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분위기에 압도되는 건 있더라... 민속학이랑 오컬트 좋아해서 보러갔는데  민족주의적 느낌은 없진 않지만 생각보단 덜 했음 후반에 무슨 철지난 철말뚝 나오는건가? 싶어서 좀 실망할듯 싶다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거 짚어주고 아예 픽션의 영역으로 커버친 것도 괜찮게 봤고 다만... 너무 분위기에 치중해서 그런진 몰라도 서사가 좀 아쉽다는 생각? 뭔가 중간중간 인물들의 전사(前事)라던가 그런게조금씩 있는데 물론 시간상 어쩔 수 없다지만, 그게 제 역할을 못했다는 느낌? 특히 김고은 씨가 분한 캐릭은 전에 일본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계속 보여주는 데 그게 인물이 일본어에 능통한 이유를 알리는 거 빼고는  나온 이유를 모르겠달까... 후속작 떡밥 같기도 하고. 또 일본 귀신은 이렇고, 한국 귀신은 저러니 하는 흔히 민족 정서에 따른 혼령이 차이가 어쩌고 하는 건 개인적으로 별로였고 


횡설수설하긴 했는데 결론적으론 오컬트 좋아하고 무속 분위기 좋아하면 볼만한 영화임. 무슨 거창한 반전도 없고 그저 러닝타임 내내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