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고 헛돠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요즘 모 게임덕분에 유명해진 문구다.

번역을 꽤 맛깔나게 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해당 빌런이 잘못 생각한게 있음.

바로 '어째서' 허무하다는 건지 안나와 있는 거지.

그리고 '전도서'라는 명칭은 "코헬렛"을 "전도자"라고 해석한 개신교 입장이지, 천주교는 그냥 고유명사로 보고 '코헬렛'이라고 번역함.

그럼 다윗의 아들인 코헬렛(솔로몬으로 추정)은 어째서 모든 것이 허무하다 했는가? 알아보자.

읽기 편한 가톨릭본인데도 이지랄이다....

앞으로는 그냥 내가 요약해서 알려줌

어쨌든 1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내가 한 때 왕이였는데, 죽을 때 되니까 다 허무하더라...."

2장도 보면 비슷함

"지혜도 추구하고, 후계자도 가르치고, 아무튼 뭔가 수고스러운 거 다 해봤는데 죽을 때 되니까 죄다 별거 아녀...."


아니 그럼 빌런 말이 맞다는 거얏!!!!


이 아니라 마저 읽어라 제발. 이건 그냥 빌드업임.


3장부터 대충 쓰윽 보면 결국 저 허무하다는 말이 뭔 뜻이냐면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대로 되며, 사람은 명예롭고 착하게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살다 가는게 최고다. 나머지는 그냥 허무한 수고일 뿐이다."

참으로 기독교식 논리지 아니할 수 없다.
근데 어쩌겠음? 기독교라서 기독교식으로 논리를 피는 건데.
꼬우면 기독교 안믿으면 됨.


즉, 이 코헬렛이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느님의 뜻 밖에서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것은 모두 허무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며 진정한 구원을 추구하는 것 만이 값진 것이다."

라는 뜻임

참고로 이거 보고

"아니 그럼 모두 하느님이 미리 설계 다 했으니까 우리 자유의지는 없고 뭘 하든 하느님 뜻 아님??"

하면 그 유명한 이단인 "영지주의"가 되는데

이거 설명하면 진짜 길어지니 설명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