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모임에 내 옆자리에 바로 통유리로 벽을 세워놓은 트렘펄린에서 방방 뛰놀던 여자 애들 둘이 놀이방이 있었는데
친척 애들이겠거니 해서 인사 한번 해줬더니
계속 나를 불러싸 재끼며 어떻게든 꺼지라는 식으로 얼굴 짓이기며 놀아주고 1분간의 먹방을 찍었는데

유리창을 쾅쾅 쳐 대며 나를 자꾸 불러대니
더는 못참겠다. 화장실 가서 자리좀 피하며
심호흡좀 하며 내면의 안정을 되찾고 돌아왔다.

허나 기다린것은 내가 앉던 자리 근처를 배회하던 그 악마 둘이 나를 끌고 방방이까지 끌고가서 놀아달라 드러눕고 때를 쓰는게 아닌가

그 둘은 나중에 안거지만 우리 친척 애들도 아니고 전혀 모르던 애들이었고

일단 진정시키고 빨리 밥이나 처먹으러 가자 하는 마인드로 미친듯이 뚜방뚜방 뛰어줬어.

뛰기전에 일단 술을 몇잔 걸친 상태라 금방 속이 올라오려는 고통이 있긴 했지만

애들은 미친듯이 꺄르륵 거리며 내 옷자락 쥐어 잡으며 놀아재꼈고

한 아이가 방방 뛰놀다라 갑자기 나를 향해 뛰어 오는데 나는 이미 방방이 탄력으로 한참 위에 점프 할때여서 피하지도 못하고 차렷 하기 직전에

내 엘보우로 그 아이의 눈가를 찍어버렸어

그렇게 나는 여자아이를 팔꿈치 엘보우로 찍어버린 개씹쓰래기새끼로 탈바꿈 되었어

처맞은 그 아이는 엉엉 울어재끼고 겨우 달래고 나는 다시 화장실 다녀왔는데
그 처맞은 아이가 2분도 안돼서 진정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는 나를 붙잡고 다시 놀아달라 끌고가서 무간지옥에 빠진듯 방방 뛰며 멀미로 뒤질뻔한 이야기다.


너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