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단테, 모두가 알다시피 림버스 컴퍼니의 관리자이다.


그러나, 오늘부터.


"으애애애앵!!!!"
"아부부..."

"빼애애액!!!"


12명 애기 돌보미가 되었다.


왜 이렇게 됐냐고?


***


그래, 시작은 거울 던전이었다.


당시 우리는 새로운 거울 던전의 확인을 위해서 진입했고, 최종보스로 망할 놈의 증기 운반 기계를 만났다.


그렇게 겨우겨우 놈을 무력화했는데.


"<좋았어! 이대로만 하면...>"

"이 돈키호테가 적을 끝장 내겠...으애액!?"

"<어? 으아아악!!>"


갑자기 증기 운반 기계가 초록 빛에 노출 되더니,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뭐..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증기 운반 기계를 중심으로 내가 가진 에고 기프트들이 모조리 빨려들어가더니, 어떤 기계 장치의 모습이 되면서 더욱 강렬한 빛을 뿜어버렸다.


"<으아아아!!!>"


그리고, 빛이 끝났을 때.


"..으으..얘들아 괜찮...어?"

"응애."

"빼애애애액!!!"

"아부부.."

"아우으."


수감자들이 모조리 아기가 되어버렸다.


"얘..얘들아 괜찮..."

"으애애앵!!!"

"괜찮지 않아!!"

"아부부."

"파우스트?"

"아부부."


파우스트가 손으로 무슨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단테, 잘 알아두세요, 전 앞으로 얼마 후면 저들과 같이 머리마저 아기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발푸르기스의 밤과 여러 에고 기프트가 내포한 에너지가 결합되어 환상체의 원종의 힘을 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원종!?"


[네, 능력이 조금 변이되어 시간이 돌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이 돌아가버린 걸 제외하면 말이죠."


"그럼...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아마, 발푸르기스의 밤이 종료되거나 저희가 원래 나이대가 될 때까지 시간이 지나야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니 그건..."


[그럼 단테, 뒷일은....]


"...으애?"


그리고 파우스트마저 아기가 되어버렸다.


나는 겨우겨우 수감자들을 안고 거울 던전을 빠져나왔다.


"..그래서, 이게 또 무슨 일... 하, 수감자들을 볼 게 아니었군."

"뭐?"


내 머리도 시간이 돌아가서인지 인간 머리가 되어버렸다.


기억은 시계의 영향인지 돌아가진 않았지만.


"하...진짜 미치겠네..."

"우와, 아기 귀여워."

"따?"

"...카론, 손을 씻고 만져야 한다."

"응, 씻고 올게."

"...아무튼, 단테."

"으..응."

"당신이 관리자인 이상, 아기가 된 수감자라도, 관리를 해야겠죠."

"그...그렇지?"

"그럼, 지금부터 아기 돌보는 법을 가르쳐주지."

"...앵?"


그리고 베르길리우스한테 아기 돌보는 법을 배웠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더니 보육원에서 종종 해봤다고 했다.


무튼 그렇게 베르길리우스의 스파르타 베이비시터 강의를 마친 나는.


"자, 얘들아 맘마 먹자."

"헤헤헤!"


수감자들의 베이비시터가 되어버렸다...


'...집에 가고 싶다.'


집은 모르지만, 정말로.