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원래 한국사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공부를 해서 외웠어도 잊어버렸을 정도로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위 두 영화 전부 배경지식 없이 보고 왔음

또 노량은 시리즈로 알고 있는데 이전 시리즈 안보고 이번걸로 이순신 시리즈 처음 봤음



우선 먼저 본 서울의 봄

12.12 사태 얘기더라고 일단 난 배경지식은 없으니 영화 본대로 느낀대로 적어보자면 무간도1(2나 3말고 1만)만큼은 아니라도 대립되는 두 인물에 대한 대조를 상당히 열심히 하면서 둘의 대립을 이끌어내고 관객들로 하여금 정의라고 인식되어지는 쪽이 정말 속수무책으로 아무 손도 쓰지 못하고 당하는걸 보여줌으로써 이 사태에 대한 아픔을 전달했다고 생각했음


시작부터 보여주는 전두광(무리)과 이태신(단독)의 대립으로 복도장면을 보여줌

전두광의 공포와 혼란으로 이끌어가려는 리더십과 이태신의 충과 신의로 이끌어가려는 리더십의 차이점을 보여줌

양쪽다 무능한 장성들이지만 전두광의 공포로 끌려가는 전두광측과 원리원칙을 중시하여 상부에 휘둘리는 이태신

하나회 조직원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자신은 중앙에서 명령만 내리는 전두광과 스스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연락도 하고 부탁하는 이태신 등

양측의 대조를 상당히 주의깊게 만들어놨음


이러한 대조를 통해 관객들에게 처음부터 마지막 직전까지 원리원칙을 중시한 이태신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한 후에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길이 막히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원리원칙을 어기고 총을 들고 직접 사살하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넘어가는 이태신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처절한 발악을 보여주고 끝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함으로써 이 사태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했음


결론은 대조를 통하여 관객에게 감정이입을 시켜서 이 사태에 대해 큰 관심을 끌게 하기에 잘 만든 영화라고 느꼈음


이모저모1. 중간에 야이 반란군놈들아 네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탱크를 몰고가서 네들 대가리를 뭉개버릴거니까 나왔을때 좀 피식했음 ㅋㅋㅋㅋ

이모저모2. 전두환이 나쁜놈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노태우도 나쁜놈이었고 결국 하나회는 한탕잘해먹었고 후대양성도 알게모르게 해놨을 테니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라고 영화 끝날때 생각하고 진짜 우울감 오지게 들었음 진짜 영화보면서 네거티브한 감정 오지게 들더라 우울증 걸린사람들 볼 때 조심해야할듯 진짜 그만큼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함



다음으로 본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처음부터 결론을 박고 가자면 뇌절의 뇌절의 뇌절을 했다.


사실 이순신장군 전투도 대부분 모르는데 몰라도 스토리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음

초반부에 노량 전투에 대한 배경 설명을 다 해줬고 아들이 죽었다던가 그런것도 다 알려줬음 요즘 시리즈 작들 보면 전작 안보면 이번작품 이해 못하게끔 만드는 영화들이 몇몇 있던데 이런점에선 좋았음 전작 안봐도 이해 할 수 있는점


중반부 부터 해상전이 시작됨 해상전 보면서 캬 전략가 이순신 이러면서 오지게 감탄하면서 봤음 끝이 안나더라 ㅋㅋㅋㅋㅋ


문제는 후반부임 신파가 너무 심했어 배 위에서 북치기 전에 등장한 사람들이 아들 포함해서 다 죽은사람인 것 같던데 갑자기 등장하면서 전투를 하는거야 그냥 이 장면 말고 7년동안 사상자 목록을 보면서 그 사람들을 기억하는 장면만 넣고 전투중에 죽은 병사들 보면서 한번더 순간적으로 지나가면 좋았을텐데 유령이 나와서 전투를 하는 장면 때문에 조금ㅋㅋ...

그 장면 이후에 너무 슬로우모션을 많이 넣었어 빠른 템포로 진행하다가 갑자기 저기서 고구마 한트럭 먹은 것 처럼 진행이 느려짐

이순신이 북을 치며 아군을 독려하기위한 장면을 꼭 그렇게 연출했어야 했나 싶다.

마지막 저 장면 때문에 앞에 좋았던점이 가려졌음...

그리고 저 장면 이후 이순신이 죽은 뒤에 페이드아웃 페이드인 장면도 너무 많은것도 조금 마이너스 포인트


결론은 최후반부 직전까지는 다 좋다가 최후반부 연출에서 다 깍아먹었다...


이모저모1. 이순신이 명장이라고 외국에서도 일컬어 지는건 알고 있었는데 영화적 연출이 물론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멋있었다.

이모저모2. 진짜 개멋있더라 노량 후반부 연출처럼 늘어지는 부분만 없다면 전작도 보고싶을 정도로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