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살리고자 지금까지 많은 세월을 달려왔지만...

...솔직히 다시 그녀를 봤을때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있을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바로 지금 방에서 퍼질러지고있는 저녀석의 혼을 적출하고 그녀의 혼을 원래 육체에 다시 불어넣을수도 있겠지.

그런데... 이게 정녕 맞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든다.

지금까지 수많은 생명을 꺼트렸으면서 이제 와서 이런 고민이 무슨 소용이겠냐만,

쌩판 모르는 자거나, 말이 안통하는 짐승을 죽이는 거랑

나름 긴 시간을 같이 살며 나름대로 정이 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하지만, 그녀를 다시 보겠다는 집념 하나로 지금까지 내달려왔고, 한발자국만 더가면 다시 볼수도있는데,

지금 와서 포기하기엔 너무 늦은것 같고... 지금까지 내달려온 모든것을 부정하는 일이 되겠지.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