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니부이들!


오늘도 돌아온 정보충 니피드웨건이야!


오늘은 저번에 어드마이어호 편에서 이야기했듯이, 하란이라는 니케의 모티브와 하란의 총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


그럼, 오늘도 긴 글 한번 시작해볼까?


먼저, 하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알아보자구!


니부이들 모두가 알다시피, 하란이라는 캐릭터는


이렇게 생겼어.


농농단인 나조차 개꼴리게 생겼다 생각한 두 명 중 한 명이지..

(다른 한 명은 이사벨이야. 보통 성능과 꼴림은 반비례한다고 하잖아??)


이 하란이라는 니케의 특징은 총으로도 변형시킬수있는 저 커다란 낫모양의 무장이라고 볼수있어.


이 총의 이름은 바로.. 어이없게도 "알수없음" 이야...

진짜 알수없음인지 이름이 알수없음 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어이가 없는 이름이었어.


그럼 지금부터 하란의 이름과 설정에 대한 모티브를 알아볼건데,


내용이 너무 길기때문에 목차를 3개로 나누려고해.


1. 하란이라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것에 대한 설명

2. 하란의 총기와 그 모티브에 대한 설명

3. 이 두가지를 종합한 떡밥에 대한 설명


이렇게 진행 해보려고 하고있어.


하란이라는 이름의 모티브는 바로 튀르키예의 샨르우르파, 유럽과 중동역사를 좋아하는 니붕이들에게는 "에데르" 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할 지역에 있는 하란 이라는 도시 유적지 이자 소규모 도시야.


바로 이런 유적인데, 이 유적의 위치는 아나톨리아반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경계선에 위치하고있고, 지도로 설명해주자면


 바로 이렇게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 근방에 위치하고있어.


근데 이게 왜 하란의 모티브가 되느냐?


우리가 아는 니케 하란의 이름은 영어로 "Harran"인데, 이 하란이라는 유적지도 스펠링이 같은 "Harran" 이야.



이 하란이라는 도시유적은 역사가 매우 오래된 유적인데, 기원전 3000년 경에 작성된 문서 유물도 출토 될 정도로 굉장히 유서깊은 도시라고 할수있지. 


이 하란이라는 도시를 우리가 이번 편에서 꼭 다뤄야 하는 이유는, 에덴과 관련 된 메인스토리와 니케 하란에 대한 떡밥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야.


이 도시 유적에는 머나먼 과거로부터 전해져오는 한가지 썰이 존재하는데..


바로 최초의 남성 "아담"과 최초의 여성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쫒겨나 정착한 곳이 바로 이 "하란" 이라는 도시라는 구전설화가 존재한다는 점이야.


사실 우리 게임의 거의 모든 캐릭터가 구약/신약성경에서 따온 모티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이 글을 보는 니부이들이 아주 잘 알고있을거야.

그렇기때문에 이렇게 성경과 관련된 구전설화가 있는 하란 이라는 도시를 모티브로 한 하란이라는 니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위에서 이야기한 이 도시에서 발견된 기원전 약 3000년경의 기록을 보면, 기원전 3000년 전에도 이 도시는 상업이 발달하고 종교신앙도 발전한 대도시였다고 기록되어있어.


이 기원전 3000년이 어느정도의 시대인지 감이 잘 안오는 니부이들도 있을텐데, 기원전 3000년전이면 한반도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세워지기 약 2100년 전 쯤이라고 보면 어느정도 감이 올거야.

즉,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 후 환웅과 결혼해서 낳은 단군 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세우고 고조선을 건국하기 2100년전에 이미 이 도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 내 종교와 상업의 중심지였다는 소리지.


심지어 이 "하란"이라는 도시의 이름조차 고대 셈어로 "교차로" 라는 뜻이라고 해.


이 하란이라는 도시는 성경에서도 매우 자주 등장하는 도시인데, 

구약성경 창세기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신의 계시"를 받고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이동하는 중에 머물렀던 곳이 이 하란 이라는 도시라고 하고, 아브라함의 아버지인 "테라"가 이 하란에서 사망했다고 기록하고있어.


또한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 의 아들, 즉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 은 지금도 이 하란이라는 도시유적의 서쪽에 남아있는 "야곱의 샘" 이라는 곳에서 자신의 아내인 "라헬" 을 만났고, 자신의 형인 "에사오"로부터 장자의 권리를 훔친 이후 숨어지낸 곳도 이 하란이라는 도시라고 기록하고있어.

또한 야곱은 이 하란이라는 도시에서 지내는동안 후일 이스라엘 12지파의 선조가 되는 열두명의 아들을 낳아 기르게 되지.


