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 무슨 일이죠?"


 : "관리자 님, 부르셨습니까?"


 : "흠, 이 조합은 처음인 것 같은데."


 : "츠그렉이 정가치고 싶어."


 : "아주 좋은 생각이야. 따끈한 인격은 언제나 환영이지."


 : "상자에도 여유가 있겠다....검파우와 검뫼를 모두 정가친다 가정하더라도 상관 없을 것 같군요."


 : "저희를 단순히 그것 때문에 부르신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잘 들어. 이번 1주년에 3확권을 주는 거 알고 있지?"


 : "내가 츠그렉을 정가쳤는데 3확권에서 츠그렉이 떠버리면 어떻게 하지?"


 : "단테, 그럴 확률은 아주 희박합니다."


 : "뭐, 정 불안하시면 3확권을 돌리고 나서 츠그렉을 정가치시지요."


 : "파우스트 씨,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내 츠그렉은? 얼마나 미뤄지는 건데?"


 : "약 일주일 정도가 미뤄질 것으로 보이네요."


 : "하지만 난 지금 아아아주 기분이 안 좋아."


 : "당장 츠그렉을 보면서 이 기분을 풀고 싶어. 기다리기는 지쳤다고!"


 : "그럼 정가를 치시지요. 어차피 중복이 뽑힐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 "그건 또 불안하잖아."


 : "일주일만 참으세요 단테. 인내는 곧 미덕입니다."


 : "무슨 소리야 관리자 양반. 욕망은 곧 인간의 원동력이라구. 참지 말고 솔직하게, 화끈하게 지르자."


 : "그레고르 씨, 단테를 현혹시키지 마세요."


 : "어차피 단테는 못 참을 건데, 굳이 파우스트가 말해서 단테의 괴로움만 배가 되게 하는 거 아니야?"


 : "애초에, 3확권에서 중복 뜰 확률이 99%인데 츠그렉 얼굴 보는 시기만 늦어지는 거라구."


: "관리자 님. 어서 명령을 내려주셔야 합니다."


 : "진짜 모르겠네...."


 :"......"


 : "속히 결정하지 않으시면 제 눈이 부셔버릴 지도 모르겠군요."


 : "림끼야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