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어느 한 도시에 거대한 저택이 세워졌다.
수도의 왕성과 견줄만큼 커다란 저택이였지만.

그곳의 사용인들은 정작 얼마 없었다.

특히 인간은 더더욱 보기 힘들었다.

그 저택의 주인은 다름아닌 고양이 수인 아가씨.

귀여운 외모와 희귀한 특징도 많아서

그 대단한 왕실에서도 특별 관리한다고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저택에 고용돼고 싶은 사람은 많았지만.

정작 제대로 들어간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저택에 발을 내디디는 한 소년이 있다.

"후유-, 저택 한번 크네. 역시 귀족들은 다르다니까?"

소년은 기분이 들뜨는듯 했다, 이런 저택에서 일한다니! 봉급도 왠만한 곳 보다 훨씬 많았다.

신기한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앞에 마중 나와있는 한 여인이 보였다.

기다란 귀에 늘씬한 체형, 엘프였다.

"새로 온다는 시종이 당신이군요. 저는 시녀장 데르시아 입니다, 숙소로 안내할테니 저를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시녀장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저택은 역시 으리으리 했다. 한가지 이상한점은 정원에 온통 캣닢밖에 없다는 것 외에는 없다.

"아..아가씨는 어디있나요?"

그러자 시녀장이 천천히 돌아보며 미소를 띄면서 말했다.

"아가씨는 지금 주무시고 계십니다. 곧있으면 일어나시겠네요."

소년은 조금 아쉬웠다. 왕국에서 제일 귀여운 아가씨를 두눈으로라도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시녀장도 눈치를 챘는지 소년을 메이드 숙소로 안내해주었다.

"이곳은 메이드들의 숙소입니다. 만약 저를 찾으신다면 숙소의 복도 가장 끝에있는 방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소년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오면서 남성은 커녕 인간이 없었다.

시녀장이 안내해주면서 몇몇 메이드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맙소사, 거의 다 수인이였다. 동물들도 가지각색이였다.

조인들은 날아다니며 지붕과 천장 장식을 닦았고, 도서관은 도마뱀 사서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있었다.

강아지 수인들은 헥헥거리며 청소를 하고 있었다.

이쯤돼자 소년은 하나의 궁금증을 가졌다.

"시녀장님, 시녀장님은 엘프인데 왜 여기서 일을 하고 있습니까?"

시녀장은 웃으면서

"여기가 제일 대우가 좋거든요"

라고 말할 뿐이였다.

언제 도착했는지 모르는 커다란 방에 다다르자 시녀장이 조심히 문을 열어주면서

"점심시간이 돼면 찾아올테니 그때까지 아가씨를 잘 모시면 됍니다."

라고 말하고는 소년을 안쪽으로 들여보냈다.

그곳에서 마주한건

커다란 캣타워 중간쯤 몸을 동그랗게 말고있는 고양이였다.























생각나면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