이렇게 구약성경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 하란이라는 도시는 아직까지도 셈족계열 사람들(유대인/아랍인)과 아브라함계 종교(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의 성지로 알려져있어.

심지어 이스탄불의 유명한 궁전(이름이 정확하게 생각이 안나는데.. 생각나면 추가할게!)에 있는 모세의 지팡이와 아브라함의 유품도 원래 하란에 있던 것을 오스만제국이 이스탄불로 옮겨왔다고 해.


그리고 구약성경의 시대를 넘어 하란이라는 도시는 미탄니 - 히타이트 - 아시리아 라는 메소포타미아를 지배했던 대제국들의 중심지로 큰 번영을 누리게 되는데,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던 시절, 아시리아에 종종 반란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두들겨맞고 찌그러지는게 부지기수였지.


그러다가 기원전 612년경 수도인 니네베가 신바빌로니아를 위시한 주변 연합국에 의해 함락된 아시리아 제국의 마지막 수도로써 사용되기도 해.

하지만 얼마 못 가 기원전 609년경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아시리아가 완벽하게 멸망함으로써 이 하란이라는 도시도 완전히 파괴되게 되지만, 이 하란이라는 도시를 파괴한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또다시 재건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지.


그 후 페르시아와 헬레니즘 시대를 지나 로마시대가 되자 이 하란이라는 도시는 로마와 파르티아간의 국경선이 되었고, "카르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돼.


여기서 삼두정치의 주축 중 한 명이었던 "크라수스"가 몇배의 병력 우세를 가지고도 파르티아에게 대패한 "카르헤전투"가 벌어지게 되고, 크라수스 또한 이 하란이라는 도시에서 암살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지.


그리고 3세기 이후, 이 지역에 기독교가 전파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 지역의 주요 신앙은 아직도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기반으로 한 다신교" 였어.

이때문에 로마시대까지 이 곳의 이명은 이교도의 땅 이라는 뜻의 "헬레노폴리스" 라는 이름으로 불렸지.


이 하란이라는 도시는 기독교 외에도 다신교/이슬람/조로아스터교 등등 여러가지 신앙이 혼재되어있는 곳이었고, 이슬람문명권에 들어오게 된 7세기 중반 이후, 십자군 전쟁에서는 십자군국가와 이슬람국가의 경계선으로써 십자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유럽-중동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위치로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곳이야.


이제 대충 이 하란이라는 니케의 모티브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정리를 한번 해볼까?


1. 하란이라는 니케 이름의 모티브는 아나톨리아 반도, 지금의 튀르키예 동남부에 위치한 하란이라는 도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2. 이 하란이라는 도시는 우리 게임 니케에서 대부분의 모티브를 담당하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하란이라는 도시다.

3. 이 도시는 상당히 오랜기간 다신교 기반의 상업 및 종교도시였다.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것같아.

 

그럼 이제, 하란의 총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이게 바로 하란의 사격자세인데, 인게임상으로는 이 총이 바로 맨 위에 스탠딩사진에서 보이는 낫이 변형 된 총이야.


아무리봐도 이 총의 모티브에 대해서 모르겠지?


내가 저번부터 계속 설명하고 있는 인게임 총기의 모티브를 찾고싶다면 사용하는 방법,


"총기 작동부의 특이점을 보면 어떤 총기인지 대충은 알수있다.


를 생각해보면..


바로 이 총은 프랑스의 PGM Précision(프리시전이라고 읽어) 사의 총기인 PGM 저격소총계열 인 것 으로 보여.



이중에서도 이 7.62mm 외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쏠수있는 PGM 울티마 라시오 라는 총기를 스위스의 총기회사 B&T가 개량한



이 B&T APR이 베이스인 것으로 보여.


이 B&T APR 소총은 APR308 기준으로 2003년 최초개발이 되었고, 2005년 처음으로 생산되어 생산되자마자 싱가포르군 제식저격총으로 채택되는 영광을 얻게 되는 총이야.


사용하는 장전방식은 볼트액션이고, 1200mm의 총열길이를 가진 308버전의 유효사거리는 1000m, 즉 1km고, 308P라는 500mm길이의 총열을 부착한 경찰특공대용 버전은 유효사거리가 반절이 줄어든 500m야.

그리고 한단계 더 강한 .338 라푸아매그넘탄을 사용하는 338버전은 유효사거리가 무려 1500m, 즉 1.5km나 되지.


사용 탄약은 APR308버전은 .308 윈체스터탄, APR338 버전은 .338 라푸아매그넘탄을 사용하고있어


이 .308 윈체스터탄과 .338 라푸아매그넘탄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내 글 중 동탄D의 총을 알아보는 곳에 각 탄종 별 사진이 있으니 그걸 참고하면 될것같아!


