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영어 못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해설하면

우리가 어떤 물체를 인식할 때, 그 물체를

1. "감정이 있는 행위자다"라고 인식할 수도 있고,
2. "감정이 없는 기계다" 라고 인식할 수도 있음.

실제로 2인데 1이라고 잘못 인식하면, 돌맹이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던가, 숲의 정령이 있다던가 같은 비이성적인 애니미즘 쯤은 유발해도 살아남는데 지장은 없기 때문에 진화적 압력을 유발하지 않음.

반대로, 실제로 1인데 2라고 잘못 인식하면, 호랑이가 가만히 있을거라 생각해서 호랑이한테 물려죽거나, 사회에서 배척당하겠지. 누가 자기를 기계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있고 싶겠음?

결국 진화적 압력은 그냥 모든 걸 행위자로 인식하는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음.

그냥 그림일 뿐이고 2D 이미지가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덩어리라는걸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어도

일단 나랑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의인화 시키는 쪽이 진화론적으로 유리하니 반감부터 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