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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 차례네요




그러게 저번부터 계속 기대했잖아




이번엔 시계 대가리가 또 누구로 나올까? 그 작살잡이로 나오는 거 아니야?




그 퀴슬리? 성격이 좋긴 했지




퀴케그에요 뭐 그래도 정말 퀴케그와 같은 성격이라면 저하고 잘 맞는 사람인 거겠죠




하지만 이미 떠나보낸 벗이지 않소 괜찮을 거 같소?




동요하지 않을 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기쁠 거 같아요




그럼 바로 인격을 적용시키겠습니다




거울이 작동되는 소리




어라? 갑자기 주변을 엄청 두리번거리시네요?




상황 판단하는 거 아닐까 원래 거울 쓰면 조금 혼란스럽잖아




지금 뭣들 하는 거지? 구경거리라도 생겼나 빠르게 따라오도록 오늘 업무를 처리할 테니




잠깐만요 이거 아무리봐도!




우리가 이전에 마주했던 에이해브라는 자와 자세 몸짓이 비슷해졌다




잠깐... 그 새끼라고? 그 새끼가 왜...?




파우스트 씨!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절 엿 먹이려고 작정하셨나요?




파우스트 양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것이오?




아뇨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인격은 성공적으로 적용되었어요




그럼... 대체 왜 저 관리자와 제가 잘 맞는 거라 생각했는지 이유라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우선 하나 말씀드리지 면 인격은 파우스트가 고르는 게 아니에요 빛의... 그러니까 황금가지가 고른다고 생각하면 편하죠 파우스트는 해당 인격이 있는지 확인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럼 이번에는 황금가지가 개같이 틀린거네요 그렇죠?




아뇨 그러지는 않았을 거예요 당신의 마음을 참고하거든요




그러니까 제 마음이 저 인격을 고른거다 이런거에요?




네 그런 거죠 저 인격은 당신과 함께 있음으로써 긍정적인 방향으로 당신을 이끌 거예요




이스마엘 양 그대는 이전에 더 이상 누군가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마음먹지 않았는가 이번에는 다를걸세




후... 그래요 일단 따라보죠




거기 직원들은 뭘 하고 있지? 자기 일도 똑바로 하지 않고 내 버스에서 무슨 소란인가!




단테 메피스토펠레스는 당신의 버스가 아닌 엄연히 회사 소유에...




하?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파우스트 네가 내게 한말을 잊어버렸나?




넌 나에게 관리자라고 했지 그렇다면 이들을 이끌어 내는 게 내 사명 아닌가?




그렇다면 너희는 이 버스에서 내 말만을 따라야 하지 내 말을 듣는 사람밖에 없는 이 버스에서 주인이라 함은 그딴 회사가 아니라 당연히 나 아니겠나?




허... 그럼 길잡이 씨는요 그자도 당신 명령을 듣는 사람인가요?




길잡이는 말 그대로 길잡이 내 나침반에 불과하다 결국 이 여정을 어떻게 이끄는지는 내 몫이라는 거지




자 이스마엘 양 일단 업무부터 끝내는 게 어떻소 우리 벗들이 이미 저리 기다리고 있소




그러죠 뭐 아직 할말은 많지만...









-거울 던전-








이 머저리 같은 놈들! 거기선 오른쪽으로 피하란 말이다!




하... 저 소리를 하루종일 듣고 있어야 한다니...




하지만 지휘는 효율적이다 우리를 소모품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휘에 수준을 생각하면 납득이 된다. 애초에 우리가 거기에 반발할 명분도 타당한 이유도 없고




크흑!




시원찮은것 싱클레어! 에고 9장 2절을 사용한다. 아군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공격해라!




야 잠깐 저 꼬맹이 아까부터 상태가 좋지 않다고! 거기다가 저기엔 똑똑한 놈도 같이 있잖아!




무슨 상관이지? 너희가 죽더라도 살릴수 있는 내가 있는데 그리고 지금 정신력 따위로 내 탓을 할생각인가? 잘못은 저놈의 나약한 정신이지!





아니 내말은 그게 아니라..! 아씨!





파멸, 멸망, 파멸…! @#()*!%&#@&(!*)






무슨...!





이상씨...!




전투는 끝났다 동요 따위 하지 말고 따라오도록




후...




이스마엘 그 선장도 저랬어? 버틴 게 새삼 대단스럽네




아뇨 그 새끼도 우릴 도구 정도로 생각했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마 우릴 살릴 수 있으니 더 거칠어진 거겠죠





아니 그딴 건 됐으니 이젠 좀 말해야겠다





야! 시계 대가리 네가 뭘 잘하든 이건 아니지! 이렇게는 안된다고 개새끼야!




하?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지 똑바로 말해라 히스클리프 내 지휘가 잘못되었나?




그래 그것도 존나게! 너 때문에 우리 전부..!





설마 그깟 고통 때문에 나에게 항의하는 게 아니라고 바란다. 설마 너희가 받는 고통만큼 나도 같이 받는다는 걸 잊었나?




그거 때문에 맞는데? 그리고 니가 아프다고 우리가 안아프냐? 똑같이 아픈데 왜 생색이야?




그래 그거지 너희가 무슨 개 짓거리를 하다가 죽든 내 알바는 아니라는 거다 생판 너희를 알지도 못하고 내 지휘는 개무시하면서 나에게 바락바락 소리 나 지르는 너희를 살리 이유는 일절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성실히 살려주고 있지 내말이 틀렸나?




그래봤자 네가 하고 싶은걸 하려면 우리가 필요한 거 아닌가? 그러니 우릴 살리는 거잖아




너도 상황은 같지 않나? 네가 바라는 걸 이루려면 이 회사와 내가 필요하지 아니 애초에 모두가 그렇지 않나? 각자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이곳을 왔지 이런 말싸움이나 하러 온 게 아니란 말이다!





아니 그! 아 그 아 망할!




지금 말싸움으로 저자를 이길 생각이면 그만두는 게 좋아요 이만 시간 낭비 그만하고 가죠




오늘 저 인격 풀릴 때까지 한마디도 안 한다 그냥 그런 줄 알아




그래 잘 생각했어 오늘 인격 해제될 때 까지만 참자고 알았지 히스?





...






진짜 아무 말도 안 하게요?




...





유치한것 초딩이냐...





...






자자 그만하고 따라가자 관리자 양반이 또 뭐라 할라









-버스 안(저녁)-





끝났냐? 인격 풀렸지?





어 아까 끝났어





그럼 나 이제 들어간다 오늘 너무 열을 냈어





저도 먼저 들어갈게요





그냥 알아서 들어가자 업무는 끝났잖아?





어 어 다들 쉬어





(이스마엘을 제외한 수감자들이 방으로 들어갔으나 이스마엘만 남아서 잠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스마엘... 미안 수감자 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고 했는데 넌 그 선장하고 비슷한 인격이 나왔다며? 진짜 미안해




아뇨 관리자님이 미안해하실 건 아니죠 그리고 전 그때 이후로 그다지 상관 안 해요 이미 저만에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그래도 괜찮아? 내일 다른인격으로 다시 해볼까?






아뇨 그렇게 신경 써주실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마음에 든 관리자님은 여기있으니까요.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