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늦어지는 수감자들을 기다리는 베길수)



"하아... 기다리는 것도 지치는군..."



"카론, 이번에는 200까지 셀테니깐 그때까지 수감자들이 안오면 그냥 갈꺼야"



"미안하다... 카론, 다음 번에는 롤리팝 사줄테니깐...




(베르길리우스가 카론을 달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메피스토펠레스는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울기 시작했다)



"하아... 파우스트... 도대체 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이런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지..."





(그 시각, 자고 있던 파우스트)





"헉!"





"누군가 파우스트의 기술력을 비하하는 말을 한 것같군요."




"규정에 따라서 심문할 권리가 있지만 시간이 애매하니 내일 판단하도록 하지요."





"그럼 이만..."





(다시 베르길리우스의 시선으로 돌아간다)




"덜떨어진 수감자 녀석들은 중지에서 납치해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잠든 모양이로군..."




"...그렇다는 것은 내가 직접 소리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는 건가"




(베르길리우스는 소리가 마지막으로 들렸던 근원지를 향하여 메피스토펠레스의 후면으로 이동했다.)



"......."




(그곳에서 베르길리우스가 마주친 것은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색상의 문이 생겨져 있었으며 문 안의 존재가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확인은 수감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확실하지만 직접 보는 것이라고 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





(베르길리우스가 문고리를 잡아당기자 그는 놀라운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파딱 베길수)

"분명... 비틱질은 차단이라고 말했을텐데...?"



"눈이 열개라도 달려야 제대로 인지할 것인가...?"





(베붕이 베길수)

"짜증나는군... 베길수 컴퍼니의 3성 인격인 베굴수를 뽑아야 하는데 저런 같잖은 녀석들 때문에 방해가 되지 않나?"





(20220603번째 베길수)

"동감이군, 20211224번째 베길수"



"우리는 천장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야 하지 않겠나?"




(본래 세계 베르길리우스)


"이게 대체 무슨 장난이지...?"






"음?"




(20220617번째 베길수)

"보아하니 너는 다른 차원에서 온 베길수인 것같군"




"그래... 나는 이런 시덥잖은 차원에서 한가하게 대화나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곳에 대하여 잘 모르는 것같군..."


"이곳, 베길수 차원에서는 다양한 차원에 존재하는 베길수들이 모여서 싸움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심지어는 서로에게 조언도 해주며 다른 차원에 '이상'이 생길 시에 협력하기도 하지"




(이상 베길수)


"불렀소?"




"아니... 널 부르지 않았다."




"보아하니 수감자 녀석들과 동일하지만 다른 느낌의 나도 존재하는 것같군..."




"말했지 않나? 이곳은 다양한 베길수들이 존재한다고..."


"...보아하니 너는 그나마 멀쩡한 베길수에 속한 것같군"



"나보다 심한 녀석들은 얼마나 '이상'하다는거지?"





"이번에는 나를 부른 것이 틀림없구료"




"그래... 저런 녀석이 있다는 것을 잊었지..."




"저건 그나마 약과다... 우리들 중에서는 다른 녀석과 합체하여 정신이 통일된 경우가 있지..."




???: 베르길리우스...?




"카론... 너가 맞니...?"




(카론 베길수)

"아니, 카론은 베길수와 융합하였다..."




"............"





"슬슬 지치는군..."


"이봐, 또다른 나. 나가는 문은 어디에 있지?"





"아까 너가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면 된다..."



"그래도 안타깝군, 모처럼 제정신이 박힌 베길수와 대화를 하는가 싶다니..."




"잘난 대화는 수많은 나하고 하면 되지 않나"


"그럼 잘있도록, 또다른 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베르길리우스는 문 밖으로 나갔다.)




???: "베르...."



???: "베르길리우스..."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 모양이군"




"베르베르, 그게 무슨 소리야?"




"........"




"베르?"



(부스럭 부스럭)




(베르길리우스는 다른 차원의 자신이 그려져 있는 가면을 발견했다)





"카론... 이 가면은 누가 준거니?"





"단테가 베르 가면을 만들어줬어"


"베르랑 완전 똑같이 생겼어"




"단.... 테...."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의 방으로 미친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쨐ㅋㅋㅋ 깤ㅋㅋㅋ)

"지금쯤이면 베길수가 봤겠지?"




"베르길리우스는 임무가 없으면 늦잠을 자는 경향이 있어서 아무래도 지금쯤이면 깨어나 있을 것입니다."




"파우스트는 새벽에 파우스트를 비난한 사람이 베르길리우스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다만 파우스트는 손재주가 그리 좋지는 못하기에 단테에게 부탁하여 베르길리우스 가면을 만들어서 카론에게 직접 전달해주라고 부탁했답니다."




"어... 새벽에 그걸 들은 것도 놀랍지만 길잡이 그 양반 성격대로라면 가만 두지를 않을텐데..."




"마... 맞아요... 베르길리우스씨께서 이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하신다면..."





"파우스트는 이 상황을 대비하여 카론에게 입막음 용으로 롤리팝을 줬답니다."


"그래서 베르길리우스씨가 알아차린다 하실지라도 단테씨가 했다는 말만 들을테지요."





(째깍?)

"잠깐만 파우파우야, 그게 무슨 소리니?"





"어....."



"파우스트 기억 메모리가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째깍!!!!!)

"야!!!!!!! 파우스트!!!!!!"




(단테의 일침을 뒤로 하고 방 안에 있던 수감자들은 문 앞의 존재를 눈치챘고 모두들 자신이 ㅈ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파우스트는 제외하고 말이다...)






"단....... 테......"





"끄아악!!!! 베르길리우스!!!!! 난 아무런 잘못이 없어!!!!!"

(째깍째깍!! 째 째깍깍!!!!)





"어... 관리자 양반의 말풍선이 튀어나온 것같은데..."





"그만큼 관리자가 급박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너희들.... 구경이라도 났나...?"


"관리자하고 나는 면담을 하도록 할테니... 관련없는 자들은 알아서 방에 들어가도록..."



"암요, 그래야죠..."





"저는 이상씨랑 데이트가..."





"관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관리자의 고통을 듣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하여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다."





"야!!!! 너넨 또 어디 가!!!!!!"

(깍째 째깍째!!!!!)




"그럼 지옥으로 향하도록 하지..."





(그렇게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의 이야기는 방 안에서 회중시계로 변해버린 단테의 모습만이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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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클레어가 이상이랑 데이트 한다는 이야기는 싱클레어가 변명거리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임...












다른 차원에서는 가능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