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만화를 그리든 소설을 써오든
만화를 번역하든 해외 소설을 번역해오든
노벨피아에서 연재하는 것도 포함해서말야


예를 들어 어떤 만화나 소설에서 슬픈 장면이 나왔어

이런 콘이나

'와 보는 내가 다 먹먹해지네'

랑 슬픈 반응이라는건 똑같음
하지만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는 저 콘보다 글로 쓰인 댓글이 더 와닿음



만약 어떤 소재탭의 글이 존나 잘쓰였어

이 콘이랑

'더써와더써와더써와더써와더써와'

'이새끼 써올때까지 차단좀'


쓴 새끼 입장에서는 콘보다 글이 더 찰진 반응으로 느껴져서 '이 맛에 1화찍한다'고 느낄거임



이건 콘을 다는거랑 댓글을 쓰는거랑 들어가는 시간과 정성의 차이임

콘은 그냥 창띄우고 달고 싶은거 누르고, 등록하면 끝

하지만 댓글은 내가 이 작품을 보고 든 생각을 짧든,길든 글로 표현해내는 활동임


무엇보다 콘은 다는데 5초도 안걸리지만, 글로 이뤄진 댓글은 길이가 뭐든 '난 당신의 작품을 읽었고 감상을 남깁니다'라고 하는것과 같음


콘은 작품을 대충 읽거나 읽지않아도 달 수 있음

그냥 대충 이런 범용적인 콘만 달아도 되거든


작품을 읽기 귀찮지만 뭔가 달아야하니 단건지, 아니면 단순히 격려의 차원에서 다는건지, 아니면 진짜 콘이랑 똑같은 의미로 단 건지 창작자 입장에서는 모름


하지만 댓글은 만든 사람 입장에서도 '아 이사람은 내 작품을 끝까지 봐주었다!' 라고 생각하게 되니 힘이 나는거임


창작자 입장이 아닌 작품면에서도 이유가 있음
댓글을 많다는건 그만큼 작품을 집중해서 보고,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는 사람이 많았다는거임

그 글이 어떠하든간에, 그만큼 사람들을 몰입시키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도록 이끌어낸 '잘 만들어진' 작품이였다는거임

석화용사는 NTR파트의 포인트인 엘리 NTR씬에서 댓글은 200~300개가 넘게 나옴


위는 석화 용사, 아래는 히집악임


히집악은 전체 12만뷰, 석화는 19금인거 감안해도 전체 1.5만뷰로 좀 차이가 남
애초에 노벨피아 Goat인 5천만뷰 인생픽 1위 창작물 속으로도 19금인걸


실제로 해당회차 조회수,추천수는 모두 히집악이 높음


하지만 석화는 NTR 거르고 글을 몰입되게 잘 썼다는 말이 많지만, 히집악은 글을 '상업적'으로는 잘 썼을진 몰라도 '작품성'으로는 의문을 표하는 장붕이들이 많음


노벨피아에서 추천이나 노벨콘, 아카라이브에서 추천이나 아카콘은 누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작품을 보지 않거나 대충 봐도 할 수 있는 것들임

하지만 댓글을 쓴다는건,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하고 내가 이 작품을 보았음을 보여주는거니까



나는 그래서 추천은 자주 까먹지만 댓글은 거의 매번, 특히 나작소나 심해어들 작품 볼때는 반드시 달아주는 편임

많은 사람들이 본 작품을 찾으려면 조회수, 추천을 보면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언갈 느낀 작품을 찾으려면 댓글, 특히 콘으로 달린 댓글 빼고 글로 쓰인 댓글이 많은걸 찾으면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하는 게임이 해외산이라 공식이나 팬만화들 몇 번 번역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콘 댓글 10개 달리는것보다는 텍스트 댓글 3개 달리는게 더 좋더라

물론 추천도 댓글도 뭐든 많으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