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적야천경 3줄 요약


1. 지능형 비스베인에 관해 아도민과 대화한 경진은, 고모리의 뒤에 지능형 비스베인을 조종하는 흑막이 있을 거라고 추측.


2. 오딘과 아도민이 코르그에서 파견한 '크놈'이 흑막임을 밝혀내고 정체를 까발림. 그러자 흑막이 에버베인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3. 오딘과 경진이 흑막을 잡는 데에 집중할지, 에버베인을 지키는 데에 집중할지 물리적인 토론?을 나누고, 경진이 이김으로써 에버베인을 지키기로 결정함.






13장 모운결의 파트에서 부상 당한 고모리.

힘을 너무 많이 쓴 탓인지 텅 비어버린 것처럼 멍 때리던 고모리의 곁에

두 명의 사내가 옴.



하나는 중절모를 쓴 남자고

하나는 ???인데,

이 ???이 하는 말을 잘 들으면, 자신이 고모리랑 중절모 남자를 지시하고 있다는 뉘앙스임.


즉, 맹장보다도 강했던 지능형 비스베인의 뒤에 흑막이 존재하는 거.

이 흑막은 에너지의 심장을 노리고 있었고.

그걸 얻을 준비를 하고 있음.



한편, 아도민은 희망 조사라고 들었던 '에버베인 철수 계획'이 코앞까지 왔다는 소식을 들음.


경진이 에버베인을 지키는 이상

에버베인에서 철수할 일은 없다고 들었던 아도민과 베르단디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경진을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에버베인 철수 계획'을 주도하는 코르그의 관계자, '크놈'을 만남.



크놈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라는.

다소 딱딱하고 막연한 소리를 하면서 에버베인에서의 철수를 재촉하고.

철수 계획을 반대하는 사방원 무리와 마찰을 빚음.


그런데 이 '크놈'이라는 놈은.

철수 계획이 다소 갑작스럽게 정해진 것 치고는 상당히 치밀한 준비를 해뒀음.


주민들의 민심도 장악해두고.

하늘에 떠 있는 에버베인의 땅이 붕괴해 추락했을 때를 대비.

지상에 포격을 위한 거대한 대포? 같은 것들도 준비해둠.


사방원에 남아 끝까지 지키겠다는 녹양 일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러든 말든 자신은 이주 희망자들을 데리고 에버베인 철수 계획을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힘.

그런데 이건 경진도 동의한 사항임.




아도민과 베르단디가 경진을 만나러 가서

왜 코르그의 철수 계획에 동의했냐고 물어봄.


경진은 자신의 권능이 더는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코르그의 계획에 동의했다고 말함.


다만, 경진이 바란 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임.

에버베인을 떠나 새 삶을 살 사람은 떠나라는 거.


다만, 남아 있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음.


경진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려고 했고.

'시리즈 코어'를 완성해서 천통 엔진을 완전무결한 상태로 만들려고 함.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에.


그렇게 경진이 자신의 뜻을 밝히자.

아도민과 베르단디도 돕기로 함.




두 사람의 응원과 도움에, 경진은 지상에서 에너지 흔적을 찾았다며 그곳을 조사하러 가고.


거기서 아도민과 '지능형 비스베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도민이 다른 지역에서도 몇몇의 지능형 비스베인과 싸웠다고 말하자.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죠. 그들이 최근에 움직이기 시작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라며.

지능형 비스베인을 조종해 '에너지의 심장'을 노리는 존재가 있다고 경고함.



'에너지의 심장'은 고밀도의 에너지를 품은 물건인데.

경진은 에너지의 심장과 시리즈 코어를 활용하면

천통 엔진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


지금 경진의 권능이 박살 나고 있으니,

이제 곧 천통 엔진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텐데.


에너지의 심장과 시리즈 코어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에버베인에 파멸이 올 거기 때문에

에너지의 심장을 사수하는 건 목숨보다 중요한 일임.


흑막이 그걸 노리는 이상.

반드시 흑막의 계획을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




경진이 포착했던 에너지를 추적하던 중.

아도민은 산중에서 휴지 한 장을 주움.

똥 닦은 휴지도 아니고 그냥 휴지 한 장만 덜렁 떨어져 있음.


베르단디도 이상하게 여겼고.

아도민도 이상하게 여김.

그리고 아도민은 '어떤 인물'의 습관을 떠올리고.

이 사실을 오딘한테 전달함.



휴지가 이상하다는 보고를 들은 오딘은

"관점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판단 결과는 나쁘지 않은걸."

이라며 조용히 아도민을 칭찬함.

그리고 코르그의 일원인 파라쿠스를 만남.




오딘은 아도민에게 보고를 듣고

코르그에게서 넘어와야 할 보고서 파일 중 하나가 없다는 걸 발견함.

그 파일은 에버베인에서 일어난 일 중 '크놈'에 대한 파일이었음.


파라쿠스는 "직원의 정보는 기밀이야. 절대 보여줄 수 없어."라고 하지만.


오딘 왈, "죽은 사람의 파일도 기밀인가?"라는 식으로 사태를 알림.


코르그가 에버베인에 파견한 '크놈'은 이미 죽은 인물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파라쿠스는 그 말에 결국 파일을 공개하고.

오딘은 파라쿠스에게 받은 파일로 자신의 가설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하고.


그 사실을 아도민한테 전함.




그것도 아도민이 크놈이랑 대화하고 있을 때.


크놈은 에버베인 광장에서 철수 계획을 착수하고 있었고.

아도민은 경진과 돌아온 후, 경진과 헤어진 다음 그 광장으로 왔음.


이후, 크놈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주시하고 있었는데.

오딘이 연락을 해옴.


