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가 한섭기준 역대로 스토리 잘 터트린 급이었다면


13지는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단에 해당되는 부분이었음

그래서 다소 볼륨이 작은 편이었는데, 여러 떡밥이 많아서 꽤 볼만했음




우선 오딘이랑 경진이 나와서 12지 마지막 떡밥 부분을 정리할 때


오딘이 지능형 비스베인의 출현이 상당히 악재라고 말하면서 불길한 미래를 암시함

처음 볼 때는 오딘 젖탱이랑 경진 겨드랑이에 시선을 뺏겨서 눈치 못 챘었는데

오딘이 이번 13지의 핵심 주제가 지능형 비스베인이라는 걸 스포하고 시작했었네 ㅋㅋㅋ




12지 마지막에 오딘은 미래를 볼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스스로 밝혔었음

그 능력을 통해 미래를 엿본 것 같은데, 상당히 최악이었나봄

뭔가 큰 거 온다는 뉘앙스도 풍기고


앞에 두 개는 앞서 12지 마지막에 시간이 되돌려진 걸 말하는 거 같음




앞서 12지에서 미지의 존재가 시간을 되돌리기 직전, 오딘은 '그 아이'를 찾았다며 기뻐했었음

그런데 지금 오딘은 '그 아이'를 찾은 기억은 사라진 상태.


다만, 오딘이랑 경진은 세계가 초기화됐을 된 이후도 기억이 남은 태초의 모디파이어들임.

즉, 어느 정도는 가이아 시스템의 영향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있는데도

'그 아이'를 찾았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고 '누군가 뭔가 하고 있다'라는 정도의 의심만 가진 상태.


이걸 보면 '그 아이'의 능력이 시간과 기억 부분에서는 가이아 시스템보다 더 뛰어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데,


미지의 존재 관련 뇌피셜 (약스압)

이 글에서 시간을 되돌렸던 존재가 가이아 시스템 그 자체가 아닐까 하고 예상했는데 변수가 생겼음


1. 진짜 가이아 시스템이 맞거나

2. '시간'을 조작하는 것에 있어서는 가이아 시스템조차 능가할 정도로 특화된 존재거나.


중섭에서는 '그 아이'가 크로노스일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돈다는데,

이번 스토리 보고 '그 아이'가 가이아 시스템 그 자체라기보다는


1. 가이아 시스템의 모든 걸 '엿볼 정도의 인지능력'을 가졌고

2. 가이아 시스템에서 '시간' 부분을 가이아 이상으로 주무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로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중섭 할배들이 미래시가 분명한듯 이런 거 예측조차도 ㅋㅋㅋ





아무튼, 경진이 미미르의 힘을 빌려달라고 해서 오딘이 아도민에게 부탁해 미미르를 가져오는 걸로 스토리가 시작하는데


스토리 전체 다 다루려니 귀찮고

등장한 캐릭 별 느낀 점 같은 거 짧게 후술하고 마지막에 떡밥 조금만 다루겠음



먼저 정실

우리 먹보 베르단디는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많이 몰린 국수집에서 끼니를 때우자고 하고






은근슬쩍 둘만의 데이트 권했다가 아도민이 눈치 못 채니까 아쉬워함

요망한 년이 슬슬 먹는 것만 노리는 게 아니라 정액도 노리면서 꼬리치네


스샷 찍는 걸 까먹었는데

중간에 베르단디가 꿈에서 누가 말 걸었다 어쩌고 하는 부분 있었음

이 부분도 떡밥 같은데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됨



다음은 맹장

복장 때문에 영 정이 안 가는데, 스토리는 나름 괜찮게 나왔음


12지에서 아폴론이 두뇌 플레이로 빛났다면

13지에서는 맹장이 이런저런 요소로 두각을 보였는데


사실 전형적인 실눈캐 루트라서 딱히 새로운 건 없었음

수상하고 가벼운 성격에 비해, 의외로 생각이 깊지만 다소 저돌적인 성격인듯


대의를 위해서,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차라리 고고한 늑대로 서겠다, 라는 주의라서

