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물의 이름은 송건(宋建, ?-214)



184년 황건적의 난을 이어 양주의 난으로 관서 지방이 혼란에 빠진 틈에


송건은 농서구 부한현(枹罕縣, 오늘날의 간쑤성 린샤 현)이라는 코딱지만한 땅을 차지하고 하수 평한왕(河首平漢王)을 자칭함


부한현은 그럼 어디냐?



지도에 붉은색 원으로 쳐진 곳이 부한현임


크기는 오키나와 섬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인데, 한국이었다면 나름 힘 있는 호족이었겠지만


여기는 존나 땅이 넓은 중원이었기에 저 정도 크기로는 군벌이라고 칭하기도 민망할 정도인 사이즈였음


게다가 당시 부한현은 변방 of 변방인데다가 강족과 흉노족의 침략을 자주 받던 곳이었기에 중앙 정부의 개입이 없었고


이 때문에 송건은 거의 30년 동안 별탈 없이 왕 노릇하면서


직접 관직도 만들고 승상도 임명해서 제대로 즐겼음(?)


그러다 214년 10월, 조조가 관중 군벌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하후연, 장합, 장기 등 내놓으라 하는 조조 세력의 명장들이 이 곳을 공격했는데


송건은 그들을 상대로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버텼음


하지만 끝내 함락된 뒤 송건과 그 부하들은 잡혀서 참수당했다고 함



이 사람은 토탈워 : 삼국에서도 등장하는데


변장 세력의 초기 장수로 등장하면서 들고 나오는 칭호가 위에서 자칭한 '평한왕'임



아틀라스 중국사에도 무려 주요 영웅 중 한 명으로서(?) 등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