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약에 그랬다고 한다면 강신무가 된다거나, 빙의가 쉽게 된다거나 이런게 일어나지 않음.

귀신은 언제든 주변에 있음.
자기들 관련된 얘기만 해도 주변에 우루루 몰리는 게 걔들인데 뭐.
이건 진짜 한창 말로 육성으로 귀신 얘기하고, 민감할 때 자주 느꼈음. 

어우, 등뒤나, 내 앞이 계속 신경쓰이는 그런 묘한 인기척이 드는 감각.
근데 아무도 없는 게 정상인. 그런 거.
아마 귀신을 제대로 봤으면 비명 지르지 않았을까?


귀신 이야기야, 얘들이 자기들 얘기하니까 궁금해서 오는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 뭐 크게 다친다거나 이러한 경험은 많이 없었고, 툭툭 건드려진다거나 이런 경험이 더 많았고, 멀리서 보는 느낌이 더 강했으니까.)

물론, 의도적인 의식을 통해서 부르는 행위는 쪼끔 그럼.


의식을 했다는 건 기본적으로 제사를 지냈다는 것과 비슷한데,

그 제사가 기우제, 비를내리는 제사라고 하면, 그에 맞는 예를 갖추고...(뭐 눈을 즐겁게 한다든지, 먹을 걸 준다던지) 그러한 행위들을 통해 "비가 내리게 해주세요." 하고 부탁을 하는 거임.


그러니까, "의식"같은 "제사"와 유사한 행위를 했다는 건, "무언가를 대가로 나를 도와주세요." 라고 했다는 것과 같은 거임.

흔히 뭐 점술 같은 것들에서 에너지를 쓴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랄까.


그러니까, 타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체력이나, 에너지를 대가로, 나에게 이러한 것들을 알려주세요~" 하는 것과 비슷함.

다만 직접적으로 타로에 묻는 건 아니라서(그러니까, 정확히는 타로는 이런 것에 대답해주는 영혼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 타로 자체를 완전한 인격체로 다루지 말라는 말도 있음. <이에대한 사유는 기본적으로는 타로 자체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성향을 띌 수 있기 떄문이라고 듣기도 했음. (뭐 오컬트 적으로는 다른 이유일 수 있겠는데, 그건 공부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음) 

실제로 본인은 체력과 기력이 아주 아주 하찮은 사람임. (들었던 말이 오죽하면 기가 무슨 동물 같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음)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타로로 점을 치는 행위를 오래, 그러니까 한 번에 연달아서 다른 사람들 점을 5~6개 정도 치면 심장통이 온다거나 그러한 경험도 있었음. (세 네번 정도 그렇게 해보았던 것 같은데, 그때마다 비슷하게 느꼈음).

여하튼 내가 특정한 목적성을 갖고, 무언가를 도와달라며 부른 존재들은 그 존재에 따라 "예"를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장난을 치는 존재들도 있음.

하물며 그렇게 부르지 않았음에도 빙의해오고, 사람 해치려드는 귀신들도 있는 마당에 아무렇게나 강령술을 시전하면...... 

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