여러모로 능광과 대조되는 캐릭터로 등장함



감병

무뚝뚝하고 뚝심 있는 캐릭의 정석

그리고 이새끼 존나쎔 대체 뭐 하는 새끼지

산을 부수고 결계 같은 공간도 걍 다 부숴버림 원펀맨임

그리고 맹장을 의심하다가 나아아아중에 상황 돌아가는 걸 보자마자 힘을 합칠 정도로 상황 판단력이 좋음

아마도 13지에 나온 등장인물들 중 가장 냉정하고 중립적인 사상을 가진 게 아닐지


캐릭성만 두고 보면 13지에 나온 캐릭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성격인데

스토리에서는 뭐 딱히 없음 걍 주먹질 존나 쌘 냉정한 손님1




캬루

사실 등장이 적어서 뭐 껀덕지가 없긴 한데


부하가 실수하면 존나 개털어도 해고는 안 하고 말로 타이르는 상냥한 직장상사이자


중력기술부터 분식집까지

기술의 천함과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돈을 벌어들이는 평등함과





그저 돈에 미친 돼지가 아닌

단지 모두가 부대껴 살기 위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더 큰 시장을 형성해서 경제를 돌고 돌게 만들며

그걸 가지고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즐기는 그저 대인배 빛캬루

다시 보니까 안경도 존나 매력적임





영초의 동생 인옥이랑 인옥?

후반부부터는 인격이 두 개?라 하나 따먹으면 신음이 두 개임

능광 조수로 나오고 아직 초출인지 살짝씩 얼타는 모습을 보이긴 해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서 칭찬섹스 마려움



젖탱이마스터 능광

임신최적화몸매에 파이즈리구멍이 있는 것까지 완벽한데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다고 다소 불안한 감정선을 타고 있음


능광이 말하길, 경진은 현재 에버베인을 구하기 위해 몸을 희생하고 있음.

천통 엔진이라는 것과 동기화해서 에버베인이 붕괴하지 않도록 지키고 있는 건데,


수십 년 이상을 그 상태로 살아왔더니 점점 태초의 권능이 망가지면서 몸에 문제가 생기고 있나봄


이 부분은 오딘도 걱정했었음

이렇게


경진은 자기를 희생해서 에버베인 전체를 지키고 있고

능광은 그런 경진을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어떻게든 경진을 치료하고 싶어함


그리고 이건 경진과 능광 혼자만의 문제도 아닌 듯함


능광은 여러 이유로 경진을 치료하고 싶어하는데

이런 환경이 능광의 성격에도 꽤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음


능광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음

그게 어느 정도냐면


돈도 외상으로 쳐주고 그냥 무작정 치료해줄 뿐만 아니라


다짜고짜 처음 보는 남자의 가슴이랑 아랫배를 짚으면서 발기시킴

거의 자기만 색기 넘치는 줄 모르는 무의식 서큐버스인데


주변 사람들은 그걸 그냥 그러려니 함

그 정도로 익숙한 일이라고는 건데,


아마도 경진이 스스로를 망치면서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봐 오면서 그런 강박증이 생긴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그걸 가장 잘 꿰뚫어본 게 맹장







짧은 문장들이지만 둘의 가치관이 가장 또렷하게 나오는 부분이었음


능광은 경진을 고쳐주려고 '시리즈 코어'를 얻으려고 하는데

이 시리즈 코어가 또 다른 방법으로 사용될 수도 있나봄.

그래서 경진을 고치겠다는 능광이랑

대의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맹장이 대립하는 장면임.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능광은 다소 몽상에 가까울지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라는 주의고.

맹장은 내 바람과 다를지라도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선을 확실하게 긋는 주의인 듯함


대의를 중시하고 현실적인 성격인 맹장 입장에서는 꿈 같은 소리를 하는 능광이 다소 답답했을 거고

정과 화합을 더 중시하는 능광은 냉정하게 경진의 상태를 뒤로하는 맹장이 다소 냉혈인으로 비췄을 거임


추후 스토리를 보면 둘 다 선한 인물이라는 게 어느 정도 나오는데,

확연하게 다른 가치관에 따라 대립하기도 하고

또 다시 공통적인 목표를 위해서 힘을 합치기도 하는데,


중요한 건 능광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이었음. 꼭 오래 살아서 세상을 통달한 현자처럼.

하지만 실제 능광은 상당히 감정적이고 똥고집이 있는 성격에 가까운 듯함

물론 그렇다고 능광이 발암을 일으키는 캐릭은 아님.