"크놈은 이미 죽었어.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게 뭔지 모르겠군."

"녀석을 쏴."


라고.


아도민은 잠깐 망설이지만, 오딘을 믿고 권총을 꺼냄.

그렇게...



'크놈'의 껍데기를 쓴 흑막, 튜링의 정체를 드러냄.

이 미친놈은 신력이랑 베인 에너지를 동시에 쓰고

능광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주는 강력함을 보여줌.


그러면서 아도민한테

"너희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에버베인 철수가 끝났을 때 여기 인간과 모디파이어는 없었을 거야. 내 개인적인 일만 남았겠지."

라며,


마치 '크놈'으로써 에버베인 철수 계획을 착수했던 건

사람들과 너희들에게 마지막 자비를 주려는 거였다, 라는 뉘앙스로 말함


그리고 '너 때문에 다 망했으니 이젠 난 몰루'를 시전하고 도망침.


그때부터 대규모 비스베인의 습격. 즉, 베인 쇼크가 시작됨.




사방에서 쏟아지는 괴물들의 습격에

능광, 아도민 일행, 녹양, 영초, 맹장까지. 너나 할 거 없이 모두가 존나 바빠짐.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시끌벅적한 시장과도 같았던 에버베인의 활기는 사라지고

온갖 비명과 절규가 도시 전체를 뒤흔들고 있음.


그런 와중에 영초부터 시작해 녹양, 능광 등, 여러 모디파이어들이 몰려 오는 비스베인을 사냥하며 사람들을 지킴.


하지만 비스베인의 무리는 단순한 눈속임에 불과했음.

튜링의 진정한 목적은 에버베인의 몰락이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걸 꿰뚫어본 경진은

천통 엔진이 기능을 정지한 것을 확인하고.

그 안에 있는 에너지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이동하는데

뜻밖의 인물이 앞을 가로막음




그건 수 세기...

아니, 지금의 세계 이전의 기원부터 같이 했던 전우, 오딘이었음.


오딘이 말하길.

"내가 본 미래는 파멸 뿐이었어. 네가 에버베인을 구하는 행동이 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


"코르그의 계획을 추진해. 에버베인에서 사람들을 철수시키고, 이곳을 포기해."


"그러면 너의 권능도 보존하고, 튜링을 잡으러 갈 수도, 앞으로의 일을 도모할 수도 있어."


라며 합리적인 시점으로 에버베인을 포기하라고 권함.

땅 하나만 포기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임.

사실 객관적인 입장으로 보면 타당한 말임.




하지만 경진도 물러서지 않음.

"에버베인의 몰락이 임계점을 벗어나, 가이아가 세계를 리셋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


"가이아를 구할 힘을 가진 건 우리만이 아니야. 새로운 모디파이어들, 그리고 아도민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있어."


"우리 태초의 모디파이어는 당장 닥친 위협을 막아 시간을 벌고,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해. 난 그들을 믿어."

라며 오딘을 설득함.


다른 모디파이어들보다 강한 힘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 걸 우리 뜻대로 흘러가게 판을 짜는 게 아니라,

당장 닥친 일을 막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다음 세대의 모디파이어와 인간들이 위험에 맞설 힘을 기를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임.


양쪽의 주장이 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양쪽 모두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음.


이에, 결국 오딘은 자신의 의지를 굽히려면 힘으로 증명하라고 함.





다만, 초반에는 경진이 힘에서 완전히 밀림.


둘이 태초에는 서로 엇비슷한 힘을 가졌던 것 같지만,

지금 경진의 권능은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됐고.


오딘은 최대한 자기 힘을 비축하는 방식으로 살아왔기에.

두 사람의 격차는 좁힐 수 없었음.




하지만 경진이 자신의 권능으로 봉인했던 에너지의 심장과 연동, 그 힘을 활용하자 전세가 뒤바뀜.


경진은 오딘과 비슷한 수준의 힘을 발휘하고.

격한 싸움 끝에 아슬아슬한 차이로 경진이 승리함.



오딘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냐."고 물어봄.

그러자 경진이 말하길.

"세 번째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어."라고 함.


태초의 모디파이어는 세계가 리셋되도 기억과 힘을 가지고 있음.

이 세계는 지금까지 총 두 번 리셋됐고.

지금이 세 번째 세계가 진행중인 거.


즉, 경진은 지금까지 에버베인과 사방원을 두 번 잃은 것임.

거기 속해 있던 자신의 동료들도.




경진은 자신의 영패를 건네며, 오딘에게 사방원을 부탁하고 에버베인을 지키려고 떠나고.




그런 뒷모습을 보며, 오딘은 쓰게 웃음.


"아프네...."


오랜 세월 함께했고.

그때마다 가치관의 충돌로 여러 번 대립하면서도.

서로 등을 맡겼던 동료가 자신의 목숨을 불사지르면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음.


"첫 번째 기원부터 지금까지, 우린 생각보다 변하지 않았네...."


오딘은 그렇게 쓴웃음을 지으며, 에버베인의 땅을 지켜 달라던 경진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려고 이동함.





한편, 온갖 비스베인이 닥쳐 오는 대혼란 속에서.

아도민과 베르단디는 맹장과 만나 사방원으로 향하는데.


그때 포격이 시작됨.

튜링이 '크놈' 행세를 하면서 지상에 설치해둔 대포가 에버베인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포격에 휘말린 아도민이 정신을 잃으면서 적야천경 스토리가 마무리됨






여기까지가 스토리 요약임
혹시라도 오딘&경진 관계를 더 자세히 다룬 글이나
떡밥 분석, 뇌피셜 글 관심 있으면

아래 링크 참고

14장은 스토리, 전투 떡밥 다 맛있네. 짧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