....
이건..... 아직 안녹은 설탕인가.....)

루이
(하지만 그저 달콤하기만 한것도 아니고
부분부분에 약같은 쓴맛고 있어)

루이
(게다가 표면에는 너무 딱딱한 부분도 너무 부드러운 부분도 있어서..... 식감이 좋다고는 말 못하겠어.....)

루이
(일단 어떻게든 못먹을만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한테 전해줄만하다고 하기도 어려워.....)

토우야
어떠..... 신가요

루이
후후..... 그렇네.....
...... 뭐랄까.... 무척 개성적인 맛이야

토우야
개성적.....

토우야
.... 죄송해요. 저도 한입만.....

토우야
우욱.....!

토우야
이건.... 너무 심하네요.....
죄송해요. 그만 치우겠습니다

루이
아니..... 끝까지 먹을게
모처럼 아오야기군이 마음을 담아서 만들어준거니까

토우야
카미시로 선배.....

토우야
..... 알겠습니다
대신 마실거라도 가져오겠습니다

루이
그래. 고마워. 부탁할게

루이
후우. 잘 먹었어
커피 고마워. 무척 맛있었어

토우야
아뇨....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라서

토우야
그것보다도..... 죄송합니다
설마 그런 맛이었다니.....

루이
확실히 대담한 맛이긴 했지만.....
익숙치 않은 과자 만들기였으니까
그렇게까지 풀죽을 필요는 없어

토우야
네......

토우야
...... 역시 저한테는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토우야
혼자 만들어도 실패하고
다른 사람한테 배우면서 해도 잘 못했어

토우야
만일 앞으로 연습을 계속 하고 어찌저찌 잘해진다고 하더라도.....
당일까지 맛있는 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토우야
이런걸로는 츠카사 선배랑 사키씨를 기쁘게 해줄 수가.....

루이
..........

루이
확실히 지금대로라면 수제 과자를
전해주는건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루이
그래도 네가 엄청 열심히 했다는건
이 과자에서도 전해졌어

루이
무엇보다 너의.... 츠카사군과 사키군
두명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강했다고 지금까지 얘기해온 느낌이야

루이
만일 여기에 포기해버린다면 다른 선물을 준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해내지 못한걸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토우야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루이
(어지간히 의기소침해있는 모양이네....
어쩔 수 없나..... 벌써 두번째 실패니까)

루이
(하지만.....)

츠카사
솔직히 말하면..... 토우야는 예전에 말수가 거의 없는 녀석이었다
항상 어딘가 겁에 질려서.... 불안에 떨고 있었지

츠카사
지금은 이미 충분히 변했다고는 해도 역시 형으로서 토우야에겐 더욱 미소짓고 있기를 바란다

루이
(미소를 짓고 있었으면 한다라.... 그렇네
츠카사군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루이
그러고 보니 너는 제법 츠카사군을 존경하는 모양이네
분명... 츠카사군이랑 그리고 사키군이랑은 소꿉친구인가

루이
혹시 괜찮다면 너희들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래?

토우야
그건 괜찮습니다만....
왜 갑자기.....?

루이
조금 기분전환을 하는 편이 좋을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기분이 밝아질지도 모르잖아?

토우야
그건......

토우야
..... 알겠습니다

토우야
전에도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저랑 츠카사 선배는 서로의 부모님끼리 아는 사이였어요

토우야
그래서 저는 가끔 선배의 집에 맡겨져서....
그럴때는 항상 츠카사 선배가 저를 돌봐주셨어요

토우야
..... 제 아버지는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고 어린 시절에는 저한테 클래식 공부만 시켰어요

토우야
그래서 누군가랑 같이 노는 일이나
누군가의 집에 놀러 갈 기회가 별로 없어서.....

토우야
그 때문인지 처음 맡겨졌을 시절에는.....
맡겨지는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우야
하지만 그런 생각도 츠카사 선배랑 같이 노는 사이에 조금씩 사라지고....
그러던 사이에 맡겨지는 날을 기대하면서 기다리게 됐어요

루이
그렇구나.... 어린 시절의 너에게 있어서
츠카사군과 함께 보낸 시간은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었던거네

루이
..... 그러고 보니 사키군 얘기가 안나왔는데
그녀랑은 어떻게 해서 같이 시간을 보냈니?

토우야
아..... 사키씨랑은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루이
호오, 그랬었구나

토우야
네. 어린 사절의 사키씨는 몸이 허약해서 제가 맡겨졌을때도 항상 집에 있지를 않아서.....

토우야
아.... 물론 가끔이지만 사키씨도 있어서
셋이서 같이 놀 기회는 있었어요

토우야
그럴때는 같이 책을 읽거나
츠카사 선배가 저를 위해 쇼를 해준 적도 있었어요

루이
헤에, 츠카사군이.....

토우야
네. 분명... 그 날의 저는
그 전의 연습으로 아버지한테 심하게 꾸중을 들어서....

어린 토우야
.......

어린 사키
토야군, 오늘은 어째선가 기운이 없는 모양이네.....

어린 츠카사
좋았어! 그럼 내 쇼로 토우야를 미소짓게 해주겠어!
물론 사키도 같이 말이지!

어린 츠카사
사키, 말 인형을 가져와줘!

어린 사키
응! 자, 토야군 이쪽이야!
같이 오빠의 쇼를 보자!

어린 사키
오빠의 쇼는 엄청 재밌다구!
보고 있으면 토야군도 분명 싱글벙글 할테니까!

어린 토우야
아..... ㄴ, 네.....!

토우야
그렇게 저는 어느 새에 츠카사 선배의 쇼에 푹 빠져서 미소를 짓게 됐어요

토우야
사키씨도 잔뜩 웃고 있고....
쇼가 끝난 뒤에는 같이 감상을 공유하고

토우야
저에게 있어서 그 둘이 있던 그 장소는.....

토우야
무척이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장소에요

루이
..... 후후, 그렇구나

루이
나한테도 잘 전해졌어
얘기할때 무척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지

토우야
아......

토우야
그런, 가요.....
저는 그런 표정을.....

토우야
(..... 계속, 변한게 없구나
츠카사 선배랑 사키씨, 두 사람이랑 보낸 시간은 언제라도 나를 격려해줘)

토우야
(역시.... 두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토우야
(그렇다면.... 풀죽어 있을 새는 없어)

토우야
...... 정말 감사합니다
카미시로 선배 덕분에 기운을 차렸어요

토우야
내일이라도 또 한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이 마음속부터 기뻐줄만한 맛있는 과자를 만들 수 있도록

루이
그렇다면 완성하면 또 맛보게 해줬으면 좋겠네
얼마든지 맛봐줄게

토우야
..... 그래주실 수 있나요?

토우야
그..... 그런 맛이 나는 것들을 드시게 했는데....

루이
아아. 너랑.... 그리고 츠카사군네의 미소를 위해서니까 말이지

토우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