비스베인이 인옥의 몸에 빙의해서 인옥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막타 치려는 때 지능형 비스베인이 능광의 정신을 파고듬.

저 부분은 맹장과 대립하면서 능광이 가장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부분이었고, 도발이 먹힘


능광은 막타칠 수 있던 기회를 놓치고 도리어 역공을 당해 부상을 입고




인옥의 몸을 뺏은 지능형 비스베인한테 티배깅당함


그리고 능광도 어느 정도는 이 부분을 인정함


에버베인 전체를 위해 시리즈 코어를 사용하겠다는 맹장을 막고 경진을 고치는데 사용하겠다고 주장한 게 본인이니까.

문제는 경진을 고쳐도 에버베인을 구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거임.

실패하면 그만큼 맹장이 생각하는 길이 좁아지겠지


즉,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결국 모두가 불행해지는 결말이 될 수도 있는 거.

그러니까 비스베인이 이기적이라고 매도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음.




능광은 자신이 위선을 떨치고 있고.

대의나 천하의 평안 같은 포부보다는 이기심에 움직이고 있다고 인정하는 동시에



다시 한 번 결심을 굳힘

상당히 뚝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결국 자신의 힘으로 인옥의 몸에서 비스베인을 몰아내는 것도 성공함.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실현하기 힘들고 소년만화스러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능광은 그걸 실제로 해냈음

허황된 꿈을 실현해낼 만큼 강한 힘이 있다면 아무도 뭐라 못 하지 ㅋㅋㅋ


이렇듯, 능광이 다소 허황된 목표를 품고 있다 한들, 그걸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지능형 비스베인이 등장하는데

얘가 젖탱이가 존나 큰데

그게 떡밥 주머니임


대체 얼마나 잠복했냐는 질문에



자신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면서


인간과는 다른 '모디파이어'의 존재에 역설을 던짐


맹장이 반박하자


다소 신랄한 언행을 함


맹장이 못 알아듣자



세계가 초기화됐을 당시를 자신은 기억한다고 함

태초의 모디파이어인 오딘이랑 경진처럼.


그레모리인지 고모이모인지는 자신의 존재가 모디파이어와 별로 다를 것 없다고 주장하고

어차피 초기화가 예정된 세상에서 인간의 목숨 따위 별로 의미도 없다고 치부하고 있음



그리고 시리즈 코어를 들고 도주하다가 맹장한테 다시 잡힌 부분에서도



지능형 비스베인이 '외력에 의존해야만 안정되는 세상'을 운운하면서 가이아 세계가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음

마치 언젠가 이 세계가 붕괴될 거고 자신들은 그때를 위해 뭔가 꾸미고 있다는 식으로 말함


내가 알기로 비스베인의 목표가 처음 나오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기억이 잘 안 나서 정확히는 몰루겠노




마치 모디파이어들을 설득하려는 듯한 언행인데


감병이 철벽침



고모이모는 너희도 곧 이해하게 될 거라며 떠나는데,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떡밥들을 내놓고 갔음

언젠간 사로잡아서 떡밥주머니로 파이즈리 뷰르릇 마려움



대강 떡밥을 정리하면


1. 지능형 비스베인은 평소 인간과 똑같은 외모를 하고 똑같이 활동한다는 걸 강조했고

2. 모디파이어와 자신의 존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3. 그리고 어차피 초기화되는 세상이니 인간의 목숨은 중요치 않으며

4. 그것보다 중요한 건 '외력'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세계임을 강조했음

5. 그러면서 은근슬쩍 모디파이어들도 이해할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즉, 모디파이어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

진짜 경계해야 할 건 자신들이 아니라 허점투성이인 가상 현실이다, 라는 뉘앙스를 풍겼음


전형적인 중간 악역의 '진짜 적은 따로 있다 등신들아.' 발언인데

또 존나 궁금한 설정이기도 함 ㅅㅂㅋㅋㅋㅋ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





그리고 마지막에 무엇보다 큰 젖탱이가 등장함


저분이 바로....!!


오딘


농담이고 경진등장


대 경진 스토리의 서막이 이렇게 시작됨을 알리면서 13지가 막을 내림




12지가 한섭기준 역대로 빌드업 잘 터트린 급이었다면


13지는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단에 해당되는 부분이었음

그래서 초반부터 떡밥이 좀 많이 나오는듯




젖치기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