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작품은 과연 정산이 되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함.


편결에서는 그래도 된다고 봄.


연중이 되었든 말든 일단 그걸 알고 진입할 확률이 높으며, 연중한 걸 아는데도 이용자가 직접 돈을 지불하며 해당 작품을 보았다는 거고 그건 플랫폼이 종용한 게 아닌 독자의 선택이니까.


요즘은 편결도 연중하면 정산금 안 쳐준다고 하는데.

난 그것도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함.



다음.


정액제 플랫폼에서 연중한 작품이 과연 정산되어야 하는가?


그럴 이유가 있나 모르겠음.

조아라는 예전에 그래서 몇 년 연중하고도 치킨 사 먹을 돈 캐러 간간이 연금 챙기기 위해 얌체처럼 정산만 하러 돌아오는 작가들 있었는데.


글쎄.

그게 과연 건전한 플랫폼인 걸까?

난 이걸 단순히 조아라가 돈 존나 벌어대니까 위기 의식 없고 게을렀던 거라고 봄.


조아라의 이러한 안일한 대처와 소홀한 대응 결과는 한창 연재하던 작가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 그리고 박탈감을 연달아 안기는 대실책으로 이어지며 노피아가 탄생하기 무섭게 엑소더스 사태를 야기했음.


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플랫폼의 말로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연중 작품을 정산해도 과연 괜찮은가?


나는 굳이? 라고 생각한다.

노피아 수명을 감안해도 그게 맞고, 건전한 창작 활동이 유지되는 플랫폼을 지속하기 위해서도 그게 맞다.

정 정산을 쳐줘야 한다면 그들의 논리에 따른 인세로 들어가보자.

도정제랑 엮이기 싫다며 출판물 인세를 엮어오는 무리가 간혹 있어서 그들이 그렇게 원하는 인세랑 비교해보면 이렇다.




먼저 선인세


유명 작가들에게 보통 얼만큼 팔릴 것을 예상하고 그에 합당한 금액을 미리 지불하는 일종의 계약금이다.


출판업계에서는 부수를 기준으로 얼만큼 계약하고, 그 이상이 팔리면 더 지급하는 형식이다.

보통 작가를 자기네 출판사나 매니지로 데려오기 위해서 많이 쓰인다.



반대로 인세.


인세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누구나 알 법한 가장 상식적인, 판매한 책의 부수만큼 인세를 받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발행 즉 찍어낸 책 만큼 받는다.

전자야 뭐 출판사가 매출이나 발행 부수를 속여서 삥땅치는 게 아닌 이상에야 따질 구석도 없고.

후자를 이야기하자면, 발행한 부수가 다 안 팔리면 결국 그건 출판사가 책임을 지고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자아.

인세 설명이 끝났으니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자.

선인세는 편결에서 흔히 보이는 방법이니까 설명할 것도 없으니 패스. 인기 없는 작가들도 계약금으로 선인세를 받고는 한다.


물론 결과는?

케이스가 천차만별이니 그냥 이하생략하겠음.


다음으로 인세다.


웹소는 기본적으로 전자책이라 발행이 무한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발행 부수를 따지는 게 무의미하고, 일반적으로 판매 부수로만 돈을 나누게 된다.

발행이 무한하지만, 출판과 유통에 드는 비용이 적어서 수익 비율도 제법 높은 편이고 따라서 재고도 없다.


편결은 대충 각이 보인다.




그런데 정액제 플랫폼인 노피아는 어떨까?


노피아는 독자가 플랫폼에 돈을 지불하고 그 플랫폼에 올라온 작품들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OTT 스타일 구독형 플랫폼이다.

근데 우리가 그 OTT 플랫폼에 올라오는 작품들을 소유하는가?

NO.


구독 플랫폼은 오히려 IPTV 시절부터 이어진 장기 대여 개념에 더 가깝지 않은가?


물론 직접 실버나 골드코인을 써서 그 작품을 소장한다면 별개 이야기다. 이쪽 관련은 실버 코인으로 구매가 불가하거나, 플러스 결제 안 해도 소장하고 볼 수 있게 하는 등 노피아가 좀 더 작가와 독자 친화적으로 개선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다음.


다른 OTT 플랫폼에 올라오는 작품들이 연중하던가 제작 중 런을 치는가?


NO.


자본이나 사람 문제로 시즌제로 내고 끝내거나 끝에 말아먹기는 해도 일단 기본적으로 내줄 건 다 내준다.

심지어 이거 어기면 걔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물어야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작가 개인 내지 소수로 제작이 가능한 웹소와 다르게 영상 매체는 개인이 만드는 게 아니라 다수의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드는 거대 컨텐츠고 오가는 금액도 엄청나기 때문에 돈 관계는 확실하다.


즉 다른 구독형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노피아는 엄밀히 따져서 이용자층의 돈을 받고 자기들 플랫폼에 올라온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권한을 준 상태지 그 작품을 사는 형태가 전혀 아니다.


그리고 그 작품이 완성되지 않고 유기되어서 연중했다면?


그 괘씸한 작가한테 돈을 줄지 말지는 순전히 노피아의 선택이라고 봐야 한다.

까놓고 말해서 고작 연중 패널티 받고도 한 편 연재하고 12시간인가 후면 패널티 풀리는 것부터가 말도 안 되게 관대한 거다.

웹소 생태에 맞춰서 패널티로 작가가 뭐 토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종이 출판사들은 자기들이 책임질 것도 안 팔린 작가들에게 덤탱이 씌우는 게 일상다반사였다.

 

만약 연중 패널티가 생겨서 개인 후원이나 소장이 정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작가가 노피아에 따져도 난 OK다.

그 부분에 한해서는 뭐 독자가 작가에게 돈 주고 싶다는데 뭐 어쩔 건가?

걍 줘야지.


근데 독자들이 플랫폼 이용료를 내고 보는 작품이 연중했는데 조회수 정산을 과연 해줘야 하는가?

흠터레스팅...


참고로 난 활자 난독증 생겨서 노피아 잘 안 보고 있지만 플래티넘 뱃지 소유자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