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꽃이잖아요.



고작 그게 다야?



뭐, 더 반응 해드릴까요?



멸망한 세상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개쩌는 꽃이라고. 어때? 예쁘지 않냐?



그리고 방금 그 개쩌는 꽃을 죽이셨군요.



....오, 그렇네? 젠장.



근데 그 꽃, 예쁘네요. 이름이 뭐에요?



그러게, 아마...칼라였던가?



칼라가 뭐에요,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그건가?



...뭔 크래프트?



그....있어요, 세상 멸망하기 전에 있던 엄청 오래된 게임.



별 게임이 다 있네.



한때는 되게 유행했던거에요. 많이 옛날이긴 한데.



음...어쨌든, 칼라는 칼라야. 뭐 더 설명할게 있으려나?



꽃말은요?



꽃말....기다려봐. 생각이 날 듯 한데....



.........................



뭐 이리 오래 걸려요?



젠장. 기다려 봐. 거의 다 생각 났으니까.



늙은이.



....행복한 종말? 그거였나?



꽃에 비해 너무 암울한데...그거 맞아요?



이건 칸나였었나. 칼라는....그렇지. 천년의 사랑.



음, 로맨틱하네요.



거 참, 꽃에 비해 너무 거창한 꽃말이 아닌가 싶네.



왜요, 괜찮은거 같은데?



꽃이 좀 더 컸으면 이해를 하는데...좀 많이 작잖아. 천년은 커녕 10년도 어렵겠는데.



뭐. 어쨌든 예쁘잖아요.



맞긴 해.



......................



잠깐만 이리 와볼래?



예? 예.



잠깐 머리 좀 만진다?



알아서 하세요.



......................



요걸 이렇게 묶으면...됐다. 어때?



뭐 한거에요?



꽃 줄기로 머리묶기. 여기 거울로 봐봐.



...오, 꽤 괜찮은데요?



헹, 이래봬도 전문직이라고.



군인이잖아요.



암튼 전문직이야. 알아둬.



근데 머리에 꽃을 꽂는건....미친거란 뜻 아닌가?



...그렇네?



뭐. 그런 의미가 아니란건 알아요. 이거 마음에 드네요.



그래? 그럼 뭐, 다행이고...



근데 아저씨, 이걸 저한테 준다는건...



응?



......역시 아니겠죠. 아무것도 아닙니다.



뭐야, 말을 끝까지 해.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거 참.





























<고백까지 앞으로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