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묘제례악 (宗廟大祭)


https://youtu.be/dNLLHvFxW7E

말 그대로 종묘(宗廟; 조선 역대 왕들의 제사를 지내는 곳) 에서 제사(大祭)를 드릴때 쓰는 음악이란 뜻임


종묘제례악은 왕들의 학문적 업적을 찬양하는 보태평(保太平; 태평함이 계속되도록 보전함), 군사적 업적을 찬양하는 정대업(定大業; 큰 일을 결정함) 이렇게 두 가지로 구성됨

보태평은 아쟁이 들어가고 황종 태주 중려 임종 남려의 5음계로 구성되지만 정대업은 아쟁을 제외하고 태평소를 넣음. 또한 보태평과는 다르게 황종 태주 협종 중려 무역의 5음계로 구성되어 있고 좀 더 밝고 씩씩한 느낌이 듬


참고로 현대에 이르러서도 종묘제례는 계속 거행되고 있음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종묘에서 거행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악붕이들은 찾아가보도록 해보자.

나도 가봤는데 꽤 멋있었음


2. 기수영창지곡/낙양춘 (其壽永昌之曲)/(洛陽春)

https://youtu.be/1bmjGYQf2ck

https://youtu.be/1bmjGYQf2ck

그 기其 목숨 수壽 길다 영永 창성할 창

대충 "인생이 길고 번창하길 바라는 노래" 로 해석할 수 있겠음


또한 아명인 낙양춘은

물 이름 락洛 볕 양陽 봄 춘

이렇게 풀이되는데

낙양 이라는 단어는 과거에 수도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였다는 것으로 보아 "서울의 봄" 으로 해석 가능함


기수영창지곡은 장춘불로지곡/보허자 과 함께 현존하는 오리지널 당악 (송나라(중국) 음악)임

원래는 가사가 있는 성악곡이였는데 언젠가부터 가사가 소실되어 기악곡만으로 전해져 내려오다가 60년대 초에 다시 가사를 복원해서 지금은 남녀창으로 재현됨

음계는 황종 태주 고선 중려 임종 남려 응종의 7음계임


3. 승평만세지곡/여민락/오운개서조 (昇平萬歲之曲)/(與民樂)/(五雲開瑞朝)

https://youtu.be/XrM3enMLd1w

https://youtu.be/XrM3enMLd1w



https://youtu.be/XrM3enMLd1w


오를 승昇 평평할 평平 일만 만萬 해 세歲

영원히 (국운, 미래 등이) 평탄하게 잘 풀리도록 기원하는 노래


함께할 여與 백성 민民 음악 악樂

백성들과 함께하는 음악


다섯 오五 구름 운雲 열 개開 상서로울 서瑞 아침 조朝

다섯개(오방색)의 구름이 상서로운 아침을 열다

여기서 아침 조朝를 조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음


여민락은 세종대왕이 창체한 훈민정음으로 만든 용비어천가를 가사로 하는 곡으로, 원래는 성악곡이였으나 현재는 가사가 소실되었음

또한 원래는 10장까지 있었는데 8,9,10장은 소실되어 현재는 1,2,3,4,5,6,7장으로 구성됨

음계는 황종 태주 중려 임종 남려 무역의 7음계임


4. 수연장지곡/도드리 (壽延長之曲)

https://youtu.be/MeKFXnuI_ZU

https://youtu.be/MeKFXnuI_ZU





목숨 수壽 이을 련延 길 장長

수명을 늘리는 노래라는 뜻 (그 연장 맞음)


도드리는 반복된다는 뜻의 순우리말임


이 곡은 국악에 입문할 때 아마 맨 처음으로 배우게 되는 곡일거임 국악계의 체르니100 느낌

국악 전공자들은 학생 때부터 지겨울 정도로 하도 많이 연주하다 보니까 전공생들 사이에서는 수연장지곡 대신 수단축지곡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음

음계는 황종 태주 중려 임종 남려의 5음계


5. 천년만세 (千年萬世)

https://youtu.be/YYGyC1qnr78

https://youtu.be/YYGyC1qnr78


일천 천千 해 년年 일만 만萬 누리 세世

천년의 해와 만년의 세월이라는 뜻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3개로 이루어진 모음곡임

개인적으로 양청도드리를 처음 들었을때 충격적이였음

국악 곡도 이렇게 빠르고 신날 수가 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음

"국악 그거 걍 존나 느리고 재미없는거 아님? ㅋㅋ루"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줘보자

음계는 계면가락도드리 황종 태주 중려 임종 무역의 5음계

양청/우조가락도드리 황종 태주 중려 임종 남려의 5음계임




반응 좋으면 몇 개 더 만들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