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10월 20일.


망할년.

나쁜년.

망할년.

나쁜년.

망할년.

나쁜년.

망할년.

나쁜년.

난 봤어. 

난 봤어.

그년이 배가 부른것.

그년이 커플티를 입은것.

그년이 손을 잡은것.

그년이 오빠 위에 앉은것.

그년이 반지를 끼워준것.

오빠도 반지를 끼워준것.


감히 김타인 오빠를 채가?

나의 김타인 오빠를 채가?

죽여버릴거야.

죽어버릴거야.

내가, 타인오빠를 보면.

타인오빠도, 나를 볼거야.


20XX년 10월 21일.


천재일우.

이럴때를 두고 하는 말.

오빠와 화냥년이 온다.

내 일터로. 

그들은 K-익스프레스는 꼭 탈것이다.

하지만 좀 걸린다. 

오빠와 같이 있는 사람을 죽이면, 

오빠가 상처받지 않을까?

상처받는 오빠는 보기 싫으니,

그년이랑 헤어지게만 만들어야겠어.


상처받는 오빠는 보기 싫으니,

내눈을 감아야겠어.


20XX년, 10월 30일


해냈어.

이제 오빠는 그 화냥년과는 어울리지 못할거야.

내 피도, 겸사겸사 오빠에게 흘러들어갔어.

오빠의 옷에라도, 지을수 없는 흔적을 남겼어.


아냐.

망했어.

망했어.

망했다고.


사람들은 놀라기만 했어.

김타인오빠한테 관심이 없었나봐.

커플티 입었다고, 커플인거에 관심 가지고, 놀라고.

화냥년의 배가 불렀다고, 임신인거에 관심 가지고, 놀라고.

아무도 나에게 주지않아, 관심을.

몇은 사진구도를 궁금해 하고, 또 몇몇은 놀랐지만….

아무도 없어.

타인오빠도 말이 없어.

발목만 날렸어.

고통받는 타인오빠를 

눈감지 못했어.

나는.

나는.

나는….


그냥 가야겠어.


https://arca.live/b/outsidethebox/102508922?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