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량은 숙청을 피해 산으로 도망갔다?

= 실제로는 유방 죽고 여태후가 집권하던 시기까지 잘만 등청했다. 사망 원인도 신선술 연구하느라 식사량 대폭 줄인 와중에 여태후가 "너 요새 왜 밥 안 처먹냐"라며 억지로 고기 먹여서 체했던 거


2. 유방은 숙청의 대명사이자 은혜를 모르는 놈이다?

= 뒷날의 후배 황제들과 비하면 유방은 오히려 숙청을 안 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며, 영포 정도를 빼면 대부분 유방 본인이 아니라 여태후가 죽였다. 한신과 팽월의 처형을 강권한 것도 다름아닌 여태후


3. 유방은 운만 좋은 무능한 인간이었다?

= 실제로는 친화력 만렙 + HR 관리의 끝판왕 같은 인물이었으며, 특히 사람의 능력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인술(用人術) 한정으로는 거의 신급의 재능을 발휘했다


4. 유방은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했다?

= 실제로는 한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대부분의 싸움을 유방 본인이 지휘했으며, 또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상대가 무려 만인지적의 항우라 유방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인 거


5. 한신은 처형 당할 때 토사구팽(兔死狗烹)을 외쳤다?

= 실제로는 초나라 왕에서 회음후라는 직책으로 강등당할 때 유방의 처사를 비난하면서 그 말을 꺼냈다. 실제로 처형을 당한 건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후였다


6. 토사구팽 사자성어의 원조는 한신이다?

= 실제로는 전국시대의 '범려(范蠡)'라는 인물이 원조였다. 다만 범려는 토사구팽 당하기 전 쿨하게 튀어서 목숨을 부지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7. 항우는 우희(우미인)만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했다?

= 희(姬), 또는 미인(美人)은 정실 부인이 아닌 애첩한테 붙는 호칭이다. 항우 세력에 대한 기록이 기본적으로 부실해서 남지 않았을뿐, 실제로는 정실 부인과 다른 혈육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8. 팽성대전(彭城之戰)은 한신을 질투한 유방이 지휘권을 뺏었다가 진 전투이다?

= 누가 팽성대전을 지휘했는지에 관한 기록은 없으며, 애당초 팽성에 모인 56만의 병력은 유방의 부하가 아니라 각국의 제후들이 결성한 연합체였다. 한신은커녕 유방에게조차 통일된 지휘권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9. 한신은 한나라 왕실의 후손이었다?

= 실제로는 그냥 초나라 출신의 평민이었다. 후대의 작가들이 한신과 동명이인이었던 '한왕 신(信)'과 한신을 혼동하여 동일 인물로 해석하면서 빚어진 해프닝


10. 백등산 전투는 명장들을 토사구팽해서 흉노에게 진 전투이다?

= 백등산 전투 당시까지만 해도 한신, 팽월, 영포 등의 명장은 모두 멀쩡히 살아있었다. 다만 당시 이들은 일개 장수가 아닌 제후왕의 신분이었던지라 본인의 영토 바깥으로 나갈 일이 없었던 것뿐이다 




초한전쟁에 대한 오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제일 많은 오해 10개만 간략하게 해명해보았다


이래서 초한지연의가 문제야


입만 열면 실제 역사에도 없는 거짓말이 튀어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