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여행중이던 몬붕쿤
하지만 심한 폭풍우를 만나서 배가 뒤집어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무인도 해안가에 있었고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를 찍으며 하루하루 연명하던 그때,

숲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몇 마리의 마물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발견하게됨
판타지 속에서나 보던 마물이 나타나니 처음엔 겁을 먹었음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몬붕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고, 이윽고 경계심을 풀었음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이유가
몬붕이가 떠밀려온 해안가에는 채취할 것도 없고 배를 대기에도 부적절해서
그곳으로 가는 마을주민들이 없었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한 것

아무튼 몬붕이는 그 마을에서 살게 됨

곧 마을 라미아와 눈이 맞게 되고 한 집에서 살게 됨
처음엔 알콩달콩하게 지냈지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상해지는거임

아침에 언제 일어나건 따뜻한 요리가 완성되있다던가, 집 청소에 유난히 신경쓴다던가
뭐 그거야 그렇다고쳐
그런데 집안 가구를 쓰거나, 쇼파에 엎드리거나, 특히 숟가락, 젓가락을 쓸때 이상하게 얘가 흥분하는게 보임
그런 모습과는 반대로, 마을의 몬무스가 집적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반응도 없음

서서히 의심을 품어갈 때쯤, 밤에 잠이 깬 몬붕이는
사랑하던 라미아가 검은 점액질-쇼거스로 변하는 것을 봐 버림
몬붕이는 뭔가 잘못됬음을 느끼고, 슬쩍 빠져나가서 탈출을 시도함

마을 밖을 나갔을 때, 갑자기 마을 주민 모두가 횟불을 들고 미친듯이 쫒아오기 시작하는거임
몬붕이도 역시 미친듯이 숲을 해쳐나가서

해안가에 도달하게 됨
정말 다행히도 주민들이 고기잡을때 쓰는 배를 탈취하는데 성공함
배를 출항시키고 뒤돌아보니 마을 주민들이 고래고래 소리치는게 들림
몬붕이는 공포를 느끼며 배를 더 바다 밖으로 전진시킴

그런데 뒤에서 큰 소리가 나더니
섬이 가라앉기 시작함
몬붕이가 혼란에 빠졌을 때, 섬이 가라앉은 여파로 큰 파도가 덮쳤고
다행히도 배와 몬붕이는흠뻑 젖은 거 빼고 무사함
그런데 바닷물이 좀 이상하네

짜긴 짠데 뭔가 시큼하기도 하고.. 구린 맛도 남
섬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몬붕이

갑자기 피로가 몰려서 잠에 들게 된다..

오래 잔 거 같지도 않은데 대낮이 되어 있었고, 여전히 망망대해 위에 있었다.
혹시 자신은 계속 표류중이었고, 지금까지 일은 다 망상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함
그래서 가장 이질적이었던, 바닷물을 조금 떠서 맛봄
그런데 여전히 짜고 시큼하고 구렸음

지금까지의 여정이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짐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거기에는 거대한,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함 쇼거스의 얼굴이 보였음
그 얼굴은 상당한 미인이었지만, 그 압도적인 크기 탓에 그냥 벙쪄 있었음

"후후후.."
거대한 쇼거스는 가볍게 웃었지만, 마치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어땠어요?"
대기가 떨릴 정도로 큰 소리로 말했지만, 이상하게 귀가 아프지도 않고 명확하게 들렸음
하지만 몬붕이는 압도당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음
"제 몸 위에서의 생활은?"

???

무슨 말인가

"여긴 제 몸 위, 인간으로 치면 배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배꼽에다 제 땀과 애액을 조금 집어넣어서 섬과 바다처럼 꾸며 본 거에요~
물론 당신이 사귀었던 라미아, 그 마을 주민들, 그리고 그 섬의 동식물 모두 제 몸의 일부였죠"

몬붕이는 큰 충격에 할 말을 잊었다
한동안 그는 석상처럼 굳어서 쇼거스를 올려다보다가,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그럼..나는.. 어떻게.."

"당신은 빈사상태로 제 몸 위로 텔레포트되었죠,
당신에게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 돌아가는 방법을 썼는데.. 어쩔 수 없었네요

이렇게 된 이상, 이제 당신은 제 주인님이에요
주인님은 작고 약하니까.. 확실히 안전한 제 자궁 속으로 넣어드릴게요.
자궁 속이라 해도아마 주인님이 살던 도시보다는 크지 않을까요 후훗♥"

이윽고 바다가 통째로 끝없는 심연 속으로 푹 꺼졌고, 나는 또 기절했다

눈을 뜨면 끝없이 펼쳐진 핑크색의 대지
핑크색의 하늘
풍겨오는 강렬한 페로몬

그리고 마치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하고 후덥지근한 공기

정말로 그녀의 자궁 속으로 끌려온것 같았다

그리고 뒤돌아 보니..

끝없이 늘어선 다양한 종족의 몬무스들이 메이드복을 입고 나를 보고 있었다
똑같은 얼굴, 똑같이 노랗게 빛나는 눈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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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넣어보려고 했는데 마땅한게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