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세줄요약 있음!


장붕이들이 말하는 것만 보면 개나소나 남매근친 할 것 같지만 내 뇌속에서 이뤄진 통계조사에 의하면 생각보다 실제 근친을 하는 비율은 낮았다고 한다.


어째서 생각만 해도 꼴리는 남매 근친 섹스는 잘 벌어지지 않는 것일까.


혹시 이중에 여자 동생이나 누나가 있는 장붕이가 있다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이상 근친물에서 볼 법한 사이 좋은 남매와는 거리가 조금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 가설을 통해 증명할 수 있는데 바로 베스터마르크 효과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유소년기에 함께 지낸 상대방에 대한 성적 흥미를 잃는다는 내용인데 이 주장이 처음 제기되었던 19세기 당시에는 프로이트라는 심리학계 굇수의 반박 때문에 주류 학계에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1950년, 미국의 인류학자가 이스라엘의 키부츠에 대해 연구를 시행하며 신기한 혼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북한에서 보이는 집단 농장 비스무리한 것인 키부츠에선 아이를 공동 양육식으로 기른다.


즉 생물학적 부모와 떨어져 유사 가족이라 볼 수 있는 또래의 아이들과 뒹굴며 자란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장붕이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유사 근친 관계가 자연스럽게 성립된다.


이런 공동체의 특징 중 하나가 폐쇄적이며 서로간의 강한 결속을 도모하는 만큼 혼인 관계 또한 내부자끼리 가지는 것을 선호하지만 막상 조사를 하고 보니 같은 키부츠 출신의 부부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었단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물론 이때의 조사엔 정확한 통계 수치가 제기되지 않아 신뢰도가 낮지만 이는 아직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수준의 혼인 사례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20년 뒤 이루어진 28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단 13쌍만이 같은 키부츠에서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 13쌍 중 9명은 6살 이후에야 만난 소꿉친구 관계였으며 나머지 4쌍도 6세 이전에 2년 이상 떨어졌던 기간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 베스터마르크 효과가 0~6세 기간의 가족, 유사 가족 관계에 따라 실존한다고 볼 여지가 발견되었다.


이는 2003년 이후의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정확히는 유아기에 같이 보낸 시간의 정도가 주요 변수라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1990년대 대만 소수 민족의 민며느리 제도에서도 유사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다른 정상적인 부부에 비해 출산률이 지극히 낮았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근친상간 사례에 대한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유소년기 떨어져 지낸 남매일 수록 근친상간 빈도가 올라간다는 통계도 제시되었다.


그러나 키부츠의 경우 보수적 가족 관계와 혼인관이라는 다른 요소가 존재한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키부츠 자체가 보수적이고 공동체 주의를 강조하며 남녀 단둘이의 생활을 배제할 수 밖에 없기에 그곳에서 같이 자란 사람을 이성으로 볼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며 키부츠에서 나온 사람들이 보수적인 키부츠 문화에 가지는 거부감에 키부츠에서 자란 이성과의 접촉을 피할 수도 있으며 대조군이 존재하지 않는 실험이라는 큰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병역 국가이기에 여자가 부득이하게 현역, 예비역 군복무를 마친 연상의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으며 이 경우 유사 근친 관계가 성립되기 매우 힘들고 조사에서는 결혼 여부를 확인 했을 뿐 혼전 성관계까지는 조사하지 않았단 문제점이 있다.


민며느리 제도 또한 보통 민며느리로 들어오는 여성이 시가에 비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의 가문 출신인 경우가 많아 그만큼 억압을 받은게 작용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여러 연구와 반박을 거쳐 베스터마르크 효과의 실재 가능성은 확인되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입증된 상태는 아니다.


다만 실제 효과일 가능성이 존재한단 것 자체는 부정할 수 없으며 현재는 그 효과가 생물학적 차원에서 발생한 것인지 사회적 터부등의 다른 요인이 있는지 연구와 논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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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어렸을 적 자주 만난 사이는 근친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2. 소꿉친구의 히로인 탈락과 패배자위는 과학이다.

3. 근친은 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