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로봇공학 기술은 특이점에 도달했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인간 사회 전반에 녹아들어 사람의 일자리에 자리잡았으며,

더이상 인간이 직접 3D 직업의 위험부담을 스스로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만들어졌다.


기업들은 해마다 더욱 진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능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제조했다.

휴머노이드는 곧 인간의 일자리중 일부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바야흐르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발전에는 항상 커다란 상처가 따르는 법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시대의 톱니바퀴 사이에 끼어 사라진다.


사라진 이들의 피를 윤활제로 하여 돌아가는 이 톱니바퀴의 시대에, 인공지능은 사랑받는 존재가 될 수 없었다.


기업의 입장에서 그들은 상품일 뿐이요, 서민들의 입장에서 그들은 일자리를 빼앗은 존재일 뿐이었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분노는 휴머노이드에게 향했다.

아마 휴머노이드를 재산으로 지정하는 법이 없었다면, 그들은 마음놓고 길거리를 돌아다니지도 못했을 것이다.


성난 군중들에게 잘못 걸렸다가는, 흔적도 없이 해체당할 테니까.


최초의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현장에 배치된지 10년이 지났다.


지금도 휴머노이드에 대한 인식은 바닥이다.


이 시대는 성숙한 자들의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것을 배척할줄만 아는 어리석은 이들의 세상이었다.


이런 삭막한 시대에,

한 청년에게는 휴머노이드 여동생이 있었다.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로 결심한,

가장 인간다운 휴머노이드가.


———————————————

———————————————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 요즘 세상은 뭐든지 기계화가 대세입니다.

채-신 트랜드를 따라서, 히로인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정했습니다.

아래 이미지 안의 소녀는 최초의 휴머노이드 마법소녀가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