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오늘은 민족 고유의 명절은 아니고 어버이날이다. 순붕이들 모두 부모님께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언가 표현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자친구는 좀 멀리 장기출장 가있는지라 나한텐 시어머님 되실 분께 꽃 못 드릴 상황이다. 마침 어머님 뵈러갈 일이 있는 김에 옆에 꽃집있길래 카네이션 한 송이 포장해갔다.

 
 평소 내 몇안되시는 술친구 중 한 분이시기도 하고,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제법 어머님과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하는지라 오늘같은 날 빈손으로 가긴 뭐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뵈어서 인사하고 꽃을 건네드리는데, 그렇게 화려한 꽃다발도 아니었고 정말 소박하게 카네이션 한 송이에 곁다리 장식 풀떼기 하나로 간소하게 만든 꽃을 건네드리니 엄청 좋아하시더라.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에 굉장히 기뻐하셔서 굳이 갈 길 좀 돌아서 꽃집 들렀다 간 보람이 있더라고.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시는 것 같기도하고.

 
 암튼 그렇게 건네드리고 나왔는데 막상 우리 어무니 아부지한테는 건네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집에 잘 안계시니 ㅋㅋㅋ

 다들 가정의 달 5월 가족애 넘치는 한 달이 되길 바라. 근데 솔직히 꽃말이고 뭐고 빨간 카네이션은 촌스럽다고 생각함. 분홍 카네이션이 더 예쁘지 않나? 반박 안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