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 오버존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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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왔는가?”

 

홍련은 폐건물 구석진곳에서 모닥불을 지키며 무언가를 굽고 있었다.

 

“홍련 일찍오셨네요?”

 

“마침 거처가 근처에 있었을 뿐이라네. 그나저나 스노우 화이트는?”

 

“...맛있는 냄세가 나는 군.”

 

말이 무섭게 홍련의 옆에 불쑥 튀어나온 스노우 화이트를 보며 홍련은 기가찼다는 듯 대답했다.

 

“왔으면 왔다고 얘기를 하게.”

 

스노우 화이트는 모닥불을 쳐다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뭘 굽고 있는 거지?”

 

“자네들이 하도 오지 않길래 심심풀이 삼아 수확한 고구마를 굽고 있었다네.”

 

“우와, 정말 맛있겠어요.”

 

“지금 먹어도 되나?”

 

“스노우 화이트, 아직 불에 굽고 있는 중일세.”

 

“알겠다.”

 

군침을 흘리던 스노우 화이트가 군침을 닦으며 말했다.

 

“지금은 먹어도 되나?”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군침이 마르는 일은 없고 먹음직스러운 고구마의 향이 그녀를 괴롭혔다.

 

“조금만 기다리래도, 생 고구마도 맛있긴 하겠지만 구워먹는게 더 맛있단 말일세.”

 

“먹을 수만있다면 조리과정은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스노우 화이트,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지 않나요? 조금만 기다리면 완성될거에요.”

 

“...”

 

그렇게 15분 뒤 홍련은 모닥불에서 고구마 3개를 꺼냈다.

 

“여기있네.”

 

“고맙군.”

 

“어머, 이 고구마 엄청 달아요.”

 

스노우 화이트는 오랜만에 먹은 단 음식을 음미했고, 라푼젤 또한 오랜만에 먹은 고구마를 맛있게 먹었다.

 

“음, 확실히 달군. 이번에 만들 안주는 기대할수 있겠어.”

 

오직 홍련만이 자신의 작물로 만들 술안주를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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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들 소득은 있었나?”

 

“아니요...1차 침공 시절에 운좋게 남아있던 연구소의 기록도 말살된 것 같아요.”

 

“...최근 수다쟁이 녀석의 발자국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난 그녀석을 쫒는다.”

 

“나도 말하자면 별 큰 수확은 없네만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더군.”

 

“신경쓰이는 부분이요?”

 

“그래, 에덴 근처에 랩쳐 대군이 이동하는 걸 봤네. 신기한 건 그중 절반이 에덴과 정반대 방향인 버려진 폐공장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일세.”

 

“...수는?”

 

“대량 천, 조금 안될 게야.”

 

“느낌이 좋지 않다...날이 밝으면 폐공장으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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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나.”

 

“요한, 상황은 어떻죠?”

 

오랜만에 마주한 요한의 모습은 꽤나 정상적으로 보였지만,

 

“에블라 입자로 왼팔은 쓸수 없다. 에블라 입자가 꽤나 적어진 것 같지만 아직 움직일수 없다.”

 

그의 육체는 지친 듯 보였다.

 

“도로시, 너는 나를 에덴까지 호위해라.”

 

“...그러죠.”

 

“한가지, 폐공장에 랩쳐 무리가 모이고 있다. 아마 광학미체 기술로 건물을 숨기고 콜링시그널로 랩쳐를 부르는 모양이다. 에덴의 상황도 마찬가지 겠지...돌아가는 대로 도로시를 다시 보내지.”

 

요한은 도로시와 함께 에덴으로 향했다.

 

니케와 그의 필적하는 요한이라면 아마 에덴까지 하루면 충분할테고...

 

“도로시가 빨리 오는걸 기다릴 수밖에 없나.”

 

“지휘관, 도로시가 돌아올 때까지 휴식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맞아 지휘관님! 오늘 길마다 랩쳐랑 만났잖아...조금 쉬는게 어때?”

 

“최고의 화력은 적절한 휴식부터에요 스승님!”

 

카운터스는 지휘관의 휴식을 적극적으로 권유했지만,

 

“지휘관님 저랑 먹을 것좀 같이 찾으로 가실래요?”

 

피나 만큼은 움직이는 것을 권유했다.

 

“피나, 먹을 건 우리가...”

 

“라피, 아니스, 네온은 지휘관이 휴식을 취할 장소와 식량은 구해주세요.”

 

“있잖아 지휘관님은 인간이야. 우린 쉬지 않아도 움직일수 있지만 지휘관님은...”