총기 중량은 308버전 기준 6.1kg, 338기준 7.9kg이야.

사용하는 탄약이 틀리다보니 좀 차이가 있지?


이 총은 영구중립국인 스위스에 본적을 두고있는 회사인 B&T라는 회사의 총기답게 대략적인 스펙조차 조사하기 힘들 정도로 정보가 많지 않은 편이야.


하지만 이 총은 바로.. 우리나라 국군에서도 특수전화기로 운용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어.


무려 UAE에 특수전 군사고문단으로 파병을 가있는 "아크부대"에서 운용하는것이 포착되었지.


이 총의 주요 특징은 글록처럼 방아쇠에 ※트리거 세이프티가 탑재되어있다고 해.


트리거 세이프티는 글록 모델건을 보면 알겠지만, 


이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원 안에 있는 이중구조 방아쇠 라고 할수있을것같아.

작동방법은 앞에있는 톡 튀어나온 곳을 먼저 누르면서 방아쇠를 당겨야 완전 격발이 되는 시스템이야.


저 톡 튀어나온 곳을 누르지 않으면 방아쇠가 뒤로 밀리질 않는데, 이 글록이라는 권총은 별도의 수동식 안전장치가 없는 권총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로 굉장히 많이 까이는 총이기도 해.

 

그리고 이 총이 가지고있는 또 하나의 특징으로 같은 B&T사의 총기인 APC9 PRO(경찰용 PDW)라는 총기처럼 AR-15계열, 즉 M16과 M4계열의 권총손잡이와 총기 권총손잡이가 호환된다고 해.


뭐.. 이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자료가 부족해서 하지 못하겠지만, 사실 디자인 자체는 베이스가 프랑스제 총기라서 유려하고 멋들어지게 잘뽑힌 총이라고 생각이 돼.


그렇다면 이번엔 세번째 주제, 


하란과 관련된 떡밥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하란은 인게임상에서 "마녀" 라고 알려져있어.


이건 하란이 "프랑스제 베이스의 스위스 총기"를 사용하는것과도 어느정도 연관성을 찾을수 있지.


그건 바로 중세유럽사의 가장 큰 흑역사 중 하나인 "마녀사냥"과 연관이 있어.

하란이 마녀인것과 프랑스제 베이스의 스위스 총기가 왜 마녀사냥과 연관이 있느냐?


이 중세 시절의 마녀사냥은 종교재판의 일부인 "이단심문"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이단심문이 주로 이뤄진 지역은 "남프랑스" 지역과 북이탈리아 지역이 대부분이었어.

그리고 이 이단심문과 마녀사냥이 가장 심했던 곳이 당시 스위스가 위치하고 있었던 "신성로마제국" 이었던것이지.


마녀라는 별칭을 가진 하란이, 이단심문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에서 만든 총기를 베이스로 마녀사냥이 가장 심했던 지역인 (구)신성로마제국의 영토 중 하나인 스위스에서 개량된 총기를 가지고 전투를 한다.. 이건 꽤나 아이러니하고 의미심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맨 위쪽 하란의 모티브에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아담"과 "하와"가 추방되어 정착한 지역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메소포타미아 신화 기반의 다신교" 신앙을 가진 마녀가 유일신교 기반의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최초로 만들었다는 "에덴"동산에서 살고있다. 라는 아이러니함.


니케식으로 설명하자면, 아담과 하와가 추방되어 정착한 지역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하란이라는 마녀가, 하나님이 최초로 만들었다는 에덴동산의 이름을 딴 지상의 에덴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자신과 같은 마녀들을 탄압하고 고문하고 억울하게 살해한 기독교의 예언자 중 한 명인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휘관의 휘하에서 전투를 한다. 라는 이야기인거지.


이 두가지의 아이러니함이 어찌보면 하란의 가장 큰 떡밥이자 이 두가지때문에 앞으로 하란의 행보가 기대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


오늘은 정말 긴 글이었는데, 기독교와 메소포타미아 신화기반 다신교, 그리고 십자군과 이슬람, 그리고 성경 등등 여러가지 떡밥과 그에 대한 해석들을 찾는것에서 너무 큰 즐거움을 느꼈던 시간이었던것같아.

더욱이 디자인을 가장 멋있게 잘 뽑는다는 프랑스제 총기 기반의 스위스 총기까지 리뷰를 해보게 되서 쓰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번져서 글을 썼던것같아.


오늘은 사진자료가 많지 않아서 조금은 읽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여기까지 읽어준 니부이들에게..

콘을 선물해주고싶어!


오늘도 긴 글 읽어준 니부이들에게 최고의 찬사와 함께 감사를 표하며 편안한 밤 되길 바래!


그럼 다음번엔 더 재미있고 유익하고 즐거운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할게!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