 

“아니, 피나랑 같이 갔다올게.”

 

“그럼 지휘관, 저와 함께...”

 

라피가 지휘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려 했지만,

 

“그럼 저희 이쪽으로 갈게요.”

 

피나가 지휘관을 끌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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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님, 지상의 버섯은 독을 품고 있어서 니케든 인간이든 함부로 먹을 수없어요. 가급적이면 열매나 동물을 사냥해서 음식을 구하시는 게 좋아요.”

 

“알고 있어.”

 

“스노우 화이트님께 배우셨군요? 좋아요...그럼...”

 

숲을 지나 피나는 먼지가 자욱하게 핀 곳을 쳐다보며 말했다.

 

“랩쳐들이 어디로 향하는 지 살펴보죠.”

 

피나가 카운터스와 지휘관을 집요하게 떨어뜨려 놓은 것은 랩쳐를 정찰 하기 위함이었다.

 

4명의 니케가 한꺼번에 이곳에 왔더라면 분명 랩쳐에게 발각되어 전투가 있어났을 것이었다.

 

피나가 생각하는 무엇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카운터스가 지휘관을 잃는 것.

 

그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라도 피나는 자기 자신의 곁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죄송해요 여러분...용서해주세요!’

 

“피나...저 랩쳐들은...”

 

“네, 저희가 마주친 랩쳐들의 원래 무리였겠죠...이만한 랩쳐가...”

 

수많은 랩쳐가 대군을 이루며 이동하고 있었다.

 

“...저희가 마주친건 낙오되거나...동력이 곧 끊어질 것 같은 녀석들뿐 이었어요...뭘 준비하는 거지.”

 

‘널 기다리고 있어.’

 

랩쳐에게만 들리는 작은 신호가 피나의 귀에 스쳤다.

 

“기다린다고...?”

 

정체불명의 신호는 꺼질 생각도 하지 않고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퀀, 우리는 여기 너를 기다리고 있어.’

 

“...퀸이...있다고...?”

 

“...나...피...나...”

 

피나는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수천 걸음을 걷고도 찾아내지 못한 퀸이...눈앞에 있을 지도 모르는 일...피나는 다시 한번 생각에 잠겼다.

 

“피나.”

 

지휘관의 진중한 목소리가 아니였다면.

 

“...죄송해요. 랩쳐만이 들을 수 있는 신호가 들려서요.”

 

“신호?”

 

“돌아가는게 좋겠어요. 봐둔 나무열매만 따서 돌아가죠.”

 

‘기다리고 있어...라스트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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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랩쳐 무리가 감지 할수 없을 만큼 떨어진 곳에서 지휘관 일행은 야영을 시작했다.

 

낮의 상황을 전부들은 카운터스는 피나를 이해하면서도 질책하며 잠에 들었고 피나는 모닥불을 피우며 경계를 서고 있었다.

 

“라스트...퀸...뭘 말하는 걸까...”

 

피나는 사색에 잠겨 있었다.

 

“피나.”

 

“지휘관님, 잠자리가 불편하면 잠을 못주무시나봐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랩쳐가 모이는 저곳에...”

 

“전에 말씀해주신 게이트 키퍼가 있는 거겠죠?”

 

“응 그것말고는 저 이상현상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

 

터벅, 터벅.

 

“누군가 오고 있어요.”

 

수풀을 건너 모습을 보인 건,

 

“피나.”

 

다름아닌 도로시였다. 

 

“피나는...떠나실건가요.”

 

눈시울이 무척이나 붉게 물들인 도로시가 피나 앞에 섰다.

 

“떠나...야죠...”

 

그런 도로시를 보며 피나도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갔다.

 

“피나...당신만 괜찮다면...이세계에 남아요...저와 함께 해주세요...피나...다시 저를 떠나지 말아줘요...부탁해요...”

 

도로시의 눈에서는 울분이 흐르고 있었다.

 

“도로시...님...저도 도로시님과...함께...남고 싶지만...저는...”

 

도로시의 물음에 답하려는 순간.

 

“어머? 제 날개를 찾으러 왔더니...이게 무슨 일이죠?”

 

허공에서 도로시와 똑같이 생긴 니케가 물어왔다.

 

“데리려 왔어요...나의 피나(날개).”

 

검은 복장을 차려 입은 채로. 



































==후기==


오늘은 파이오니아 스쿼드의 소소한 일상을 썼다!


마지막에 이상한게 나왔지만 나중을 위한 떡밥이라 생각해주고! 


오늘도 봐준 너희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